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남광주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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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7개 기업 대상 맞춤형 제조혁신 추진…생산성 향상·불량률 감소 기대

정부와 삼성전자의 지원에 더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일부 기업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면서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삼성전자가 27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광주제2캠퍼스에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그동안 추진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향후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가전 및 금형 분야 스마트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제조 현장에 적용된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확인하고, 기업별 도입 가능성과 운영 방안을 살폈다.

◆ 전남광주 기업 17개사 스마트공장 구축 참여
올해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는 전국에서 181개 중소 제조기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전남광주 지역 기업은 모두 17개사로, 광주 8개사와 전남 9개사가 포함됐다.
선정 기업에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기업별로 최대 60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업의 규모와 생산환경, 기술 수준, 공정 특성에 따라 필요한 설비와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와 별도로 스마트공장 구축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광주지역 기업 6개사에 대해 최대 2000만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도입기업이 비용 부담 때문에 사업 참여를 포기하거나 구축 범위를 축소하지 않도록 지역 차원의 지원을 더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별 제조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생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정별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제조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 정부·삼성 상생사업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
‘대·중소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사업에 참여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향상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제조혁신 경험과 기술을 중소기업 현장에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설비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공정 개선과 품질관리, 생산관리, 설비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소 제조기업들은 스마트공장 도입 과정에서 어떤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지, 기존 설비와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연계할지, 투자 이후 운영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한 제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별 여건에 맞는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 도입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소기업이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축적된 생산 데이터를 활용하면 불량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며, 납기와 재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생산성 44% 향상·불량률 53% 감소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전국 3600여 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광주 128개사와 전남 104개사 등 모두 232개 기업에 스마트공장이 구축됐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은 생산성과 품질, 매출 등에서 가시적인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기업들의 생산성은 평균 44% 향상됐고, 불량률은 53% 감소했다. 매출은 24% 증가했으며,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2025년 기준 93.8%를 기록했다.
생산성 향상은 같은 시간과 인력으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공정별 작업시간과 설비 가동률을 분석해 병목 구간을 개선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전체 생산 흐름을 효율화할 수 있다.
불량률 감소 역시 스마트공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면 품질 이상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한 시점과 공정을 추적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재료와 생산비용의 낭비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 제조혁신 기반으로 지역산업 고도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지역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성과 품질이 개선되면 납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거래처 확보와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제품의 품질과 납기 대응력을 높이면 신규 수주와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이 늘어나고, 데이터 관리와 자동화 설비 운영 등 새로운 직무에 대한 인력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
지역 내 여러 제조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참여하면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부품·소재 기업과 완성품 기업, 기술 공급업체 간 협력이 확대되고, 지역의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추가적인 혁신사업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삼성전자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이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는 중요한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민 시장은 “삼성이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11년째 중소기업들과 나누고 있다”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체력을 키우는 귀한 상생의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기업들이 전남광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으로도 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비롯해 연구개발, 기술고도화, 인력양성 등 제조혁신 사업을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정부의 기술·재정 지원, 지역 행정의 추가 지원이 결합할 경우 지역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전남광주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