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의 독설가 유시민은 이제 작가가 아니라 무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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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의원 “대통령 지지율 30%대 걸어...실현 위해 저주 강도 더 세질 것”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여권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친이재명(친명)계를 중심으로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 힘을 실었던 유 작가에 대해 친정청래(친청)계마저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감지된다.
"무당" "저주"…친명계, 유시민에 강한 비판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진욱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저주의 독설가 유시민은 이제 작가가 아니라 무당"이라고 직격했다. 정 의원은 "무당은 맞혀야 산다. 여론 추이를 따라 대통령 지지율 30%대 간다에 걸었다. 그걸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저주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며 유 작가의 잇단 비판이 자기실현적 예언을 위해 흐르고 있다는 의미로 꼬집었다. 이어 "이런 걸 악순환이라 한다. '거 봐! 내가 맞았지!' 말고 유시민이 이 세상에 기여할 게 없다. 무당 유시민의 비극"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4선 중진이자 기획예산처 장관인 박홍근 장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박 장관은 유 작가의 유튜브 방송을 겨냥해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며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공권력을 동원한 정치 탄압이나 배우자의 국정농단, 외교 참사, 계엄 획책 등을 저지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불과 1년이 지난 정부다. 유 작가도 함께 판 우물이다. 그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정부 탄생에 유시민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그 공의 크기를 스스로 과도하게 평가한 나머지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 역시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제 1년 갓 넘긴 이 대통령께도 악담과 저주보다는 건설적인 비평이 보약"이라며 "진정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내란 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 길로 가라"고 겨냥했다.
전진숙 의원은 유 작가가 앞서 이재명 정부의 '필연적 실패'를 운운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반(反)호남과 민주당 전당대회 폄훼로 갈라치기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을 윤 전 대통령에 견준 대목을 두고 "건전한 비판의 범위를 넘어 사실상 반명(반이재명)의 길로 들어섰다"며 "유시민 작가는 이제 자중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재봉 의원은 "유시민처럼 살면 참 속 편하겠다. 책임을 안 지고 독설만 내뿜으면 지지받고 존경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부디 지나친 저주는 잠시라도 접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준혁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계산과 의도대로 전당대회 결과가 흘러가지 않았다고 해서 어떻게 호남인들의 숭고한 집단지성과 정치적 결단을 사적 탐욕으로 비하하고 왜곡할 수 있는가"라며 "어려운 시국마다 민주주의의 보루 역할을 해온 호남 유권자들이 단지 이익을 위해 투표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자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의 일관된 본질이 반(反)호남 정서였던 것이냐"며 "정치인과 지식인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완전히 무너뜨린 금도를 넘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친청계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유 작가는 우리 이재명 정부의 선출직이나 임명직, 공직자도 아니고, 현실정치인도 아니다"라며 "비평가로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선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유 작가가 비평가로서 본인 생각을 얘기한 것이지만 그렇게 판단하는 건 좋아 보이지도 않고, 유 작가 말이 다 맞는 얘기인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선을 그었다.

유시민 "이 전대는 승자는 없다"…이재명 대통령·전대 정조준
논란을 부른 발언은 유 작가가 24일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내놓았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을 두고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고 진단했다. 1년여의 국정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겨냥해서도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 전대는 승자는 없다"고 평가했다.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윤 전 대통령에 빗댄 것도 파장을 키웠다. 그는 집권 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양상이나 직언하는 참모를 곁에 두지 않는 행태가 두 정부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취지로 말하며 여권 인사들의 집단적 반발을 촉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