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슬랙, ‘슬랙 코드’ 도입해 클로드·데빈 태그만으로 전용 채널 자동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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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슬랙, AI 코딩 에이전트 전용 채널 ‘슬랙 코드’ 공개
클로드·데빈 태그하면 팀 전체가 지켜보며 검토·승인하는 방식

세일즈포스(Salesforce) 소유의 협업 툴 슬랙(Slack)이 팀원들이 AI 코딩 에이전트와 함께 실시간으로 작업하는 전용 채널 ‘슬랙 코드(Slack Code)’를 선보였다. 대화창을 옮겨 다니며 여러 도구를 오갈 필요 없이,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나 코그니션(Cognition)의 데빈(Devin)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슬랙에서 바로 태그하면 해당 에이전트가 프로젝트별 코드 채널을 스스로 만들어 작업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채널 안에서는 팀원 전체가 코드 변경 내용을 검토하고 실시간 HTML 미리보기를 확인하며, 작업이 끝나기 전 피드백을 남기고 승인할 수 있다.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이를 “멀티플레이어 AI(multiplayer AI)”라고 표현했다. 슬랙은 모든 요금제에서 슬랙 코드를 바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 한 번으로 열리는 전용 코드 채널
슬랙은 보도자료에서 “아이디어가 있거나 새 기능을 만들어야 하거나 웹페이지를 업데이트해야 하거나 버그를 고쳐야 할 때,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코그니션의 데빈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태그하기만 하면 그 에이전트가 작업을 처리할 코드 채널을 스스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곳에서는 모두가 대화 내용을 완전히 볼 수 있고, 코드 변경 사항(diff)을 감사하고, 에이전트 결과물의 실시간 미리보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고, 작업이 배포되기 전 승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드 채널은 담당 작업이 끝나면 자동으로 아카이브(보관) 처리되며, 이후에도 검색 가능한 기록으로 남아 감사 로그 역할을 한다. 슬랙은 채널 하나가 특정 프로젝트 하나에 매핑되도록 설계해, 에이전트가 인증 계층을 왜 다시 작성했는지 수백 줄로 설명하는 내용이 회사 전체 대화방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시점에 클로드 코드, 데빈, 버셀 에이전트(Vercel Agent),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 창립 파트너로 참여해 코드 채널과 “매끄럽게” 연동될 예정이다.

“티켓도, 회의도 없이” — 사람은 검토·승인만
슬랙은 이 기능이 개발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제품관리자나 디자이너 등 비개발 직군도 터미널을 열거나 별도 전문 도구를 배우지 않고 에이전트가 하는 작업을 지켜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슬랙이 제시한 예시에서는 제품관리자가 버그 리포트를 발견하면 에이전트에게 수정을 요청하고, 이후 엔지니어를 불러 결과 diff를 검토하게 한 뒤 에이전트가 풀 리퀘스트(pull request)를 열고 변경 사항을 병합한다. 슬랙은 이 과정을 “티켓도 없이, 회의도 없이, 기다림도 없이 그냥 고쳐서 배포한다”고 요약했다.
다만 슬랙은 사람이 여전히 통제권을 쥔다고 강조한다. 코드 채널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든 에이전트를 일시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수 있다. 프로덕션 배포처럼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전문가가 별도로 승인하도록 패키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이전트는 슬랙이 기존에 갖고 있던 권한, 보안정책, 관리 통제를 그대로 상속받는다. 조직이 에이전트를 위한 별도 관리 체계를 새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슬랙의 설명이다.
코딩 넘어 마케팅·법무까지 확장 예고
슬랙 코드는 코딩 에이전트 시장을 독점하려는 시도는 아니다. 앤트로픽, 코그니션, 깃허브, 오픈AI의 챗GPT(ChatGPT), 버셀이 슬랙 코드용 통합 기능을 개발 중이며, 클로드·데빈·코파일럿·챗GPT가 코드 채널에 들어갈 에이전트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슬랙은 관련 API를 향후 더 넓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드 채널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마케팅 작업이나 법률 문서 검토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담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슬랙 코드 외에도 회사는 에이전트가 머무를 새로운 공간들을 함께 내놨다. 에이전트 DM(Agent DMs)은 AI 워커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기능이고, 새로 생긴 에이전트 탭(Agents tab)은 에이전트를 찾고 과거 세션을 다시 살펴보고 상태를 확인하거나 멈추게 할 수 있게 해준다. ‘슬랙에 추가(Add to Slack)’ 기능은 서드파티 플랫폼으로 만든 에이전트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남은 물음표 — 요금제·범위는 아직 불명확
슬랙은 발표에서 “오늘부터 슬랙 코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요금제에서 이용 가능한지, 얼마나 광범위하게 롤아웃되는지, 이름이 언급된 코딩 에이전트 통합 가운데 출시 시점에 실제로 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더 레지스터는 이와 관련해 슬랙 측에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AI 보조 코딩 작업 대부분은 개발자가 터미널이나 브라우저에서 에이전트와 단독으로 진행하고, 검토가 필요한 시점에야 결과물을 동료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슬랙 코드는 이 과정을 처음부터 슬랙 안으로 끌어와, 동료들이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필요하면 개입할 여지를 준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이런 방식이 협업 개발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사람들이 또 하나의 채널을 감시해야 하는 부담으로 남을지는 아직 지켜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