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도 문제 생겨...” 공익 CCTV 공개한 박위, 진짜 상황 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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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 제기 vs 개인 영상 공개…박위 CCTV 영상 논란

유튜버 박위(39)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후폭풍이 현실적인 활동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논란 이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정됐던 서울시청 청년 대상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토크콘서트까지 잇따라 취소되면서 대외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24일 스타뉴스가 단독보도한 내용이다.

오는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인사이트 특강’은 취소됐다. 행사 관계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 만큼 박위의 현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예정됐던 ‘위라클 박위의 토크콘서트’도 취소됐다. 강남문화재단 측 역시 “현재 보도된 내용에 따른 취소 결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개인 유튜브 콘텐츠를 넘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 마련한 행사 일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번진 셈이다.

다만 강연 취소가 박위에 대한 법적 판단이나 CCTV 영상 공개의 위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 행사의 주최 측이 행사 성격과 당시 여론 등을 종합해 내린 결정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박위 인스타그램
박위 인스타그램

KTX에서 발생한 휠체어 낙상사고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14일 발생한 KTX 낙상사고였다.

박위는 KTX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식 경사로를 내려오다가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위가 휠체어에서 바닥으로 넘어지는 장면과 함께 당시 현장에서 박위를 돕고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담겼다. 사회복무요원은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발을 올려놓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휠체어가 앞으로 움직이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위는 사고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영상을 소개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과정에서는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영상 속 사회복무요원이 박위를 돕기 위해 현장에 있었고 사고가 고의가 아닌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위의 영상 공개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박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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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려던 사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논란

논란의 핵심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CCTV 영상을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제3자의 모습과 행동을 공개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문제였다.

사회복무요원은 박위를 돕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지만 사고 이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해당 근무자의 행동을 대중에게 공개해 비판받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사자인 박위뿐 아니라 현장에서 근무하던 사회복무요원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해당 인물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CCTV 영상의 입수 경위도 논란이 됐다. 공공장소의 CCTV에는 사고 당사자 외에도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의 모습이 함께 담길 수 있는 만큼 이를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할 경우 제3자의 초상이나 개인정보, 사생활 등을 어디까지 고려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졌다.

박위가 장애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를 알리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공익적인 문제 제기와 영상 속 개인의 권리 보호 사이에서 적절한 공개 범위를 판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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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상 삭제하고 사과

논란이 커지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위는 영상 공개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주던 근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현장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애쓴 사람에게 불편을 끼쳤고, 시청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겼다며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상 삭제와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이미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된 데다, CCTV 공개를 둘러싼 문제와 사회복무요원의 입장에 대한 논쟁이 별도로 남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박위가 사고를 당한 당사자인 만큼 안전 문제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사고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의 모습까지 공개하는 방식은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론도 계속됐다.

결국 이번 사건은 ‘장애인의 이동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 개인의 실수를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뒤섞인 형태로 확대됐다.

박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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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도 “경솔했다” 지적

논란이 확산하면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비판도 나왔다.

자신을 박위의 오랜 구독자이자 사회복지학 전공자라고 소개한 한 부모는 온라인에 공개된 글에서 이번 영상 공개가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자신 역시 10세 자폐아를 키우고 있다며 사회복무요원 가운데에는 장애가 있지만 공식적인 장애인 등록이나 복지제도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가 있는 자녀를 향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보내게 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이번 영상이 또 다른 상처나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관점이 단순히 ‘박위와 사회복무요원 중 누가 잘못했는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애인을 돕는 현장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서는 안전교육과 업무체계 개선을 요구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한 개인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문제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일을 계기로 휠체어 이용자를 지원하는 인력의 안전교육이 충분한지, 이동식 경사로 설치와 고정 과정에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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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감소에 대외 활동에도 제동

논란은 박위의 온라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고 영상 공개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채널 구독자 감소가 나타났고, 여기에 예정됐던 강연과 토크콘서트까지 잇따라 취소됐다.

특히 서울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년 대상 특강이 취소됐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단순한 개인 행사나 유튜브 콘텐츠가 아니라 공공기관과 연계된 청년 대상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토크콘서트 역시 취소되면서 박위의 강연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향후 다른 기관이나 기업이 예정된 행사를 그대로 진행할지,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일정 조정이 발생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만 현재 확인된 행사 취소를 곧바로 박위의 모든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결정은 각각의 행사 주최 측이 내린 것이며, 향후 논란의 추이와 박위의 대응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장애 인식 개선 활동으로 알려진 박위

박위는 장애인 인식 개선과 일상 콘텐츠로 알려진 유튜버다. 과거 낙상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쳤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일상과 이동 문제 등을 알리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하면서 재활, 여행, 일상생활 등을 공개했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이어왔다. 2024년에는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도 더욱 높아졌다.

그동안 장애를 가진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린다.

박위가 실제 휠체어 이용자로서 이동 과정에서 사고를 경험했고 안전 문제를 제기할 이유가 있었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 인식 개선을 주요 콘텐츠로 삼아온 만큼 영상에 등장하는 제3자의 입장과 권리까지 더욱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비판 역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