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변신은 무죄”…함평군, 빵 굽고 소비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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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부터 치아바타·함평한우 먹물빵까지 실습…우리 쌀·지역농산물 활용법 넓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우리 쌀이 고소한 빵과 발효식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을 마치고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 / 함평군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을 마치고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 / 함평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이 지역 쌀의 소비 확대와 농산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실습형 베이커리 교육이 수강생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을 마치고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는 지역 급식 관계자와 평소 우리 쌀을 활용한 음식과 제빵에 관심이 있던 군민들이 참여했다. 단순히 쌀의 우수성을 배우는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반죽하고 발효시키며 굽는 과정을 반복하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생들은 쌀을 익숙한 밥과 떡의 재료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발효와 제빵을 통해 새로운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까지 접목하면서 쌀 소비 확대를 넘어 지역 먹거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 밥상 넘어 빵집으로…우리 쌀 활용법 넓혀

이번 교육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우리 쌀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본 점이다.

교육생들은 막걸리부터 카스텔라, 식빵, 포카치아, 치아바타, 단팥빵, 슈크림빵, 스콘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제품을 차례로 실습했다.

쌀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재료의 특성과 발효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품별 제조법과 조리 과정도 익혔다.

특히 교육은 완성된 제품을 맛보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가정이나 급식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의 소비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식품으로 쌀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을 마치고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 / 함평군
함평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을 마치고 24명의 교육생이 수료했다. / 함평군

◆ 막걸리로 술빵 만들고 함평한우까지 접목

지역 농산물과 우리 쌀을 결합한 이색적인 실습도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직접 빚은 우리 쌀 막걸리를 활용해 술빵을 만들어 발효식품의 특성을 체험했다. 쌀과 발효가 만나 또 다른 형태의 먹거리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전통 식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도 살펴봤다.

함평의 대표적인 지역 먹거리인 한우를 활용한 실습도 이어졌다. 교육생들은 함평 한우를 소재로 먹물빵을 만드는 과정을 배우며 지역 농특산물을 제빵 제품과 결합하는 방법을 익혔다.

이는 단순한 베이커리 기술 교육을 넘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지역 안에서 연결하고, 가공을 통해 새로운 상품으로 발전시킬 경우 농가의 소득 향상과 지역 먹거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 24명 수료…현장에서 바로 쓰는 실습형 교육

이번 과정에는 모두 24명이 참여해 전 교육 일정을 마쳤다.

교육은 실습 비중을 높여 수강생들이 직접 재료를 다루고 제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제품별 특성과 발효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조리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함평군은 이번 교육이 급식 관계자들에게도 우리 쌀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학교나 공공급식 등에서 쌀을 활용할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질 경우 쌀 소비 기반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군민들에게는 우리 쌀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교육생들은 실습을 통해 익힌 기술을 가정에서 활용하거나 향후 급식 및 식품 관련 활동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쌀 소비 넘어 지역 농산물 부가가치 높인다

함평군은 이번 교육을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처를 확대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실용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 기준이 다양해지고 건강과 지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산물을 단순 원물로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가공·제품화하는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함평군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 쌀을 비롯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 가공기술 보급을 통해 농업과 식품산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쌀을 빵과 발효식품 등 친숙한 먹거리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은 젊은 소비층에게도 우리 쌀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쌀이 발효와 제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지역 농업과 식품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교육을 발굴하고 군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 쌀을 비롯해 함평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가공·조리·제품화 역량을 강화해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소비처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우리 쌀 발효 베이커리 과정’은 쌀이 더 이상 밥상에만 머무는 식재료가 아니라 빵과 발효식품, 지역 특색 먹거리로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함평군이 앞으로 어떤 지역 농산물을 새로운 먹거리로 탄생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