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후배들 위해 부부가 함께 뜻 모았다…장흥군에 장학금 1000만 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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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연희건설, 각 500만 원씩 기부…용산면 출신 문희 대표 “고향 학생들 꿈 응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사업으로 일군 결실을 고향 후배들의 꿈을 위해 내놓은 부부가 있다.
㈜혁신(대표 최연호)과 ㈜연희건설(대표 문희)은 지난 20일 장흥군청을 찾아 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총 1000만 원을 전달했다.  / 장흥군
㈜혁신(대표 최연호)과 ㈜연희건설(대표 문희)은 지난 20일 장흥군청을 찾아 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총 1000만 원을 전달했다. / 장흥군

화려한 수식어도, 거창한 명분도 없었다. 그저 고향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두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혁신(대표 최연호)과 ㈜연희건설(대표 문희)은 지난 20일 장흥군청을 찾아 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총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두 기업이 각각 500만 원씩 나눠 부담한 이번 기부는 금액의 크기보다 그 안에 담긴 뜻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고향을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기업을 일군 부부가 함께 결정한 나눔이기 때문이다.

◆ 요트계류시설·부잔교 전문 해양기업…두 회사, 하나의 마음

㈜혁신과 ㈜연희건설은 요트계류시설, 다기능 부잔교 등 해양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바다와 함께하는 사업을 일구며 성장한 두 기업이 이번에는 지역 교육이라는 또 다른 바다에 닻을 내렸다.

최연호 ㈜혁신 대표와 문희 ㈜연희건설 대표는 부부 사이다. 각자 독립된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마음만큼은 하나였다. 이번 장학금 기부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품어온 고향 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다. 기업 두 곳의 이름이 나란히 적혔지만, 그 뒤에는 부부의 한마음이 있었다.

◆ 장흥 용산면이 낳은 기업인…고향 후배를 향한 각별한 애정

이번 기부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연희건설 문희 대표의 뿌리에 있다. 문 대표는 장흥군 용산면 출신이다. 고향을 떠나 사업의 세계에 뛰어들어 해양시설 전문기업을 일구기까지, 그 과정에서도 용산면의 기억은 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배우자인 최연호 대표 역시 아내의 고향 사랑에 기꺼이 동참했다. 두 사람은 "고향의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품고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향이 자신에게 준 것들을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겠다는 마음이 이 한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나눔은 계속된다"…일회성 아닌 지속적 후원 약속

이번 기부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하나 더 있다. 최연호·문희 대표 부부는 이번 장학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번의 기부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장흥의 교육과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다. 지역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이 부부가 직접 보여주고 있다. 사업의 성과를 지역 사회와 나누고, 그 나눔이 다시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선순환. 두 기업이 그 출발점에 섰다.

◆ 장학회 "학생들 꿈과 역량 키우는 데 소중히 쓰겠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사순문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부금의 쓰임새에 대한 약속도 함께 내놓았다.

사 이사장은 "고향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부부가 함께 소중한 뜻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해 주신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이 꿈과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육성사업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는 지역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번에 전달된 1000만 원은 장학금 지급,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학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인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장흥의 어느 학생에게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고향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그 기억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다. ㈜혁신과 ㈜연희건설, 최연호·문희 대표 부부는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장흥의 미래를 조금 더 밝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