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말’ 약속 잡은 사람들…절망할 ‘날씨 예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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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이 만드는 '집중호우'…남부 최악의 시나리오는?
태풍 시즌 앞두고 전국 비 소식…주말 날씨 완벽 대비법
8월의 마지막 주말, 장마철을 떠올리게 하는 비가 전국을 덮칠 전망이다.

금요일인 28일 충청 이남에서 시작된 비는 토요일 전국으로 확대된다. 일요일에는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비구름대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물 경우 좁은 구역에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 야외 나들이나 여행 등 주말 약속을 잡았다면 지역별 강수 시점과 최신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금요일 충청 이남부터 비…영남 최대 80㎜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간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겠다. 이에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금요일인 28일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8일 예상 강수량은 영남 30∼80㎜, 충청과 호남 10∼70㎜, 울릉도·독도 10∼40㎜, 제주 5∼40㎜, 강원 동해안·산지 5∼20㎜다.
비가 예보된 지역과 별도로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5∼5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사실상 전국 곳곳에서 비나 소나기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하락세로 돌아서겠다.
토요일엔 전국에 비…수도권·충청 등 최대 60㎜

토요일인 29일에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겠다. 대기 상층의 기압골이 저기압 발달을 돕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수증기를 다량 품은 서풍이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서해5도·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충청·전북에는 20∼60㎜가 예보됐다. 대구·경북·울릉도·독도에도 10∼60㎜의 비가 예상된다.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의 예상 강수량은 10∼40㎜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강원 동해안·제주에는 5∼40㎜가 내리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상된다. 수도권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도 기압골이 지나간 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다.
일요일에는 정체전선…남부에 ‘매우 강한 비’ 가능성
비의 고비는 일요일인 30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저기압 뒤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부근에서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30일 예상 강수량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정체전선이 걸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두 공기의 세력이 비슷한 상태로 강하게 맞서면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비구름대가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 경우 매우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거세게 쏟아질 수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요란도 변수다.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남부지방은 월요일인 31일까지 비가 이어져 누적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상된다. 31일부터 열흘간은 아침 기온이 18∼25도, 낮 기온은 27∼32도에 머물 전망이다.
태풍은 끝나지 않았다…남아 있는 ‘가을 태풍’ 변수

8월 마지막 주말 비가 지나간 뒤에는 가을 태풍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 동북아시아에서는 태풍 활동이 유난히 활발했다. 제17호 태풍 ‘낭카’까지 발생하면서 1∼8월 평년 태풍 발생 수인 13.5개를 이미 넘어섰다.
같은 시점 기준 지난해보다 8개 많고, 2023년과 2024년 발생 수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다만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아직 없다. 올해 첫 영향 태풍으로 기록된 ‘장미’ 역시 남해 먼바다에만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에 이중 열돔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태풍이 이동할 길을 막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가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 길이 열릴 수 있는 데다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도 남아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태풍은 이르면 5월부터 발생하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대부분 7∼9월에 집중된다. 6월과 10월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10월에 직접 영향을 주거나 상륙한 사례도 있다.
지난 10년인 2015∼2024년에는 해마다 최소 17개에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2016년에는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이 가운데 ‘차바’가 울산 태화강 범람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제21호 태풍에 붙을 이름은 ‘앗사니’다. 이후 발생하는 제22호는 ‘아타우’, 제23호는 ‘방랑’, 제24호는 ‘크로반’, 제25호는 ‘두쥐안’으로 명명된다. 기상청은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가 평년 2.5개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별 태풍의 위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가을까지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