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좋은 곡성군…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확대

작성일

"친정엄마도 산후도우미 된다"…2025년부터 가족 돌봄 인력 참여 가능, 출산 가정 선택 폭 넓어져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저출생 위기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출산 가정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을 가동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곡성군 보건의료원
곡성군 보건의료원

산후조리비 지원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까지, 출산 직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정 곁에 곡성군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가족이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산후 돌봄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낯선 사람에게 갓 태어난 신생아를 맡기는 데 심리적 부담을 느끼던 가정에게는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 전체 이용 요금의 90%까지…산후 돌봄 비용 부담 확 낮춘다

곡성군이 시행 중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고 신생아 돌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산 직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는 산모에게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산후 회복을 앞당기고, 신생아가 건강하게 첫 생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결합되면서 전체 이용 요금의 최대 90%까지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출산 가정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곡성군은 산후조리비와 서비스 본인부담금까지 별도로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 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산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역 차원에서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책이다.

◆ 2025년 달라진 것…친정엄마도 산후도우미 될 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족의 서비스 제공 인력 참여 허용이다.

기존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외부 건강관리사만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2025년부터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가족도 일정한 교육과 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제공기관을 통한 등록 절차를 거치면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산후 돌봄 현장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많은 출산 가정에서 낯선 사람에게 신생아를 맡기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호소해 왔다.

갓 태어난 아이를 처음 보는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불안감,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제 출산 가정은 전문 건강관리사와 가족 돌봄 인력 중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 가족이라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니다…교육·등록 절차 필수

다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비스 제공 인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곡성군은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족 제공 인력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정해진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한 뒤, 제공기관을 통한 공식 등록 절차까지 완료해야만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돌봄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가족이 참여하더라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산후 돌봄 방법을 익히고 신생아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제도의 문을 넓히되, 서비스의 질은 결코 낮추지 않겠다는 곡성군의 원칙이 담겨 있다.

◆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곡성 만들겠다"…지속적 지원 의지 천명

곡성군 관계자는 "출산 후 산모가 충분히 회복하고 신생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산후 돌봄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출산 가정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곡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저출생 문제가 지역 소멸 위기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곡성군의 이 같은 출산 친화적 정책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산과 육아가 더 이상 개인의 부담이 아닌 지역 사회가 함께 나누는 과제라는 인식이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의 이용 자격과 가족 제공 인력의 교육 및 등록 요건, 본인부담금 지원 기준 등 세부 사항은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곡성군 보건의료원에 직접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