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워치 울트라 나온다면 핏빗 에어처럼 밴드서 빠지는 코어 디자인 참고해야
작성일
나인투파이브구글, “픽셀워치 울트라” 나오면 핏빗 에어 밴드 방식 베껴야
핏빗 에어 최대 7일 배터리 vs 픽셀워치 30~40시간, 격차가 논쟁 불씨

구글이 애플과 삼성처럼 “울트라”급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만약 그런 제품이 나온다면 최근 출시된 저가형 트래커 핏빗 에어(Fitbit Air)의 디자인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픽셀워치가 피트니스 지향 웨어러블을 자처하면서도 프리미엄 디자인 탓에 스포츠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픽셀워치5가 이미 시장에 나온 상태에서, 다음 확장 방향으로 핏빗 에어식 착탈형 코어 구조가 대안으로 제시된 셈이다. 아직 “픽셀워치 울트라”는 정식 발표된 제품이 아니라 칼럼니스트의 개인적 제안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왜 “울트라”가 필요한가 - 픽셀워치의 애매한 위치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애플워치 울트라나 갤럭시워치 울트라 같은 제품이 존재하는 것은 반기지만, 이런 제품을 사는 고객의 80%는 제공되는 모든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도 안다고 지적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이 아직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는 게 필자의 입장이다. 다만 픽셀워치5가 변화나 확장이 필요한 “벽”에 다다른 느낌이라, 구글이 이 인기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봤다.
현재 픽셀워치는 애매한 자리에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구글은 이 제품을 계속 피트니스 중심 웨어러블로 홍보하지만, 정작 프리미엄 디자인은 스포티하거나 힘든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돔형 유리는 사파이어보다 스크래치 저항이 낮은 데다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필자는 구글이 이 디자인을 수리 가능하게 만들기 전까지는 그런 환경에서 픽셀워치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 나란히 놓으면 같은 제품군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대안은 핏빗 에어 - 밴드에서 튀어나오는 코어 디자인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스포츠 중심 픽셀워치가 나온다면 기존의 돔형 디스플레이와 조약돌 모양을 완전히 버린 러기드한 제품이 될 거라 내다봤다. 애플·삼성처럼 두꺼운 메탈 케이스로 가는 방향도 가능하지만, 필자는 다른 길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핏빗 에어로 “대박(성공)”를 거두고 있는 만큼, 픽셀워치도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카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지목된 건 밴드 메커니즘이다. 핏빗 에어의 핵심 페블은 밴드에서 그대로 빠지는 구조인데, 이 방식이 스포츠용 스마트워치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봤다. 튼튼한 케이스가 워치 본체를 감싸면서 디스플레이는 노출시키고, 작은 립을 둬 화면을 보호하는 식이다. 화면 소재로는 사파이어나, 혹은 픽셀11 프로 폴드에 쓰인 새로운 세라믹 디스플레이 커버링을 희망한다는 구체적인 바람도 제시됐다.
숫자로 보는 격차 - 최대 7일 vs 40시간
핏빗 에어와 픽셀워치의 배터리 차이는 실제로 크다. 핏빗 에어는 99달러짜리 트래커로, 화면이 없는 페블이 패브릭 밴드에 스냅되는 구조다. 스트랩을 포함한 무게는 12그램에 불과하고, 구글은 충전당 최대 7일 사용을 공식 수치로 제시했다.
반면 픽셀워치4는 41mm 모델이 상시 표시(AOD) 화면을 켠 상태에서 30시간, 45mm 모델은 40시간을 버틴다. 신형 픽셀워치5도 같은 수치를 주장한다. 핏빗 에어 대비 4~5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완전히 공정한 비교는 아니다. 픽셀워치는 플레이스토어와 다양한 앱을 구동하는 웨어OS 기반 스마트워치이고, 에어는 건강 지표를 추적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능만 한다. 그래도 픽셀워치4는 24시간대였던 픽셀워치3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실사용 리뷰를 보면 양쪽 다 공식치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톰스가이드(Tom's Guide) 리뷰어는 핏빗 에어를 정확히 일주일 착용한 뒤 배터리를 15% 남긴 채 마쳤다. PhoneArena 리뷰에서는 4일간 70%에서 29%로 떨어졌는데, 이 속도라면 8~9일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픽셀워치 쪽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에 따르면 픽셀워치4 45mm 모델은 48시간을 채우고도 10~15%가 남는 경우가 흔하고, 배터리 세이버를 켜면 72시간(3일)까지 늘어난다고 구글은 밝혔다. 41mm 모델 역시 나인투파이브구글 리뷰어가 36시간 사용 후 15%를 남겼다.
픽셀워치4의 전력 소모 대부분은 3000니트 밝기의 AMOLED 화면에서 나온다. 여기에 스피커, 듀얼 주파수 GPS, 셀룰러 모델의 LTE 라디오까지 더해진다. 핏빗 에어에는 이런 요소가 전혀 없다. 화면도, 자체 GPS도, 스피커도 없이 스마트폰에 의존해 야외 운동 위치 정보를 받는 식이다. 두 제품이 이렇게 다른 만큼 애초에 경쟁 상대로 설계된 것도 아니다. 구글도 두 제품을 그렇게 취급하지 않는다. 핏빗 에어 출시 소개 글에서도 낮에는 픽셀워치를, 밤에는 트래커로 갈아 끼워 수면 데이터를 기록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아직 예측일 뿐
나인투파이브구글 필자는 이 모든 게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스포츠 중심 픽셀워치가 언젠가 나올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앞서 제시한 핏빗 에어식 디자인은 순전히 필자 개인의 아이디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대신 화면이 달린 새로운 피트니스 트래커가 그 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최근 픽셀11 시리즈 리뷰를 잇달아 공개하며 베이스 모델과 픽셀11 프로, 픽셀워치5 리뷰를 게재했다. 픽셀11 프로 XL과 폴드, 45mm 픽셀워치 리뷰는 추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픽셀워치 라인업이 계속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울트라”급 파생 모델이 실제로 등장할지는 구글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