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살해당할 뻔” 고백한 아이돌, 결국 직접 입장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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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 제주 여행담 조작 의혹에 입장 밝혀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가 과거 제주도 여행 중 흉기로 위협받았다고 밝힌 자신의 영상이 최근 제주 실종 여성 장미란씨 사망 사건과 맞물려 다시 화제에 오르자 직접 입을 열었다. 조작 의혹까지 제기된 데 대해 성현우는 "거짓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 장미란씨 사망 사건으로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농장 / 유튜브 ' WOO(성현우)', 뉴스1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가수 성현우, 장미란씨 사망 사건으로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농장 / 유튜브 ' WOO(성현우)', 뉴스1

제주 실종자 사망 사건에 애도 표한 성현우 "수익 창출은 하지 않겠다"

성현우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성현우입니다. 제주도 썰 영상과 관련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 초반 최근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애도의 뜻부터 전했다. 성현우는 "고인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갑작스러운 비극을 겪으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은 고인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고 덧붙이며 조회수를 의식한 콘텐츠가 아님을 강조했다.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성현우가 언급한 최근 제주 사건이란,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실종 신고가 허위 종결된 실종자 장미란(37) 씨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고 다른 실종자들의 시신도 잇따라 발견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과거 제주에서 위기를 겪었다는 유명인들의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재차 확산했고, 성현우가 지난 2월 공개했던 "제주도 여행 가서 살인 당할 뻔한 썰, 100% 실화" 영상 역시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과장·각색 없다" 조작 의혹에 정면 대응

영상이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조회수를 노리고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성현우는 조회수를 원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사건 내용을 지어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제목과 썸네일을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직접 겪지 않은 일을 만들어내거나 실제 있었던 일들을 과장해서 거짓으로 이야기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에는 어떠한 과장이나 각색 없이 모두 제가 겪은 사실만을 담았다.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 제 이야기 중 거짓 이야기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월 올린 제주도 여행 관련 영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현우 /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지난 2월 올린 제주도 여행 관련 영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현우 /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성현우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영상에 모든 내용을 담지는 않았다고도 밝혔다.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애초에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는 콘텐츠를 만든 목적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단순히 자극적인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는 만큼 그 안에서 여러분과 소통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이어나갈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 영상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알림이나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영상을 만들 때 지금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공개된 원본 영상은 300만 조회수를 넘어섰고, 이번 해명 영상 역시 40만 조회수를 넘기며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혼자 제주도 여행 떠난 성현우, 제주 성산에서 무슨 일이?

성현우가 처음 공개한 사연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홀로 제주도를 여행 중이던 성현우는 성산 인근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에게 욕설을 퍼붓는 남성을 목격하고 "저도 여기 손님인데 조용히 밥 먹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가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식당 주인의 중재로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먼저 밖으로 나간 남성은 성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현우는 그 남성이 "너 싸움 잘하냐"고 물은 뒤 흉기를 꺼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큰 회칼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팔 전체를 붕대로 칭칭 감아왔더라"고 회상했다.

성현우는 골목길로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후 약 3개월 뒤 해당 남성이 특수협박죄로 수감됐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경찰을 보자마자 긴장감이 풀려 헛구역질했다. 진술서 쓰는데 경찰이 '제주도에선 흔한 일이다. 뱃사람들이 많아 칼로 위협하는 사람 많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만약 그때 도망가지 않고 싸우려고 했으면 진짜로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에 취한 사람과 시비가 붙는 상황 자체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여행 도중 취객을 만나 위협당한 일화를 공개한 성현우 /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제주도 여행 도중 취객을 만나 위협당한 일화를 공개한 성현우 / 제주 실종 사망 사건 관련해 고인들의 명복을 빈 성현우 / 유튜브 'WOO(성현우)'

확산하는 '제주 괴담'…제주도 실제 범죄율은?

성현우의 사연이 재조명된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제주 실종·사망 사건 이후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제주 괴담'이 자리한다.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사건이 알려진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조직 개입설', '인신매매설' 등 근거 없는 소문과 함께 "제주에선 밤에 절대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식의 공포 조장성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안전 불안을 조장하는 콘텐츠의 자제를 요청했고, 위성곤 제주지사와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평기 청장은 유가족과 도민에게 사과하며 도내 모든 실종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다.

제주시 경찰서 실종자 알림판 / 뉴스1
제주시 경찰서 실종자 알림판 / 뉴스1

실제 통계는 어떨까. 경찰의 2024년 범죄 통계를 전수 분석한 결과,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 기준 전국 1위였다. 다만 220여 개 시군구 단위로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제주는 11위로,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대도시 도심 지역이 오히려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주 인구 대비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도심 지역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제주는 상주 인구가 67만 명인데 연간 방문객이 1300만 명에 달해 범죄율 계산상 불리한 구조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 범죄만 놓고 보면 제주는 전국 27위에 그쳐 우려만큼 크지 않았고, 사기 범죄와 폭력성 경범죄가 상대적으로 제주 범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해 지난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제주도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해 지난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제주 괴담' 논란의 발단이 된 장미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사인 규명에 나선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설골 골절 소견이 확인됐지만, 이는 외력뿐 아니라 스스로 목을 매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타살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초기 부실 대응으로 사건 현장 CCTV 영상 등 핵심 단서가 보존 기한 경과로 삭제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진상 규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성현우는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61위로 최종 탈락했지만 이후 순위 조작 피해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해 활동했고, 현재는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WOO(성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