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현재 실종 15명…올해만 성인 실종 370건이라는 '국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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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인 실종 2배 증가, 미해결 사건 15명의 행방은
제주에서 성인 실종 신고가 아동 실종 신고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7개월여 동안 접수된 성인 실종 신고는 2900건을 넘어섰고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성인도 15명에 이른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실종 신고는 2023년 944건, 2024년 814건, 2025년 786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까지 370건이 접수됐다. 이를 합치면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성인 실종 신고는 모두 2914건이다.
같은 기간 18세 미만 아동 실종 신고는 1341건이었다. 성인 실종 신고가 아동보다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특히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인원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성인 실종자는 15명으로, 아동 실종자 3명보다 5배 많았다.
연도별 수치를 보면 성인 실종 신고는 2023년에 가장 많았다. 900건을 넘긴 뒤 이듬해와 작년에는 다소 줄었지만 매년 수백 건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역시 7개월 만에 370건이 접수되면서 제주에서 성인 실종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해서 모두 장기 미제 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이 닿거나 경찰의 확인을 통해 소재가 파악된다. 그러나 장기간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존재하는 만큼 초기 대응과 정확한 동선 확인이 중요하다.
더욱 집중되는 제주 장미란 실종 사건
현재 관심이 집중된 사례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사라진 장미란 씨다. 37세인 장씨는 5월 12일 밤 집을 나선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 당시 휴대전화가 일정 기간 켜져 있었지만 이후 꺼졌고, 현재까지 카드 사용이나 병원 이용 등 뚜렷한 생활반응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 사건은 실종 신고 초기 경찰 대응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졌다. 경찰은 최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장씨의 안전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장씨와 통화했다고 보고했지만 통신기록 조회에서는 실제 통화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상당히 흐른 뒤 사건이 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장씨의 친척이 지난달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 사이 두 달 이상이 지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상당수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초기 자료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경찰은 뒤늦게 수색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장씨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해경, 관련 기관에서 하루 평균 140여 명이 투입되며 헬기와 드론, 체취증거견, 잠수부, 경비정, 연안 구조정 등도 동원된다.
수색 지역도 한림항 주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장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한림항을 중심으로 해안가와 인근 해상, 농로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의 이동 가능성을 고려해 도내 펜션과 폐가, 보호시설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장씨는 5월 12일 밤 마지막으로 CCTV에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행적과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이동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종 이후 장기간 별다른 생활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작은 단서라도 확보하는 것이 수색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주경찰청은 집중 수색 기간 동안 한림항 일대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장씨의 흔적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실종자의 행방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단서가 확보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