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대통령이 날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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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한 톤으로 이 대통령 비판한 유시민 “이것도 수위 조절한 것”
진보진영 대형 스피커인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쏟아낸 발언이 여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방송에서 미처 주목받지 못한 대목들이 뒤늦게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작가는 이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도 "다 말할 수는 없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만나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는 사실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특집대담] 위기의 대한민국, 새 정부의 과제는? | 유시민, 이재명, 도올 김용옥' 방송에 유시민 작가와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25/img_20260825132717_b58af2ae.webp)
유 작가는 24일 밤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의 생방송 '유시민에게 묻다-지켜야 할 것, 바꿔야 할 것'에 출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이후 유 작가가 정치 평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을 "오만한 권력자"라고 규정하고 이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기반이 된 집권 연합을 스스로 절반 넘게 해체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발언을 내놨음에도 유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장인수 기자가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고 묻자 유 작가는 "다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자신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비판이 실제 판단보다 절제된 것이라는 취지다. 상황에 따라선 수위를 조절하지 않은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점을 내비친 셈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특집대담] 위기의 대한민국, 새 정부의 과제는? | 유시민, 이재명, 도올 김용옥' 방송에 유시민 작가와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25/img_20260825132930_85af4351.webp)
유 작가는 아내가 민주당 당원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유 작가는 자신의 아내가 민주당 당원이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당 당원들 속에 살아 있다"며 권리당원들이 당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의원들의 행적을 기억해뒀다가 다음 공천과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작가는 자신을 향한 공격이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언급했다. 유 작가는 자신을 비판하는 흐름의 배경에 청와대의 의중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 작가는 전당대회 국면의 언론 환경도 문제 삼았다. 재래 언론과 정치 유튜브의 평론 지형에서는 한쪽이 크게 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국민여론조사는 거의 반반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유 작가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정청래 당대표 후보도 경선 기간 언론과 방송 패널 구도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예고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 지지율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 30%대도 곧 나온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전당대회 기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전화를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5% 안팎으로 나왔지만 진보 과표집이 해소되고 나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을 두고 '학습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평가도 이날 거둬들였다. 유 작가는 "지금 제가 느끼는 건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 대통령 어록에 있는 것처럼 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작가는 "스스로 역사의 도구가 된다고 해서 믿었고,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필요해 출마한다고 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도 유 작가는 이 대통령 책임을 물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번 전대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과 자체는 당원들의 고심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유 작가는 "당원들이 번민해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켜 주되 비주류인 (친청계) 최고위원 3명을 살려놓은 결정을 했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들에게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