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 얘기하더니 본인 딸은?”…김병지, 박문성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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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정치권 진출설·협회 과거 행적 공개 거론
‘칸쿤 외유’ 반박 이어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왼쪽부터)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김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문성 씨에게 묻겠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위원의 정치권 진출설과 대한축구협회 관련 과거 행적 등을 거론하며 여러 의혹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먼저 “혹시 국회의원에 출마하냐”며 “축구를 이용해 정치적 발판을 놓을 리 없다고 믿지만 소문이 많다”고 적었다. 이어 박 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설명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와 박 위원의 과거 관계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과거 협회 관련 업무를 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물었다.

협회 법인카드 문제도 꺼냈다. 김 대표는 과거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가 제기됐던 사실을 언급한 뒤 박 위원이 기자 시절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나 술자리에 참석한 적이 없는지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이어 2016년 전후 협회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박 위원이 이를 비판한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박 위원의 대한축구협회 비판 수위가 2024년부터 높아졌다고 주장하면서 2023년 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는지도 거론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정치권 진출설과 대한축구협회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김병지 SNS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24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정치권 진출설과 대한축구협회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 김병지 SNS

김 대표의 문제 제기는 박 위원의 과거 활동과 가족 관련 내용으로도 이어졌다.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입장을 요구했고 박 위원의 딸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또 2020년 1월 31일 ‘달수네트래블’ 일정 이후 뒤풀이 자리에서 벌어졌다는 소문도 거론했다. 다만 김 대표가 SNS에서 언급한 일부 내용은 구체적인 근거나 사실관계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다.

김 대표는 “저와 제 가족에게 적용한 검증 기준을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니 이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냐”는 취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칸쿤 외유’ 논란 두고 법적 대응 예고

앞서 김 대표를 둘러싼 ‘칸쿤 외유’ 논란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멕시코 출장 과정에서 일부 시도민축구협회 회장단이 칸쿤에서 2박 3일 일정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박문성 위원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대표와 칸쿤 관련 내용이 함께 언급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김 대표는 자신은 멕시코 출장에는 참여했지만 칸쿤에는 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30일 대한축구협회 관련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멕시코 출장과 칸쿤 방문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김재원 국회의원이 멕시코 방문 사실을 묻자 김 대표는 대한축구협회 임원 자격으로 멕시코에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관련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칸쿤에 간 적이 없다”며 멕시코 방문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멕시코와 미국에서 열린 경기를 보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칸쿤에 다녀온 것으로 잘못 알려진 데 박 위원의 방송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자신 역시 칸쿤 일정에 참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관련 영상이 제3자에 의해 쇼츠 등으로 재가공돼 확산되면서 자신이 칸쿤에 다녀온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이미 사과했던 일까지 다시 언급돼 세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람처럼 비쳤다며 관련 쇼츠 영상과 악성 댓글 등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와 박 위원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