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chXBT, 영국·캐나다·인도 등 7개국 이용자 접근을 새 지원사이트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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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hXBT, 새 지원 사이트서 7개국 이용자 접근 제한 검토
캐나다·인도 당국의 협조 부족 반복 지적, 업계 반응 엇갈려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를 도와온 온체인 수사관 ZachXBT가 새로운 지원 웹사이트를 준비하면서 특정 국가 이용자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은 캐나다, 영국, 인도,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방글라데시 7개국이다. ZachXBT는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이들을 “저품질 국가(low quality countries)”라고 표현하며, 현지 당국이 증거를 제시받고도 피해자 자금 회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경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협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요청을 우선 처리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선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온체인 수사매체 WuBlockchain의 최초 보도를 시작으로 여러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다.
반복된 협조 실패가 결정 배경
ZachXBT는 그동안 지갑 탈취, 피싱, 거래소 해킹 피해자들의 자금 추적을 돕는 사실상 공공 조사 역할을 해왔다. 법 집행 기관이 대응 속도가 느리거나 브리지·믹서를 넘나드는 자금 흐름을 추적할 도구가 부족할 때, 피해자들이 그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가 이번에 특정 국가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법 제도의 유무가 아니다. 그는 기관이 얼마나 신속히 반응하는지, 증거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수사가 실제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문제로 지적했다. 법원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라도 암호화폐 사건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거나 관련 자금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사팀을 만나면, 독립 수사관 입장에서는 시간만 소모하고 자산 회수나 체포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쌓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목록이 해당 국가 피해자들의 잘못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당국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인도 향한 강도 높은 비판
7개국 중 ZachXBT가 가장 강하게 비판한 곳은 캐나다다. 그는 8월 22일(현지시각) 올린 트윗에서 “캐나다는 더 콤(The Com), 랜섬웨어, 자택침입강도 사건에 대해 위협 행위자 전체 보고서를 받고, 그 증거로 여러 국가에서 기소까지 이뤄졌는데도 여전히 피해자를 돕지 않으면서 자신을 선진국이라 주장하는 유형”이라고 적었다. 그는 토론토를 주요 사기 중심지로 지목하며, 캐나다 당국이 증거가 있어도 움직이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인도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인도 법 집행기관이 동결된 자금 문제로 도움을 요청해온 사례,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연관된 자금의 동결 해제 시도에 이메일이 이용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더 나아가 인도 당국이 피싱 웹사이트를 정상 플랫폼으로 혼동해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를 체포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들은 ZachXBT가 실제 처리한 사건 경험에 기반한 주장이며, 해당 국가나 법 집행 체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독립적 조사 결과는 아니라는 점이 소스들에서 함께 지적됐다.
모로코·알제리엔 더 날선 발언
목록의 다섯 번째 자리에는 모로코, 알제리, 방글라데시가 포함됐다. ZachXBT는 왜 모로코와 알제리를 넣었는지 질문받자 한층 강한 표현을 썼다. 그는 “정부는 무용하다”고 말하며 자택침입강도 사건 관련자 일부가 이 지역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들은 영국과 캐나다가 목록에 포함된 점이 단순히 ‘제도가 약한 나라’라는 서사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두 나라 모두 확립된 법체계와 활발한 암호화폐 산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와 나이지리아는 리테일 암호화폐 이용자층이 크고 사기 관련 활동량도 상당해, 개인 수사관 한 명이 감당하기 어려운 요청량이 몰리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로코, 알제리, 방글라데시의 구체적인 실패 사례는 소스에 자세히 제시되지 않았다.
선별적 지원 체제, 업계 반응은 엇갈려
ZachXBT가 준비 중인 새 웹사이트는 모든 요청을 다 받지 않고, 당국이 블록체인 증거에 실제로 반응하고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이용자를 우선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지역 이용자의 접근을 자동으로 제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한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당국이 협조를 거부하는 사건에 수사관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국적이나 거주 지역을 이유로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안은 온체인 수사가 데이터 분석에는 강하지만, 실제 자금 회수는 거래소와 법 집행기관, 현지 법원의 협조에 크게 의존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이런 기관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독립 수사관의 작업은 블록체인 분석을 넘어 조율 문제로 바뀌어 버린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