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현직 1위는 465억 신고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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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465억 신고…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1위
김성균 128억·김영태 83억…서울대 병원 인사들도 상위권
정부가 신분 변동이 있는 고위공직자 73명의 재산을 공개한 가운데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465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현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신규 임용과 승진, 퇴직 등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73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1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공공기관장, 국립대병원장 등이 포함됐다.
현직자 가운데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은 인물은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었다. 박 단장은 본인과 부모, 장남 명의 재산을 합쳐 총 465억 5299만원을 신고했다.
박 단장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토지다. 신고된 토지 가액은 총 356억 3354만원으로 대부분 부친 명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동작구 사당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재산도 46억 4600만원 규모로 신고됐다. 박 단장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부모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거시설 등이 포함됐다. 강원 평창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부동산도 신고 대상에 들어갔다.
예금은 58억 6100만원 규모였다. 골프장과 헬스장, 콘도 등 각종 회원권도 가족 명의로 다수 보유하고 있었으며 신고 가액은 9억 4400만원에 달했다. 차량으로는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메르세데스-벤츠 S580 4MATIC 등 수입차 2대가 포함됐다.
증권과 가상자산도 신고됐다. 증권 보유액은 1837만원이며 가상자산으로 리플 약 200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무는 8억 8349만원이었다.
다만 박 단장이 신고한 전체 재산 가운데 상당 부분은 부모 소유 재산이다. 박 단장 본인 명의 재산은 약 16억 6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부친이 보유한 토지 자산이 전체 재산 규모를 크게 끌어올렸다.
2·3위는 서울대 병원 인사…부동산·예금 비중 커

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2위는 김성균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이었다. 김 병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녀 명의 재산을 합쳐 총 128억 1175만원을 신고했다.
김 병원장은 부동산 비중이 특히 높았다.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가액은 68억 5254만원에 달했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종로구 계동 주택·상가 복합건물도 37억원대 규모로 신고됐다.
김 병원장이 신고한 건물 재산은 전체적으로 119억 8981만원 수준이다. 예금은 20억 8633만원이며 증권은 3억 2729만원이었다. 금융채무와 임대보증금 등을 포함한 채무는 약 18억원으로 나타났다.
3위는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김영태 서울대 의대 교수였다. 김 교수는 총 83억 8693만원을 신고했다. 병원장에서는 물러났지만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어 현직자로 분류됐다.
김 교수 재산은 부동산보다 예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예금이 47억 5000만원대에 달했다. 서울 중구와 마포구에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보유한 아파트도 신고됐으며 부동산 가액은 약 29억 8000만원이었다.
의사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재산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이용무 전 서울대치과병원장은 57억 1874만원을 신고했고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55억 290만원을 신고했다. 조강희 전 충남대병원장은 34억 5965만원이며 복수경 충남대병원장은 28억 2276만원을 신고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을 신고했다. 분당 지역 아파트 전세권도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이 밖에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장은 52억 9884만원을 신고했다. 문재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리관은 31억 3815만원이며 이병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는 30억 589만원으로 나타났다.
나승철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은 총 27억 7294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동구 아파트 15억 5700만원과 예금 7억 7574만원, 증권 4억 3884만원 등이 포함됐다.
권혜린 국무조정실 국토공간대전환정책실무추진단 기획총괄정책관은 20억 6480만원을 신고했다. 세종시 아파트와 빌딩 등 건물 재산이 약 37억 3000만원에 달했지만 금융채무와 건물 임대 관련 채무가 함께 반영되면서 총재산은 20억원대로 집계됐다.
김성진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은 22억 5953만원을 신고했으며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0억 203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 1위는 방승찬 전 ETRI 원장…117억원 신고

퇴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방승찬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었다. 방 전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재산을 합쳐 총 117억 4282만원을 신고했다.
방 전 원장이 신고한 재산에는 토지 4억 4949만원과 건물 68억원대가 포함됐다. 예금과 증권, 가상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재산은 약 12억 4000만원 증가했다.
퇴직자 재산 2위는 신성환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었다. 신 전 위원은 총 69억 7498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토지와 래미안 첼리투스 아파트 등이 주요 재산으로 포함됐다.
3위는 김언종 전 한국고전번역원장으로 65억 172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 등이 주요 재산이었다.
이스란 전 보건복지부 1차관은 47억 1000만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가 약 21억 9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명구 전 관세청장은 총 13억 2000만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가족 명의 증권은 약 5억 6000만원으로 엔비디아 주식 등 해외 주식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수시 재산 공개는 정기 재산공개 이후 새로 임용되거나 승진한 고위공직자와 퇴직자 등 신분 변동이 발생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번 8월 수시 공개에서는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이 465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며 현직자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서울대 병원 인사들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