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8.8% 주춤, ‘재벌X형사2’ 7.5% 급등…금토극 왕좌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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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가 꺾인 MBC와 반등에 성공한 SBS가 0.3%포인트 차로 맞붙으며 후반 경쟁의 변수가 커졌다.
8월 22일 방송분을 기준으로 한 금토극 판도는 MBC ‘유부녀 킬러’의 선두 수성과 SBS ‘재벌X형사2’의 추격으로 요약된다. ‘유부녀 킬러’는 전국 시청률 8.8%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지만 자체 최고였던 10.2%에서 두 회 연속 하락했다. 반면 ‘재벌X형사2’는 6회에서 전국 7.5%를 기록하며 처음 7%대에 진입, 5회 연속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두 작품의 최신 회차 격차는 1.3%포인트로 좁혀졌다. 한쪽은 정상 수성, 다른 한쪽은 부진 탈출이라는 희비가 엇갈리면서 금토 밤 경쟁은 이제 초반 흥행 성적보다 상승 방향과 다음 사건의 흡인력이 승부를 가를 국면에 들어섰다.
유부녀 킬러

MBC ‘유부녀 킬러’는 8월 22일 방송된 8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8.8%를 기록했다. 7회 전국 9.7%보다 0.9%포인트 하락했고, 자체 최고였던 6회 10.2%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낮다. 첫 회 7.4%로 출발한 뒤 2회 8.0%, 3회 8.3%, 4회 9.4%, 5회 9.8%, 6회 10.2%까지 한 번도 꺾이지 않던 상승세가 7회 9.7%에서 처음 주춤한 데 이어 8회에도 이어진 셈이다. 최신 8회 보도에서는 수도권 가구 수치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동시간대 1위는 지켰다는 점에서 선두 경쟁력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8회는 유보나(공효진)와 권태성(정준원)의 8년 전 산장 인연을 본격적으로 풀어냈다. 폭설로 고립된 두 사람이 유보나가 사냥해 온 꿩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서로의 속내를 나누며 가까워지는 과정이 중심이었다. 현재의 부부 관계와 과거의 첫 만남이 교차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감정의 시간차가 드러났고, ‘킹피셔’를 둘러싼 비밀도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특히 신현수가 연기한 슬기가 정준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엔딩은 최고 9.9%를 기록하며 후반부 핵심 인물의 등장을 알렸다. 유보나와 권태성의 관계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킹피셔의 과거와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 대목이다.
작품의 힘은 공효진이 워킹맘과 전설적 저격수라는 상반된 얼굴을 한 인물 안에서 동시에 설득해 내는 데 있다. 일상에서는 육아와 회사 업무에 치이는 직장인이지만, 임무 앞에서는 냉정한 ‘킹피셔’로 변하는 유보나의 간극이 액션과 생활극을 함께 끌고 간다. 성동일을 비롯한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코믹한 팀워크, 이상이·최우성의 킹피셔 추적선, 문승유·조윤수 등 후반부 투입 배우들의 존재감도 화제 요소다. 방송 전후로는 카카오웹툰 원작 조회수가 드라마 방영 전보다 10배 상승했고, 펀덱스 기준 TV·OTT 드라마 뉴스와 검색 반응 부문 1위에 올랐다는 발표도 나왔다. 공효진의 15년 만 MBC 복귀작이라는 편성 맥락과 동명 인기 웹툰 원작이라는 확장성이 시청률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8회 하락은 로맨스 중심의 과거 서사가 시청자 이탈 없이 이어질지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다.
재벌X형사2

SBS ‘재벌X형사2’는 8월 22일 방송된 6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7.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직전 5회 6.2%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회 6.1%로 시작한 뒤 2회 5.8%, 3회 5.1%로 자체 최저점을 찍었지만, 4회 5.7%, 5회 6.2%, 6회 7.5%로 반등했다. 6회 수도권 시청률은 확인된 보도에서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으나, 앞선 5회는 수도권 7.0%로 전국 6.2%를 웃돌았다. 6회 전국 수치만 놓고 보면 ‘유부녀 킬러’와의 격차는 1.3%포인트다. 시즌 초반 세 회 연속 5%대에 머물렀던 작품이 사건의 밀도를 높인 뒤 두 회 연속 자체 최고를 갈아치웠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추격세로 해석할 수 있다.
6회에서는 진이수(안보현)와 주혜라(정은채)가 로즈버드 호텔 살인사건의 실체를 파고들었다. 701호에서 혈흔을 확인한 뒤 강춘식(이석)을 긴급체포했지만, 사건 당시 호텔 바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수사는 다시 꼬였다. 이후 룸메이드 정보원과 재벌형사 특유의 인맥·재력을 활용해 단서를 좁혀 갔고, 호텔 살인사건에 얽힌 치정과 엇나간 모성애의 비극을 밝혀냈다. 사건 해결 과정의 반전과 진이수·주혜라의 공조가 시청률 상승을 이끈 핵심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지막에는 주혜라가 세계적 조각가 유성원(유승호)의 귀국 전시회를 찾아가 그와 긴장감 어린 시선을 주고받으며 다음 사건의 축을 예고했다.
‘재벌X형사2’의 화제성은 진이수의 ‘돈발 수사’와 새 팀장 주혜라의 합류가 만드는 관계 변화에 있다. 안보현은 철부지 재벌 3세의 허세와 사건을 꿰뚫는 직감, 동료를 향한 책임감을 오가며 시즌1의 캐릭터를 확장했고, 정은채는 원칙적인 베테랑 팀장으로 진이수와 티키타카를 만들고 있다. 김신비가 맡은 최경진은 CCTV 분석과 용의자 추적을 담당하는 막내 형사로 수사 실무와 팀 분위기를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작품은 2024년 시즌1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SBS 금토극으로, ‘돈과 빽이 치트키인 재벌 3세 형사의 FLEX 공조 수사기’라는 기획을 유지하면서 새 팀장과 새 인물을 투입했다. 7회부터는 유명 마술사의 죽음과 조직폭력배가 얽힌 사건이 예고돼 호텔 사건에서 올라온 상승세가 일회성 반등인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
다음 승부처는 ‘유부녀 킬러’가 8회 하락을 딛고 다시 10%대에 복귀할지, ‘재벌X형사2’가 7.5%의 상승 탄력을 이어 격차를 더 줄일지다. MBC는 킹피셔와 슬기의 비밀, SBS는 유승호가 맡은 유성원과 마술사 사건을 전면에 내세운다. 로맨스·스릴러와 코믹 수사극 중 어느 쪽이 후반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