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자체는…” 1000평 규모 농장 운영 소식 전한 '55세 서울대 출신 여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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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 라디오스타서 농업인 일과 공개

배우 황석정이 약 1000평 규모의 농장을 직접 가꾸는 근황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황석정은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이준혁, 서은광, 유영우와 함께 'HOPE ATTACK' 특집으로 출연해 최근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해 온 3년의 근황과 배우 아닌 '농업인'으로서의 일상을 털어놓았다.

황석정 자료사진. / 황석정 인스타그램
황석정 자료사진. / 황석정 인스타그램

1000평 규모 농장 운영…셀카로 채운 온라인 스토어에 '파묘' 에피소드까지

배우 황석정이 26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 MBC
배우 황석정이 26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 MBC

이날 황석정은 약 1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소개됐다. 1000평 규모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맞다. 저는 원래 제 소유 비닐하우스가 400평이 있었다. 안쪽으로 해서 대략 500평이 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넓은 땅에는 사연이 있었다. 황석정은 "조경 농장을 하는 지인이 관리 차 저한테 땅을 맡긴 거다. 야외에서는 조경수를 키우고 비닐하우스 안에는 꽃나무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농장을 돌본 지는 "4년 정도 됐다"고 했다.

농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온라인 스토어까지 운영 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상품 페이지가 자신의 셀카로 가득한 이유에 대해 황석정은 "키워서 유통을 해야 하지 않냐. 제품 사진은 제가 다 직접 찍었다. 제 사진 찍는 걸 되게 쑥스러워하는데 직접 제가 생산한다는 걸 촌스럽더라도 보여줘야 한다더라"고 했다. 꽃과 나란히 선 사진을 본 서은광이 "사진에 계신 거냐. 전 다 꽃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수익은 신통치 않았다. 농장 수익을 묻자 황석정은 "수익 자체는 마이너스다"라고 답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큰 폭의 할인율을 발견하고 "89% 할인을 하냐"고 출연진들의 놀라는 반응이 나오자 그는 "원래 그렇게 하는 거다. 그래도 되게 저렴하게 판다"고 받아쳤다.

배우 황석정이 26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 MBC
배우 황석정이 26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 MBC

농장에서의 하루도 공개됐다. 황석정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 명상을 하고 바로 농장으로 간다. 농약도 뿌리고 가지치기, 삽목도 혼자 다 한다. 제가 키우는 애들은 꽃향기가 난다"며 식물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땅에 얽힌 기이한 경험도 주목됐다. 황석정은 무덤이 없는 줄 알고 산 땅에서 비석이 나오자 후손에게 연락해 이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땅을 고르는 과정에서 또 다른 관이 나왔다. 그는 "굴삭기 기사님이 10분도 안 돼서 입술이 보라색이 돼서 오셨다"며 "삽질을 시작하니까 또 다른 관이 찍혔다. 땅이 좋아서 관 아래 또 관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부 합장 묘지가 확인된 것이다.

두려움 대신 황석정이 택한 것은 '함께 살기'였다. 그는 "관 위에 흙을 덮어드리면서 여기 계시라고 했다. 꽃도 많이 심을 거고 술, 고기도 뿌려드릴 예정"이라며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으니까 오히려 든든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덤이 없는 땅에서 관과 마주친 이 일화는 화제를 모은 영화 '파묘'를 떠올리게 만들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국악과 나온 '신스틸러'

황석정 자료사진. / 뉴스1
황석정 자료사진. / 뉴스1

황석정은 오랜 시간 무대와 스크린을 지켜온 배우다.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국악과 89학번으로 음악을 전공한 이력이 있다. 이후 대학 연극반 활동을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고,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신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그는 드라마 '미생'의 재무부장을 비롯해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막돼먹은 영애씨', '그녀는 예뻤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그것만이 내 세상' 등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나홍진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황해', '곡성'에 이어 올해 개봉한 '호프'까지 세 작품을 함께하며 두터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호프' 촬영 현장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호프' 촬영 현장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특히 올여름 화제작 '호프'는 그의 이름을 다시 각인시켰다. 나홍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주연한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SF 액션 스릴러로, 황석정은 괴물의 사체를 해부하는 보건소장 역을 맡아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연기를 남겼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이 작품은 누적 관객 452만 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받았다.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황석정은 방송 공백에 대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캐스팅이 안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소속사 없이 3년째 홀로 활동하면서도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는 그는 '호프'로 다시 주목받은 뒤 오랜 지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매니저 없이 시외버스를 타고 촬영장을 오갔다는 뒷이야기까지 더해지며 화려함 대신 뚝심으로 배우의 자리를 지켜온 그의 모습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