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취약계층 134가구, 수도 요금 걱정 덜었다

작성일

한국수자원공사 장흥수도지사, '물나눔+행복두배×프로그램'으로 595만 원 기탁
기존 감면 대상 제외한 '사각지대' 가구 집중 지원…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복지 제도의 혜택이 닿지 않는 곳에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장흥군은 한국수자원공사 장흥수도지사(지사장 신재필)로부터 수도 요금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수도 요금을 기탁받았다./장흥군
장흥군은 한국수자원공사 장흥수도지사(지사장 신재필)로부터 수도 요금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수도 요금을 기탁받았다./장흥군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가구가 아닌, 정작 도움이 필요하지만 제도 밖에 머물러 있던 가구들을 위한 지원이 장흥에서 이뤄졌다.

장흥군은 한국수자원공사 장흥수도지사(지사장 신재필)로부터 수도 요금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수도 요금을 기탁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조성된 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물나눔+행복두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관내 134가구에 7개월간(6월~12월) 총 595만 원이 지원된다.

◆ 이미 혜택 받는 가구는 제외…진짜 사각지대를 찾아낸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지원 대상의 설계 방식에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 장흥군 조례에 따라 상수도 요금 감면을 이미 지원받고 있는 대상자는 제외한다.

대신 실질적으로 요금 부담을 겪고 있지만 기존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물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집중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복지 제도의 맹점은 종종 이런 곳에서 드러난다. 기준선 바로 아래에 있어 어떤 제도의 혜택도 받지 못하면서 생활고를 겪는 가구들이 존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 틈새를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일반 세대 월 1만 원·독거노인 세대 월 5천 원…계좌 직접 지급

지원 금액은 일반 세대 월 1만 원, 독거노인 세대 월 5천 원이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수도 요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취약계층 가구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장흥군이 지원 대상 가구를 선정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대상자 계좌로 직접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지원금이 온전히 수혜자에게 전달된다.

장흥군은 2024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년 관내 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수도 요금을 지원받아 왔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매년 사각지대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물 복지 사각지대 지속 발굴·지원…긴밀한 협력 이어가겠다"

신재필 장흥수도지사장은 "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세대의 수도 요금 부담이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흥군 물 복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지원으로 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 요금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매달 부담스러운 고지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군이 손을 맞잡고 그 부담을 함께 나누는 이 작은 실천이 134가구의 일상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