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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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PA·BS한양·광양그린에너지 협약…우드펠릿 기반 연 4.5만TEU 물동량 창출

황금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연계해 우드펠릿 수입·유통 거점을 구축하고, 항만배후단지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7일 공사 중역회의실에서 ㈜BS한양, 광양그린에너지㈜와 ‘여수광양항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 물류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과 박유신 BS한양 대표이사, 권헌우 광양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3개 기관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항만물류를 연계해 광양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오는 10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앞둔 광양 황금일반산업단지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가동에 맞춰 추진됐다.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우드펠릿 상당량이 해외에서 수입될 예정인 만큼, 광양항을 수입과 보관, 이송, 유통이 집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우드펠릿 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광양항 물류 연계
광양그린에너지가 추진하는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총사업비 약 6804억 원이 투입되는 220MW 규모의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연간 약 80만 톤의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약 90%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우드펠릿으로 충당된다.
수입 우드펠릿은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반입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광양항에는 연간 약 4만5000TEU의 신규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3700TEU에 이르는 규모다.
TEU는 20피트 규격 컨테이너 1개를 뜻하는 단위로, 이번 사업을 통해 광양항에 비교적 안정적인 정기 물동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 입장에서는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일회성 화물이 아니라 발전소 운영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드펠릿 수입 물류가 본격화되면 항만 내 하역과 운송뿐 아니라 보관시설 운영, 배후단지 이송, 물류관리, 관련 장비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관 산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항만과 발전소, 배후 물류시설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 기관별 역할 분담으로 협력체계 구축
협약에 따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과 행정·제도적 지원책 발굴에 나선다.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친환경 에너지 물류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BS한양은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항만배후단지에 글로벌 제조·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협력한다. 발전소와 항만을 중심으로 기업 집적을 유도하고, 관련 제조·물류기업이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양그린에너지는 친환경 연료의 안정적인 수입을 통해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고, 우드펠릿을 발전소까지 운송하는 선진 이송 물류망을 운영한다. 연료 조달부터 항만 반입, 하역, 저장, 육상 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과 항만물류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3개 기관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 물류 분야의 공동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업무협약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 기대
이번 협력은 광양항의 항만배후단지를 고부가가치 산업공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항만배후단지는 화물을 보관하고 운송하는 기능을 넘어, 제조와 가공, 유통,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산업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과 물류기업이 배후단지에 유치되면 항만에서 처리되는 화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내 산업 간 연계도 강화할 수 있다. 우드펠릿 수입·유통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와 운송, 보관, 관리 분야의 기업이 집적될 경우 광양항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물류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는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사와 물류기업의 광양항 이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화물 창출을 계기로 항만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배후단지에 대한 추가 투자와 기업 유치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연관 산업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뿐 아니라 항만 하역, 화물 운송, 물류시설 관리, 장비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동시 추진
이번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항만물류 활성화를 결합해 국가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이 확대되고, 광양항은 친환경 연료를 수입·공급하는 핵심 물류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다만 우드펠릿을 비롯한 바이오매스 연료의 수입과 운송 과정에서는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환경·안전 기준 준수가 중요하다. 연료의 품질관리와 저장시설 운영, 운송 과정에서의 안전 확보, 항만 주변 환경관리 등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참여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물류체계가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항만의 물류 경쟁력뿐 아니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효과와 환경적 책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광양항의 기능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번 협약은 광양항이 단순 화물 처리 중심 항만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 물류가 융합된 복합 거점항만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항만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국가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물류사업을 비롯해 항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규 물동량 창출과 배후단지 활성화 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BS한양과 광양그린에너지 역시 발전소 운영과 물류망 구축, 기업 유치에 필요한 협력을 이어가며 광양항 중심의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광양항이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연계한 우드펠릿 수입·유통 거점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경우, 항만의 물동량 확대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지역 물류산업의 동반성장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