대체 무슨 일?…51세 추성훈, 돌연 방송 활동 중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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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추성훈, 20년 격투기 인생의 마지막 도전
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케이지 위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카메라 앞을 떠난다. 최근까지 예능과 유튜브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가 갑자기 활동 보폭을 좁힌 배경에는 올해 안에 치를 은퇴전이 자리하고 있다.

추성훈, 11월 고척돔서 마지막 옥타곤 오른다
추성훈은 오는 11월 21일 토요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MMA) 단체 블랙컴뱃의 17번째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 17'에 출전한다. 이 경기가 곧 그의 공식 은퇴전이다. 1975년생인 추성훈은 만 51세의 나이로 선수 인생의 마지막 옥타곤에 오르게 됐다. 상대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블랙컴뱃 측이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격투기 단체가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돔구장은 그간 방탄소년단, 엑소, 빅뱅 같은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 퀸, U2, 마룬5, 아리아나 그란데, 빌리 아일리시 등 해외 팝스타들의 공연장으로도 쓰여왔던 장소다. 블랙컴뱃은 대형 스크린과 조명, 음향 시스템을 동원한 무대 연출과 함께 단체 전속 치어리딩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대회를 넘어 콘서트에 버금가는 규모로 판을 키운 셈이다.

방송 스케줄 최소화하고 훈련에만 집중
추성훈은 은퇴전을 코앞에 두고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방송 활동 대부분을 당분간 접기로 했다. 옥타곤 적응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최근 1~2년 사이 다양한 리얼리티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에 얼굴을 비추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터라, 이 같은 결정을 두고 궁금해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19일 오후 5시 공개된 웹 예능 '사장님이 미쳤어요'는 그가 본격적인 훈련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 촬영을 마친 콘텐츠다. 격투기 선수이자 사업가로도 활동해온 추성훈이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을 찾아 하루 동안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포맷으로, 개그우먼 이은지와 함께 제품력은 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업체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경영 방향과 홍보 전략을 제안한다. 첫 회에서는 친환경 하우스 뷰티 브랜드 '몽클로스'를 찾아간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준비 중인 예능인 추성훈의 모습을 함께하게 된 만큼 제작진 역시 누구보다 진심으로 그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며 "좋은 경기로 멋진 순간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추성훈이 브라운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것은 아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방영된다.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SBS Plus·MBN '상남자의 여행법'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서 '상남자의 여행법 in 규슈'에서 함께했던 김종국과 다시 짝을 이뤄 여행길에 오른다.

"격투기 선수인데"…8월 11일 직접 밝힌 은퇴 결심
추성훈이 은퇴전 계획을 처음 공개한 것은 지난 11일이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성훈'에 '진심을 담아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제가 올해 마지막 도전을 격투기에서 하겠다"며 "아직 시간이 좀 있는데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걸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에는 감사하게도 유튜브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엄청 재미있었고 결과도 좋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사실 저는 '나는 격투기 선수인데'라는 마음이 어디서나 1%라도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람들이 '왜 지금 그렇게 하냐. 그렇게 안 해도 돈 벌 수 있는 사람인데 굳이 왜 그런 시합을 하냐'고 말하는 거 이해는 한다. 나는 격투기 선수인데 그냥 흐름에 따라 격투기 선수인지 유튜버인지 모르게 되는 게 하나도 멋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으로 51살인 사람이 어떻게 멋있게 싸울 수 있는지 그걸 기대하고 있다. 일단 어느 정도로 제가 움직일 수 있는지 가장 기대하고 있다"며 "구독자, 가족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저 때문에 하는 거다. 남자로서 멋있게 있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무대 넓혀온 격투가
추성훈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K-1, UFC, ONE 챔피언십 등 여러 단체를 거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은퇴를 번복하고 케이지에 복귀한 전례도 있어, 이번 고척돔 무대가 그의 진짜 마지막 경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수 생활과 별개로 각종 예능과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방송인으로서도 입지를 넓혀왔다.
방송 활동까지 잠시 내려놓고 마지막 승부에 모든 것을 건 추성훈이 오는 11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