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의 땅에서 AI의 땅으로"…전북, 피지컬AI·로봇 거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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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의 미래 건 승부수…피지컬AI·로봇 산업 양대 축으로 육성
제조 기반·실증 인프라·기업 집적 등 삼박자 갖춘 최적지로 꼽혀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재양성·사업화까지…전주기 생태계 구축
전북특별자치도가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피지컬AI는 현실 환경에 직접 작용하는 차세대 AI 기술로, 로봇·자율주행 등 자율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한다. 제조업이 자동차·농기계·건설기계에 집중된 전북으로서는 주력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인 셈이다. 특히 도내 제조기업은 디지털 전환 역량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산업 재편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피지컬AI를 통한 제조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로봇 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된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에 4,000억 원 규모 로봇 제조공장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주변에는 협력사 상생형 임대공장과 기업성장센터 등 동반 인프라도 조성된다. 이에 맞춰 산업부와 연계해 2,400억 원 규모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 구축을 추진해 로봇과 핵심부품의 개발부터 실증, 시험·인증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이 로봇부품 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며, 정부 '5극3특' 성장엔진 선정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전북이 거점으로 꼽히는 배경에는 탄탄한 제조 기반이 있다. 도내 농기계 산업은 TYM(익산)·LS엠트론(완주) 등 215개사가 집적해 2,020명이 종사한다. 이들 기업이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확보하고 올해 무인화 4단계 출시를 앞둔 만큼, 도는 AI·로봇 핵심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활용을 묶은 '농건설기계 AX'로 자율작업 기계 상용화를 뒷받침한다. 1,066억 원 규모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실환경 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광역연계형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해 2030년부터 무인 자율농기계 실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자율시스템을 검증할 무대도 넓다. 새만금에서 육성해 온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도로 환경의 물류 서비스로 구현되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9일에는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에서 한진 전주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이어지는 편도 118km 구간에서 국내 최초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이어 올해 5월 국토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유상운송 허가를 확보한 결과다. 조선은 AX실증산단과 군산조선소 대상 M.AX 실증플랫폼으로 스마트조선소·해양무인시스템 실증을 추진한다.
국가사업도 이를 뒷받침한다. 총 7,367억 원 규모 '피지컬AI 생태계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거쳐 국비 5,150억 원 이내 규모 공모에 들어갔고, 완주에 공동연구개발센터와 실증 메타팩토리 등 핵심 인프라가 건립된다. 도는 앞서 전북대와 카이스트에 기술실증랩을 구축해 도내 3개 기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고, 올해 국비 766억 원을 확보했다. 피지컬AI 혁신캠퍼스까지 더해지면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재양성·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가 갖춰진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은 전북 주력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해 대한민국 피지컬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