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마세요" 한국어 경고 쩌렁쩌렁한데... 일본 족욕탕서 발 담그고 계란 깐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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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타현 벳푸시 소재 가마도 온천 현장 영상 제보

일본의 유명 온천 관광지를 방문한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의 위생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족욕장 안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일고 있다.
현장에는 취식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돼 있었고 심지어 한국어로 경고 방송까지 흘러나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란과 음료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장소 예절을 지키지 않은 사연이 알려지며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영된 JTBC 시사프로그램 '사건반장'에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 위치한 가마도 온천을 방문했던 제보자 A씨의 사연과 당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22일 해당 온천을 방문해 개인 동영상 방송을 진행하던 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벳푸 지역에 위치한 가마도 온천은 이른바 지옥 온천 순례 코스 중 하나로 섭씨 90도에 달하는 뜨거운 온천수로 익힌 삶은 계란과 일본식 사이다를 맛볼 수 있어 한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히는 유명 관광지다.
해당 온천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부 시설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족욕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맨발을 담그고 이용하는 공용 시설인 만큼 수질 오염과 위생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족욕장 내부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온천 관리 주체 측은 이러한 규정을 관광객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족욕장 주변 곳곳에 취식 금지를 알리는 경고 안내문을 부착해 둔 상태였다.
나아가 한국인 방문객이 많은 점을 각별히 고려해 한국어 음성으로도 지속적인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실제 방송에서는 "족탕 속에서 라면이나 음료를 마시면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어 금지하고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명확한 금지 사유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제보자가 목격한 일부 한국인 관광객 일행은 이러한 경고를 철저히 무시했다.
이들은 족욕장 물속에 발을 담근 채로 태연하게 삶은 계란 껍데기를 까서 먹고 음료수를 마시는 행동을 이어갔다.
명백히 한국어로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는 상황 속에서도 이들의 규정 위반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제보자 A씨는 직접 일행에게 다가가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일행을 향해 "이곳에서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라고 알리며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정중하게 만류해 규정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해당 관광객들은 A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계란을 섭취했다.
제보자 A씨는 방송을 통해 해당 사연을 제보한 이유를 밝히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한국에서도 외국인이 민폐 행동을 하면 싫어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한국에서 외국인 광객들이 민폐 행동을 하면 뉴스에 나오는데 우리도 외국에 나가서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도 해외에 나가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기초적인 예절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규모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공식 집계 자료에 의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4268만 3600명으로 사상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이 전체 관광객 통계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약 22%(945만 9600명)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며 전체 방일 외국인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중국과 대만 순으로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대규모 관광객 유입은 역사적인 엔화 가치 하락 현상과 지리적 인접성 그리고 지방 소도시를 연결하는 다양한 저가 항공 노선의 확충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