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거래량 급감에도 코인베이스 목표가 196달러로 올리고 로빈후드도 매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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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목표가 196달러·로빈후드 124달러로 매수 유지
비트코인 26% 급등 속 거래량 둔화에도 하반기 낙관론 제시

골드만삭스, 거래량 급감에도 코인베이스 목표가 196달러로 올리고 로빈후드도 매수 유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골드만삭스, 거래량 급감에도 코인베이스 목표가 196달러로 올리고 로빈후드도 매수 유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야로(James Yaro)는 코인베이스 목표가를 173달러에서 196달러로 상향했고, 로빈후드 목표가는 124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한 주간 26% 급등해 8만 달러 선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최신 “아메리카스 브로커리지 앤 크립토 인더스트리(Americas Brokerage and Crypto Industry)” 보고서에서 7월과 8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2026년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내놨다.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주가는 최근 한 주간 각각 21%, 12% 올랐다고 크립토뉴스(crypto.news)와 코인게이프(coingape.com)는 전했다.

목표가 상향 배경…비트코인 급등과 거래량 둔화의 이중 신호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1255달러까지 오른 뒤 차익 매물이 나오며 7만9000달러대로 되돌림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24시간 기준 8만1160달러까지 오르며 주간 26% 상승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 저항선인 8만1100달러 부근에서 맞닥뜨리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 선을 돌파해야 하락장이 끝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는 이 같은 랠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전반의 강한 반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보도는 골드만삭스 자체 주가도 최근 12개월간 43% 올라 8월 25일(현지시각) 기준 1,059.26달러에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거래량은 급감했는데 왜 낙관할까 / AI 생성 이미지
거래량은 급감했는데 왜 낙관할까 / AI 생성 이미지

거래량은 급감했는데 왜 낙관할까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량은 7월에 30%, 8월에 추가로 21% 줄었다. 은행이 분석한 과거 다섯 차례 거래량 위축 국면보다 이번 둔화가 더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 활동은 최근 고점 대비 약 75% 줄었지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한 주간 약 21% 회복해 2.8조달러(2,800조원, 1달러 1,383원 기준)에 이르렀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시가총액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거래량도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개인·기관 투자자의 거래소 유입이 늘어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같은 플랫폼의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은행이 조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35%는 규제 불확실성을 시장 진입의 최대 장벽으로 꼽았고, 32%는 규제 명확성이 채택을 이끌 가장 큰 촉매라고 답했다.

SEC 규제 움직임과 사업 다각화

앞서 8월 14일(현지시각) SEC가 토큰화 증권 관련 혁신 면제 도입을 연기하면서 코인베이스 등 관련주가 하락한 바 있다. 이후 SEC는 “레귤레이션 크립토 자산(Regulation Crypto Assets)”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 제안에는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이 4년에 걸쳐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원)를 조달할 수 있는 예외 조항과, 별도로 12개월 회전 기간 동안 최대 7,500만 달러(약 1,037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는 경로가 포함됐다. 공시 의무와 조건부 세이프하버(safe harbor) 조항도 담겼지만,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연방 증권법에서 자동으로 면제하는 것은 아니며, 제안이 공표 절차를 마치면 60일간 의견을 받는다.

코인게이프는 SEC의 혁신 면제, 가상자산 기업의 OCC 국가은행 인가 획득, 전통금융(TradFi)에 대한 가상자산 인프라 서비스 제공 등을 긍정적 신호로 꼽았다. 또한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이 은행권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반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시장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예측시장·토큰화 주식으로 번지는 사업 영역

골드만삭스가 두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는 거래량 회복 기대만이 아니다. 야로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토큰화 주식, 예측시장,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코인베이스의 예측시장 사업은 출시 두 달이 채 안 돼 연환산 매출 1억 달러(약 1,383억원)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벤트 계약과 시간 기반 예측시장을 더하며 “에브리싱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 전략을 이어가고 있고, 파생상품 사업 확대로 현물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로빈후드도 예측시장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토큰화 증권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의 예측시장 매출이 2025년 1억5,000만 달러(약 2,075억원)에서 2026년 5억8,600만 달러(약 8,105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IFA 월드컵과 관련된 거래가 이 같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로빈후드는 7월 토큰화 주식과 기타 금융자산을 위한 이더리움 레이어2(층위2) 네트워크 “로빈후드체인”을 출시했다. 이용 가능한 사용자는 미국 정규장 시간 외에도 관련 상품을 거래할 수 있지만, 토큰화된 상품은 일반 주식이 갖는 소유권과 투표권, 주주 권리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 XRP ETF에도 다시 발 담갔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에는 XRP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지만, 2분기 13F 보고서에서는 5개 XRP 현물 ETF에 약 8,650만 달러(약 1,196억원)를 노출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대상은 프랭클린템플턴, 비트와이즈, 캐너리캐피털, 21셰어즈,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상품들이다.

코인게이프는 자사가 골드만삭스의 XRP ETF 재진입 소식을 처음 전한 이후 XRP 가격이 50% 넘게 급등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1분기 XRP ETF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가 2분기 다시 발을 들인 셈이어서, 은행의 가상자산 자산운용 상품 확대 움직임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