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 끝내 주검으로…피의자는 실종신고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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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참석 위해 귀국한 중국인 유학생,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실종 신고자가 살인 혐의자? 경찰이 의심하는 이유는
졸업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이 연락이 끊긴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살인 혐의로 붙잡은 피의자는 피해자의 실종 사실을 처음 신고한 30대 중국인 남성이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이후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직접 실종 신고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시각과 범행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학위수여식 참석차 재입국…졸업식 당일 연락 두절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중국 국적 여성 A(25) 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남성 정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경북 경산의 한 대학원에 다니던 A 씨는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14일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입국했다.
그러나 졸업식이 열린 지난 20일 오후 늦게부터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 씨에 대한 실종 신고는 이튿날인 21일 오후 7시께 경찰에 접수됐다.
편의점·동대구역서 마지막 행적…수색에도 발견 못 해
경찰이 A 씨의 휴대전화 위치값 등을 분석한 결과, 실종 당일 행적은 자신이 다녔던 대학원 앞 편의점과 동대구역 인근에서 포착됐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후 7시 30분께 A 씨의 마지막 행적을 토대로 대구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관할 지구대 인력 등이 현장 수색에 투입됐지만 A 씨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했다.
A 씨는 연락이 끊긴 지 닷새 만인 25일 오후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정 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로 나간 뒤 연락 안 돼”…최초 신고자가 피의자로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지난 21일 A 씨의 실종 사실을 처음 알린 인물로 확인됐다.
당시 정 씨는 자신을 A 씨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대구로 나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진술에서 수상한 점을 포착해 범죄 혐의를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씨는 살인 혐의 피의자로 붙잡혔다.
경찰, 정확한 사망 시각 규명에 수사 초점
경찰은 정 씨가 A 씨를 살해한 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하루가 지나 직접 실종 신고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A 씨가 숨진 정확한 시각을 파악하는 데 우선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 현장에서 현장검증도 진행했다.
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산경찰서로 호송된 정 씨는 옅은 회색 운동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정 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범행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며 “피의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국내 SNS 통해 실종 사실 확산
A 씨의 실종 사실은 최근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 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A 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관련 내용을 국내 SNS에 게시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피해 여성으로 지목된 인물이 실제 A 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