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넘을까…싹 바뀐 현대차 투싼 풀체인지 '디 올 뉴 투싼', 예상가격·출시일·사전예약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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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완전변경, 투싼 풀체인지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SUV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개발명 NX5)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식 공개했다. 2020년 9월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약 6년 만의 완전변경이다. 2023년 12월 나온 '더 뉴 투싼'은 디자인과 편의사양만 다듬은 부분변경이었을 뿐, 세대 자체가 바뀌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인 공개 다음 날인 20일에는 국내 인증을 통해 출력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일부 수치도 확인됐다.

"아트 오브 스틸" 입은 디 올 뉴 투싼, 커진 차체가 핵심
새 모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의 긴장감과 강인함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현행 투싼이 주간주행등과 그릴이 하나처럼 연결되는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디자인으로 파격적인 인상을 줬다면, 신형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부드러운 곡선 대신 직선과 면을 강조하고 볼륨감을 살린 정통 SUV 스타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전면부에는 건축 조명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형 H자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가 배치됐다. 센터 램프는 광원이 외부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 간접 조명 구조를 써서, 은은한 빛이 전면부의 입체적인 면을 부각하도록 설계됐다. 측면은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에 볼륨감을 살리고 차체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넣어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다. 후면에는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형태의 프리즘 리어 램프가 적용돼, 점등 시 내부 패턴이 드러난다.
차체 크기도 확실히 커졌다. 디 올 뉴 투싼은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60mm, 휠베이스는 30mm, 전폭은 40mm 늘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mm 늘어난 1,031mm이고, 2열 도어 개방 각도는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확대돼 승하차 편의성도 높아졌다. 준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실구매 고객 상당수가 가족용·레저용으로도 활용하는 만큼, 이번 공간 확장은 실사용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투싼 풀체인지 파워트레인, 국내 인증으로 출력·변속기만 우선 확인
20일 국내 인증을 통해 파워트레인의 일부 수치가 먼저 드러났다. 디 올 뉴 투싼은 1.6T(가솔린 터보), 1.6T 하이브리드 2종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로 조합되며, 최고출력은 193마력(6000rpm), 인증된 공차중량은 18인치 휠 기준 1,630kg, 20인치 휠 기준 1,665kg이다. 기존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대체하는 변화로, 기아 스포티지 부분변경에서 먼저 선보인 조합과 같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신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은 180마력(5500rpm), 공차중량은 17인치 기준 1,700kg, 20인치 기준 1,755kg이다.
다만 이는 정부 인증 절차에서 먼저 공개된 출력·변속기 형식·공차중량 수치일 뿐, 정확한 연비와 토크, 배터리·모터 세부 사양, 트림별 구성, 그리고 판매 가격은 아직 현대차의 공식 발표 전이다. 앞서 일부 매체가 보도한 '복합연비 최대 45% 개선' 같은 수치 역시 이번 인증 자료로는 검증되지 않았다. '디 올 뉴 투싼' 정식 가격표와 상세 사양은 사전계약 시작 시점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대형 스크린 중심 '플로팅 구조'
실내는 좌우 에어벤트를 잇는 수평선을 기준으로 크래시패드 상단과 하단이 분리돼 보이는 '플로팅 구조'가 적용돼 시각적 개방감을 높였다. 중앙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배치되고, 슬림 디스플레이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로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줄였다. 팜레스트 히든트레이와 러기지 애드기어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운전석 좌측 에어벤트 옆 카드 홀더, 스마트폰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도 새로 들어갔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와 AI 비서 '글레오' 탑재 가능성도 여러 매체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공식 자료에는 관련 언급이 없어 아직 확정된 정보는 아니다.

색상은 외장 8종(신규 5종 포함), 내장 4종(신규 3종 포함)으로 구성된다.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XRT 트림도 함께 운영되는데, 넓은 직사각형 전용 프론트 그릴과 볼드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전면 존재감을 키웠고, 차체 하부를 감싸는 블랙 휠 아치 가니시에는 단조 카본 질감의 패턴을 넣었다. 실내에는 XRT 트림 전용 패턴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가 더해져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실용성을 강화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인한 SUV의 존재감을 구현한 모델"이라며 "더욱 넓어진 공간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를 통해 고객에게 한층 새로운 SU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 풀체인지 예상 가격, 출시일, 사전예약은 언제?
디자인과 차체 제원, 파워트레인 일부 수치까지 공개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정확한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NX4) 투싼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시 3,270만 원대부터 시작해 최고 트림은 4,300만 원대에 이르고, 가솔린 모델은 2,800만 원대부터다(시세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신형 투싼은 커진 차체와 새로운 파워트레인, 대형 디스플레이 등으로 상품성이 크게 올라간 만큼, 하이브리드 기준 시작가가 3,400만 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여러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정식 가격표 공개 전 추정치이며, 트림 구성과 세제 혜택에 따라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출시 일정 역시 업계 전망 단계다. 디자인 공개와 국내 인증이 이미 끝난 만큼, 사전계약은 이르면 이달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격적인 국내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며, 미국 등 해외 시장 출시는 내년, 즉 2027년이 유력하다고 미국 매체 오토블로그는 전했다. 참고로 4세대 투싼은 2020년 9월 티저 공개 후 약 2주 만에 가솔린·디젤 모델 계약을 시작했고, 사전예약 30분 만에 8,000대를 돌파하며 흥행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탈지 주목된다.

기아 스포티지 넘을까?… 투싼 풀체인지 '디 올 뉴 투싼'에 쏟아지는 기대감
이번 풀체인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투싼이 형제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에 밀려왔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싼 신차 등록 대수는 2만 11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줄며 국산 승용차 순위 9위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스포티지는 3만 1994대가 등록돼 투싼보다 1만818대 많이 팔렸고, 전년 대비 19.1% 감소했음에도 국산 승용차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인다. 스포티지의 차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내년 이후 출시가 예상되는 반면, 투싼이 먼저 5세대로 전환하면서 약 1년 가까이 '신차 효과'를 독점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커진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 8단 자동변속기를 앞세운 가솔린 라인업, 강화된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갖춘 신형 투싼이 스포티지를 다시 추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투싼은 지난해 출시 21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현대차 차종 중 아반떼·액센트에 이어 세 번째이자 현대차 SUV 최초 기록이다.

현대차 판매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된 투싼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47.3%에 달했다. 하이브리드 상품성 강화가 곧바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투싼,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하반기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식 공개와 국내 인증으로 디 올 뉴 투싼의 외관·실내 디자인, 차체 제원, 그리고 출력·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일부 수치가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연비, 상세 사양, 트림별 구성, 판매 가격, 국내 사전계약 및 정식 출시 일정은 여전히 미공개 상태다. 실물 디자인이 드러나며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졌지만, 실구매를 고려한다면 가격표와 상세 사양이 정식으로 나올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