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장애인 스포츠… 얇은 인프라 속 선수단 ‘투혼의 메달’ 경사
작성일
세종시 볼링선수단, 제10회 경남도지사배 전국장애인볼링대회 은메달 획득
지적장애 TPB4 임민기 선수 4게임 합계 814점 기록… 9월 전국장애인체전 기대감 고조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국 생활·전문 체육 연계 시스템 타산지석… 체계적 지원 절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 확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여전히 열악한 전용 훈련 시설과 얇은 선수층, 부족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비장애인 체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개인적 투혼과 지역 장애인체육회의 헌신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현실은 장애인 체육 인프라의 확충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역의 명예를 높인 장애인 체육 선수단의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세종시장애인체육회 볼링선수단은 경남 창원시 탑볼링센터에서 열린 ‘제10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장애인볼링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국대회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대한장애인볼링협회와 경상남도장애인볼링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체·지적·청각 부문에 전국 4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세종시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선수 3명 등 총 4명의 소수 정예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종시 대표 임민기 선수는 지적장애 등급인 TPB4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4게임 합계 814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종시 볼링선수단은 최근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어, 다가오는 9월 전국장애인체전에서의 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 장애인 스포츠를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나 포상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적인 육성 체계를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장애인스포츠법(Amateur Sports Act)’에 따라 학교 체육, 지역 커뮤니티, 엘리트 선수 육성이 하나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 구조를 구축해 전용 훈련장 제공 및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을 법적으로 보장한다. 영국 및 유럽 각국 역시 지역 공공 체육시설 내 장애인 전용 라인 및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여 생활 체육에서 발굴된 선수가 전문 체육인으로 자연스럽게 성숙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다.
임규모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꾸준한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져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오는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 환경과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얇은 선수층과 인프라의 한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