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KFA 성접대 논란' 일본 심판 7명 조사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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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접대 의혹, 일본 심판 7명 조사 결과는?
15년 묵은 축구협회 부적절 접대 의혹 재점화

과거 대한축구협회(KFA)가 외국인 심판들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본축구협회(JFA)가 자체 조사를 마쳤다. 조사 대상이었던 일본인 심판 7명 가운데 경기 조작이나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AI로 만든 대한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로고 이미지
AI로 만든 대한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로고 이미지

JFA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최근 한국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한국에서 국제경기를 맡았던 자국 심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살폈다.

이번 조사는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기와 관련한 의혹에서 출발했다. 당시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등을 포함한 여러 경기에서 KFA가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에게 접대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최근 국내에서 다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본인 심판들도 해당 기간 한국에서 열린 경기 일부에 배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JFA는 의혹에 이름이 거론된 일본인 심판 7명을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외부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식도 각각 달랐다. 7명 가운데 6명은 변호사와 직접 만나 대면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서면으로 답변을 제출했다. JFA는 심판들을 상대로 당시 경기와 관련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요구가 있었는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접대가 제공됐는지를 확인했다.

JFA 유카와 가즈유키 전무이사는 이사회 이후 취재진에게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접근이 있었는지도 포함됐다. 하지만 JFA는 이와 관련해서도 특별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카와 전무이사는 “경기 조작과 과도한 접대가 있었는지 두 가지를 확인했고,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지난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 뉴스1
경찰이 지난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 뉴스1

성적 서비스를 포함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 역시 JFA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과는 JFA가 자국 심판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당시 KFA와 관련한 전체 의혹의 사실관계가 모두 규명됐다는 의미로 확대해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이번 논란의 배경이 된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자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공개된 KFA 관련 감사에서는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관계자들에게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내용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 이 자료가 다시 알려지면서 과거 축구협회 운영 과정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반면 당시 한국을 찾았던 일본인 심판들이 실제로 그러한 접대를 받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JFA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당 심판들에게 경기 조작을 위한 접근이나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경찰 역시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살피고 있지만, 의혹이 발생한 지 약 15년이 지난 만큼 법적 절차에는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고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JFA는 새로운 의혹이나 구체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에 대한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경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축구협회는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JFA 차원에서 심판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 방지와 경기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역시 과거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심판진의 청렴성과 경기의 공정성을 재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결국 이번 JFA 조사에서 확인된 핵심은 명확하다. 당시 한국에서 경기를 맡았던 일본인 심판 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지만 경기 조작이나 부적절한 접대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향후 새로운 자료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JFA 차원의 조사는 일단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