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정청래, 김민석 향해 “너무 무례…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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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것은 마이크 독재”…강한 불쾌감 나타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전 대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오른쪽)와 정청래 전 대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김민석 당 대표가 자신을 언급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제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논리 전개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이라며 김민석 대표를 비판했다.

정청래, 김민석에 폭발…“이것은 마이크 독재”

김민석 대표는 이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전당대회 기간 '중도는 없다'라고 한 정청래 전 대표 주장과 관련해 "민생·실용·확장이 우리 정부 노선"이라며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는 서로의 판단 차이로 (정 전 대표와는) 절충하기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정 전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했다.

김민석 대표의 워크숍 발언과 관련해 정청래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고자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소위 중도론에 대해 김민석 대표와 대화한 것은 어제(26일) 본회의장에서 불과 1∼2분이 전부"라며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레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라는 말은 여당은 여당다울 때, 야당은 야당다울 때 중도가 지지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중도는 없고 (그들을) 스윙보터 세력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여당이 여당답고 야당이 야당답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토론의 주제"라며 "내 주장은 당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라고 매도당할 주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부가 진보 개혁적 의제를 관철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 의제는 당이 맡는 게 보다 바람직하다"라며 "자연스럽게 당은 왼쪽을, 정부는 오른쪽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김민석 대표를 향해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 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금은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도 역지사지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만 당원과 지지자의 상처를 아우르고 위로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글이 현 지도부에 고언이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협력할 것은 충분히 협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김민석 대표와의 공개 토론을 피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전 대표 글과 관련해 김민석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을 남겼다.

김민석 대표는 "정청래 전 대표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전당대회)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라며 "토론에도 비판에도 제 귀를 열고,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이다.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 제가 제안 드렸던대로 정 전 대표와 제가 함께 당원 대상 특강과 토론을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다음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김민석 대표의 소위 방법론 차이에 대한 유감>

오늘 의원워크숍에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김민석 대표 자신의 논리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희의장에서 불과 1~2분의 대화가 전부다. 어제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리젠데이션의 소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깜짝 놀랐고 당황스러웠다.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하여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다.

내가 말한 '중도는 없다'는 말은 전제가 있다. 여당은 여당다울 때 소위 중도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이 야당다울 때 야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로 볼때 사실상 중도는 없고 스윙보터 세력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소위 중도층(나는 스윙보터세력으로 명명)의 어떤 사람이 항상 8차선 중앙선에 서 있지는 않는 것처럼 한사람의 생각도 항상 고정불변의 정중앙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당이 여당다울때, 야당이 야당다울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토론의 주제이다.

나의 이런 주장은 토론의 주제이지 현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혼자 일방적으로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식으로 매도당할 주제는 아니다. 이것은 마이크 독재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나는 20년동안 본 적이 없다.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불쾌하기 짝이 없고 모욕적이다.

김민석 대표가 이런저런 주장을 펼치는 것이야 누가 뮈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직전 전당대회때 경쟁자를 이런식으로 일방적으로 마이크잡고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얻을 이익은 없다.

지금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자들도 서로 역지사지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를 먼저 아우르고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의 주장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대통령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는식으로 몰아부치고, 직전 경쟁자는 틀렸고 절충이 불가능하는 식으로 주장하면 김민석 대표의 주장이 지고지순한 진리가 되는가?

김민석 대표가 주장하는 순간에 내가 손들고 "김민석이 틀렸다."고 주장했다면 의원워크숍이 어떻게 되었겠는가? 나는 김민석 대표의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에 대한 대응이 자칫 당내분란으로 이어지지않을까?하는 심각한 고뇌가 있었지만 오늘 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김대표의 논리와 주장이 절대적 가치인양 굳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어 건강한 노선토론 활성화 차원에서 문제를 지적해 둔다.

나는 기본적으로 당은 약간 왼쪽 약간 아래쪽 3사분면에 위치하며 진보적 개혁적 의제를 주도하고, 당청은 약간 오른쪽 약간 윗쪽도 감당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행정부가 진보개혁적 의제를 관철하는 것은 어럽지 않나.

진보개혁적 의제는 당이 맡아서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당은 왼쪽을 당청은 오른쪽을 맡아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이런 철학과 소신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그럼 이것은 진지한 토론을 통해 보다 이상적이고 합리적으로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는 집단토론을 통해 수렴하면 된다.

오늘 같은 방식은 토론주제를 떠나 토론에 대한 접근을 가로막는 매우 반토론적 반숙의적 폭력이다. 칼로 무 자르듯 일도양단식으로 이렇게 절충불가, 타협불가라고 마이크잡고 만천하에 공표하는 방식이 어디 있는가?

이재명 대통령의 어록을 한가지 소개한다. 진리는 비판받지 않는 영역이지만 정책은 언제나 비판의 영역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개혁을 통한 외연확장 전략과 김민석 대표의 중도실용 외연확장론이 절대 진리는 아닐 것이다. 그럼 최소한 수십년간 논쟁의 대상인 이 주제를 딱 잘라서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본인의 주장을 절대진리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나는 지금도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총선승리,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재창출을 하려면, 4통통합, 범민주진보세력의 통합과 연대 그리고 끊임없는 중단없는 개혁노선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플러스 정치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을 막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본바탕은 우리들 내부의 신뢰회복이 우선이라고 믿고 있다. 김민석 대표의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각설하고 지금은 여러 정책과 노선도 중요하지만 신뢰회복이 가장 빨리 해결해야할 선결과제가 아닌가?

무신불립이라고 했다. 서로 상처받고 서로 불신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상처받은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가 급선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김민석 대표의 모욕주기식 일방적 난타는 적어도 신뢰회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었음을 인정하기 바란다.

사족: 나의 이 글이 현 당지도부에 고언이기는 하겠지만...앞으로 협력할 것은 충분하게 협력하겠다. 또한 필요하다면 위 내용에 대한 김민석 대표와의 공개토론을 피하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공동목표다. 나는 최선을 다 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방법론적 차이가 목표를 해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정청래 전 대표님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합니다.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비 온 뒤에 굳을 것입니다.

토론에도 비판에도 제 귀를 열고,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입니다.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합니다. 제가 제안드렸던대로 정 전대표님과 제가 함께 당원대상 특강과 토론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당원을 믿고, 일하며 토론하며 이해하고 위로하며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