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최대 실적…시간 외 급등 이끈 '다음 성장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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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열풍, 엔비디아 분기 매출 962억 달러 돌파
베라 루빈 양산 본격화, 전력당 수익 400억 달러까지 확대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2분기 (2026년 5월~7월) 실적을 발표하며 분기 매출 962억 달러를 돌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폭증하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급증한 것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진입해 미래 수익 기반을 확고히 다진 가운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이상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26일 (현지 시각)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467억 4300만 달러 대비 10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8%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인 922억 7000만 달러를 39억 5000만 달러 상회하는 수치다. 일반회계기준(GAAP) 총이익률은 75.0%로 전년 동기 72.4%에서 2.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37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순이익은 596억 8800만 달러로 126%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2.46달러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 2.09달러를 0.13달러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 2분기 매출은 8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중 하이퍼스케일 관련 매출이 490억 달러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제품에 대한 기업, 소버린 AI, 클라우드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네트워크 비즈니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스펙트럼-X 이더넷 스위치 시스템 매출이 전년 대비 2.6배 급증했다.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AI 연산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대기 물량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6년 8000억 달러, 2027년 1조 3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주요 생태계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이 대폭 확대되었다. 스페이스X(SpaceX) AI는 차세대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가속을 위해 엔비디아 베라 CPU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여 1페타플롭스 성능을 갖춘 RTX 스파크 슈퍼칩을 윈도우 PC에 탑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SB 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하이오주에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력을 확보했다.
기가와트(GW) 전력당 매출 창출력은 이전 호퍼 아키텍처 환경에서 18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블랙웰에서는 250억 달러로 증가했다. 신제품 블랙웰은 업계 표준 벤치마크 테스트인 MLPerf 트레이닝 6.0 부문에서 모든 범주의 성능 1위를 기록했다. 본격 양산에 들어간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환경에서는 전력당 매출 창출력이 4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자체 그레이스 CPU 제품군은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2분기에 2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을 집행했다. 2분기 말 기준 99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권한이 남아있는 상태다. 다음 분기 현금 배당은 주당 0.25달러로 결정되었다. 2026년 9월 1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10월 1일 지급된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080억 달러다. 중국 시장에서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매출 기여도는 0으로 가정한 보수적인 수치다. 3분기 총이익률 전망치는 74.0%다. 일반회계기준 영업비용은 92억 달러로 예상했다. 2027 회계연도 전체 세율은 16.0%에서 18.0% 사이로 전망했다.
나스닥 정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209.66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는 4.04% 상승한 218.14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5조 737억 달러로 한화 약 7024조 6373억 원 규모에 달한다. 52주 최고가는 236.54달러이며 주가수익비율은 32.07배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