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10억 번 부자들…'이 종목'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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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90% 몰려든 반도체·에너지주, 세대별 투자 전략 확연히 다르다
1년새 92만 명 증가한 개인투자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극화 심화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개인 투자자가 90만 명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예탁 자산 1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와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에너지 관련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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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발표한 고객 투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개인 투자자 수는 905만 명을 넘어섰다. 813만 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말과 비교해 약 92만 명 늘어난 수치로 11%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들의 유입 속도는 일반 투자자를 크게 웃돌았다. 예탁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 수는 1년 만에 80.7% 급증했다. 예탁 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역시 약 90% 늘어나며 주식 시장 내 대규모 자금의 이동이 활발해졌다.

자산 규모별 보유 종목 현황을 보면 반도체와 에너지 기업으로의 매수 편중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1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의 상위 5개 보유 종목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에는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네이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가 그 뒤를 이었다.

30억 원 이상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양상도 유사했다. 1년 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로 구성됐던 상위 종목 명단은 올해 7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로 재편됐다. 두 자산 구간 모두에서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순위가 동반 상승했고 현대차가 새롭게 5위권에 진입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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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종목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세대 간 뚜렷한 투자 시각차가 드러났다. 20대 이하 및 30대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7월까지 해당 연령대에서 순위권 밖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는 올해 7월 두 연령층에서 나란히 보유 1위 종목으로 뛰어올랐다. 40대와 50대 그리고 6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삼성전자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 대해 2030세대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시장 대표성과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포트폴리오 진입 및 이탈 현상도 다수 포착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30대와 40대에서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7월에는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3위에서 4위권에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배당 수익을 겨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대를 제외한 30대부터 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상위 4위에서 5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반면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은 올해 7월 기준 모든 연령대의 상위 5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카카오는 지난해 40대와 50대에서 알테오젠은 30대에서 각각 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2년 연속으로 상위권을 방어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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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채운 주요 종목들은 8월 26일 증시에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장 마감 기준 40대 이상의 최선호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 상승하며 2.14% 오른 2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의 이날 하루 거래량은 841만 5531주에 달했다. 삼성전자우는 전일 대비 2300원 상승한 19만 6800원으로 1.18%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2030세대가 집중 매수한 SK하이닉스는 고가 173만 5000원을 기록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만 2000원 오른 169만 원에 0.72%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 8만 2100원에서 시작해 전일 대비 4900원 뛰어오른 8만 5600원을 기록하며 6.07%의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거래대금은 5066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들의 신규 편입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 연령대에서 매수세가 확인된 현대차는 시가 42만 500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전일 대비 1만 500원 하락한 41만 500원에 2.49%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상위 보유 종목 5위로 올라선 삼성전기 역시 전 거래일보다 3만 5000원 하락한 132만 7000원을 기록하며 2.57%의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고액자산가들의 상위 보유 종목에서 밀려난 네이버는 등락 없이 22만 50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5500원 오른 31만 1000원에 1.80%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