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11에만 진동 11종·연락처별 햅틱 몰래 탑재…구형 확대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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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11에 맞춤 진동 기능 조용히 탑재…연락처별 설정 가능
벨소리 11종·알림 진동 별도 제공, 구형 픽셀 지원 여부는 불투명

구글, 픽셀11에만 진동 11종·연락처별 햅틱 몰래 탑재…구형 확대는 미정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픽셀11에만 진동 11종·연락처별 햅틱 몰래 탑재…구형 확대는 미정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픽셀11 시리즈에 맞춤형 진동(햅틱) 기능을 별다른 발표 없이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에 따르면 픽셀11 사용자는 전화와 알림마다 다른 진동 패턴을 고를 수 있고, 연락처별로도 진동을 따로 지정할 수 있다. 노트북체크(Notebookcheck)와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도 같은 기능을 확인했다며 심장박동(Heartbeat)·기어(Gears)·래틀스네이크(Rattlesnake)·펄스(Pulse) 등 다양한 진동 패턴이 실제 탑재됐다고 전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이전에 구글 앱 APK 티어다운(코드 분석)에서 처음 포착한 뒤 실제 제품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사례다. 현재는 픽셀11 시리즈에만 적용되며, 구형 픽셀에 대한 확대 여부를 두고 소식통마다 전망이 엇갈린다.

9to5Google — Pixel 11 hands-on: It's expensive.

코드 속에 숨어있던 기능, 실제 탑재로 이어지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구글 사운드(Google Sounds) 앱의 미공개 버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구글이 벨소리와 알림 진동을 따로따로 설정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 포착했다고 전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이 발견은 지난해 초(지난해 초) 이뤄졌다. 이어 9월에는 구글 컨택트(Google Contacts) 앱 코드에서 연락처별로 진동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의 흔적이 추가로 확인됐다.

두 기능 모두 픽셀11 시리즈에 실제로 탑재되면서, 코드 분석으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기능이 실제 사용자 손에 들어온 셈이다. 구글은 이번 기능을 신제품 공개 당시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구글이 새 스마트폰을 발표할 때 실제로 무엇이 새로워졌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작은 기능들 중 하나”라고 짚었다.

벨소리 11종, 연락처별 진동까지 설정 가능 / AI 생성 이미지
벨소리 11종, 연락처별 진동까지 설정 가능 / AI 생성 이미지

벨소리 11종, 연락처별 진동까지 설정 가능

설정 경로는 설정(Settings) > 소리 및 진동(Sound & vibration) > 벨소리(Ringtone) > 진동(Vibration)이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이 메뉴에서 고를 수 있는 진동 패턴은 총 11가지다. 기본값은 선택한 벨소리에 맞춰 자동으로 추천되며, 클래식 롱 바이브레이션(Classic Long Vibration)을 포함해 나머지 9가지 패턴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대표 패턴으로 심장박동·기어·래틀스네이크·펄스 등을 꼽았다.

알림 진동은 설정 > 소리 및 진동 > 알림(Notification) > 진동에서 별도로 고를 수 있다. 클래식 쇼트 바이브레이션(Classic Short Vibration)을 비롯해 래틀스네이크·펄스 등이 포함되는데,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알림 쪽 패턴이 벨소리보다 대체로 더 짧게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전화가 오는 상황과 알림을 받는 상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락처별 설정은 구글 컨택트 앱에서 원하는 연락처를 선택한 뒤 연락처 벨소리(Contact ringtone) > 진동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서도 앞서 설명한 진동 패턴 목록을 그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현재는 연락처별 설정만 가능하고 앱별로 진동을 다르게 지정하는 기능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이 기능이 전화·문자·알림별로 누가 무엇을 보냈는지 구분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구글이 새로 도입한 하이라이트(HiLight) 알림 LED에서는 이런 구분 기능을 넣지 않았다는 점과 대비된다고 짚었다.

“주머니 속에서도 누군지 안다”…접근성 측면의 의미

가족에게는 심장박동 패턴을, 특정 지인에게는 래틀스네이크 패턴을 지정해두면 화면을 보지 않고도 주머니 속 진동만으로 발신자를 구분할 수 있다. 노트북체크는 이 기능이 “휴대폰을 무음으로 두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일하거나 화면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노트북체크는 구글이 이 분야에서 다소 늦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iOS 5부터 연락처별 맞춤 진동 기능을 제공해왔고, 여러 안드로이드 제조사도 자체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는 것이다. 노트북체크는 구글이 새로 더한 것은 “픽셀의 햅틱 하드웨어와 연결된 더 깔끔한 구현”이라며, 픽셀의 진동 모터가 몇 세대에 걸쳐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구형 픽셀 확대 여부, 소식통마다 전망 엇갈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와 노트북체크는 이 기능이 현재 픽셀11 시리즈에만 독점적으로 제공된다고 밝히면서도, 구글이 향후 픽셀 드롭(Pixel Drop)을 통해 구형 픽셀에도 이를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트북체크는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기기들이 대체로 비슷한 햅틱 엔진을 갖추고 있어 하드웨어적으로 막힐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다음 달(다음 달)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드로이드 17 QPR1 업데이트를 통해 구형 픽셀에도 이 기능이 조만간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업데이트는 몇 달째 베타 상태로 테스트되고 있음에도 베타 빌드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은 기능들이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앱별 진동 지정 기능 역시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향후 업데이트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처럼 확대 시점을 두고 매체별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맞춤 진동 기능이 픽셀11 시리즈를 구분 짓는 소소하지만 실용적인 차별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