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이휘향, 박신혜 뺨 30대 때린 사연 공개…“대본 없던 애드리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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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 “천국의 계단” 박신혜 따귀신 비화 공개
대본 없던 애드리브로 명장면 탄생, 20년 지나도 미안함

이휘향, 검은 재킷으로 멋스러운 매력 발산 (사진=뉴스1)
이휘향, 검은 재킷으로 멋스러운 매력 발산 (사진=뉴스1)

배우 이휘향이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2003~2004)에서 박신혜를 상대로 펼쳤던 강렬한 따귀 신의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다시 화제를 모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이휘향은 대본에는 단순히 ‘때린다’고만 적혀 있던 장면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중학생이던 박신혜의 양쪽 뺨을 번갈아 때리며 무려 30대 가까이 맞혔다는 회상에, 세월이 흐른 뒤에도 ‘늘 미안하다’는 그의 진심이 함께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본에 없던 즉흥 연기, 어떻게 탄생했나

이휘향은 방송에서 진행자 김주하가 “대본에 저렇게 때리라고 자세하게 나와 있었느냐”고 묻자 “반반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너무 악역만 하다 보니 이 악역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악랄하게 할까, 어떻게 하면 악역 같지 않은데 악역을 할까 이런 연구만 하게 된다”며 오랜 세월 악역을 맡아온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같은 고민이 결국 대본에 없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휘향에 따르면 “천국의 계단” 속 문제의 장면도 원래 대본에는 ‘때린다’는 지시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동작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엄마가 그렇게 (한 번만) 때릴 여자가 아니다, 얘가 미워 죽겠는데”라는 캐릭터 해석을 내놓았고, 감독 등 제작진과 논의를 거쳐 촬영 현장에서 장면을 더 강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신혜 30대 맞았다”…촬영 비하인드 / 이휘향, 밝은 미소로 '효심이네 각자도생' 홍보 (사진=뉴스1)
“박신혜 30대 맞았다”…촬영 비하인드 / 이휘향, 밝은 미소로 '효심이네 각자도생' 홍보 (사진=뉴스1)

“박신혜 30대 맞았다”…촬영 비하인드

실제 방송에서 공개된 장면에는 이휘향이 박신혜의 양쪽 뺨을 번갈아 가며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가 여러 방향에서 같은 장면을 담아야 했던 만큼 동일한 연기가 반복 촬영됐고, 이휘향은 이 과정에서 박신혜가 “30대 정도 맞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 차례의 촬영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앵글로 반복 촬영이 이뤄지면서 실제 맞은 횟수가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촬영이 끝난 뒤 이휘향은 곧바로 박신혜를 안아주며 “미안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신혜는 “괜찮아요”라고 답했지만, 이휘향은 “괜찮긴 뭐가 괜찮겠나”라며 당시 어린 배우였던 박신혜의 얼굴이 붉어져 있던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장면이 결국 시간이 지나 명장면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박신혜를 향한 미안함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휘향 피해자 모임’ 명단에 오른 배우들

이날 방송에서는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와 박신혜뿐 아니라 “봄날”의 고현정, “내 남자의 비밀”의 송창의 등 이휘향과 함께 작품을 했던 여러 배우들의 이름이 언급됐다. 진행자가 이들의 공통점을 묻자 이휘향은 “맞았지, 뭐 나한테”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들은 이른바 ‘이휘향 피해자 모임’으로 소개됐다.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을 소화해 온 이휘향의 필모그래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드라마에서 상대 배우를 향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쳐온 이력이 이번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조명됐다.

20여 년 지나도 “늘 미안하다”…재회한 두 사람

이휘향은 “천국의 계단” 촬영이 끝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성인이 된 박신혜를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신혜가 성숙해서 공항에서 만났다, ‘선생님’ 하고 인사하는데 너무 반갑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만 반가움과 동시에 과거 촬영 당시 여러 차례 뺨을 때렸던 기억이 함께 떠오르면서 “그 속에서 미안한 마음이 올라오더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휘향의 이번 고백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천국의 계단” 속 따귀 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됐는지를 보여준다. 대본에 없던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발전시켜 캐릭터의 악랄함을 극대화했다는 설명과, 당시 어린 배우였던 박신혜를 향해 여전히 남아있는 미안한 마음이 함께 전해지며 해당 장면은 방송 이후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