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명' 절반으로 줄이는 최악의 운전습관 6개... 현직 정비사가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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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습관만 바로잡으면 차 수명을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운전자 10명 중 9명이 자기도 모르게 자동차 수명을 절반으로 깎아 먹고 있다. 별것 아닌 습관 하나가 200만 원짜리 수리비로 돌아오기도 한다. 2대에 걸쳐 타이어숍과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비사 신재윤씨가 반대로 이 습관만 바로잡으면 차 수명을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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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정비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신씨는 유튜브 채널 '건강한입'에 최근 출연해 8년간 정비 현장에서 지켜본 운전 습관을 짚었다. 그는 운전자 습관에 따라 가장 먼저, 가장 비싸게 망가지는 부품으로 미션(변속기)을 꼽았다. 신씨는 "미션은 조금만 잘 관리하면 10만~20만 원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200만~300만 원의 수리비가 나온다"고 말했다.

신씨가 첫 번째로 지목한 습관은 주차다. 그는 "주차할 때는 전진과 후진, 정차가 아주 빠르게 이어진다"며 "마음이 급해 전진하다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후진 기어를 넣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괜찮아도 이런 조작이 쌓이면 변속기에 충격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히 멈추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속도가 줄어든 뒤에 후진과 전진 기어를 넣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내리막길에서의 중립(N단) 주행이다. 신씨는 "내리막길에서 N단을 두면 연비가 좋아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N단으로 뒀다가 빠른 속도에서 D단으로 바꾸면 변속기가 그 속도에 맞춰 변속해야 해서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급정거를 하게 되면 오히려 위험하다"며 "내리막길에서는 N단보다 D단으로 두고 운전하는 편이 변속기에도 안전에도 좋다"고 했다.

세 번째는 신호 대기 때마다 N단을 두는 습관이다. 신씨는 "예전 차량은 신호 대기 때 N단을 두면 연비가 좋아 많이들 사용했지만 요즘 차는 N단이든 D단이든 연비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속을 자주 하기보다 D단을 그대로 두는 편이 변속기에 충격과 조작이 덜 가해져 훨씬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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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경사로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는 습관이다. 신씨는 "경사로에서 주차한 뒤 파킹 기어를 넣으면 비탈이라 차 무게가 쏠리면서 파킹 기어가 부하를 받는다"며 "출발하려고 D단을 넣는 순간 생각보다 큰 소리로 '퉁' 하는 충격이 온다"고 말했다. 그는 "파킹 기어는 평지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 주는 장치여서, 내리막에서 계속 힘을 받으면 기어가 부러질 수 있다"고 했다.

신씨는 "나는 파킹 기어를 넣기 전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먼저 잠근다"며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면 뒷바퀴가 잡히고, 그 상태에서 파킹 기어를 넣으면 파킹 기어에는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사로에서는 곧바로 파킹 기어를 넣지 말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근 뒤 파킹 기어를 넣어야 변속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다섯 번째는 바퀴가 스토퍼에 걸쳐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파킹 기어를 넣는 습관이다. 신씨는 "주차한 뒤 스토퍼에 붙인 상태에서 N단을 두고 브레이크를 살짝 떼면 차가 조금 앞으로 밀린다"며 "차가 스토퍼에 살짝 걸쳐 있다는 뜻인데, 이대로 파킹 기어를 넣으면 파킹 기어에 무리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한 뒤 N단을 뒀다가 브레이크를 한 번 뗐다 다시 잡으면 차가 살짝 앞으로 움직인다"며 "그 상태에서 파킹 기어를 넣으면 변속기에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다"고 했다.

여섯 번째는 방지턱과 포트홀 충격이다. 신씨는 "우리나라는 방지턱이 많고, 비나 눈이 온 뒤에는 포트홀도 많이 생겨 충격을 받고 찾아오는 손님이 꽤 많다"며 "충격을 받으면 차체 정렬인 얼라인먼트가 틀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얼라인먼트가 틀어진 채로 운전하면 뒷타이어에 편마모가 생겨 소음이 나고 타이어 수명도 줄어든다"고 했다. 이어 "심하게 틀어지면 연비까지 나빠지니, 큰 충격을 받았다면 타이어 전문점에서 얼라인먼트를 먼저 측정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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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턱을 넘는 방법도 짚었다. 신씨는 "방지턱을 넘기 직전에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속도를 줄인 뒤 넘어가고, 그다음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며 "일정한 속도로 그냥 넘으면 현가장치에 큰 충격이 가해지므로, 넘기 직전에 살짝 감속해야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차 수명을 늘리는 습관도 소개했다. 신씨는 겨울철 배터리 관리를 먼저 꼽았다. 그는 "겨울철에는 열선 핸들과 열선 시트 등 전기 장치를 많이 쓴다"며 "배터리는 계속 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발전기에서 만든 전기가 여러 곳에 쓰이고 남은 전기만 충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에 들어가기 5~10분 전에 쓰던 열선만 꺼 줘도 남은 거리 동안 배터리가 충전돼 겨울철 방전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신씨는 제때 교체해야 수명이 몇 배 늘어나는 부품으로 냉각수와 미션 오일, 브레이크액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냉각수에 대해 "엔진 온도를 유지해 주고, 냉각 라인이 부식되지 않도록 부식 첨가제가 들어 있다"며 "교체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쌓이고 녹이 슬어 냉각수 라인 전체가 망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각수는 6만~8만㎞ 사이에 한 번 교체하면 냉각 라인도 유지되고 엔진 수명도 훨씬 늘어난다"고 했다.

미션 오일에 대해서는 "변속할 때 약간의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션 오일의 점도와 오일 안에 생기는 쇠가루 두 가지"라고 했다. 그는 "오일을 교체하면 점도가 새로 맞춰지고, 포집기에 모인 쇠가루도 제거돼 쇠가루가 돌아다니며 미션을 망가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미션 오일은 10만㎞대에 한 번씩 교체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어 "교체 여부에 따라 10만㎞ 이후 미션 수명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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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액에 대해서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그 힘을 전달하고, 캘리퍼가 과열되면 식혀 주는 역할도 한다"며 "너무 오래 교환하지 않으면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제동거리가 1~2m까지 차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퍼가 고착되면 브레이크 패드는 물론 디스크와 드럼까지 망가져 수리비가 두세 배로 늘기도 한다"며 "브레이크 액은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4만㎞ 또는 2년 이내에 한 번씩 교체하기를 권한다"고 했다.

가장 헷갈리는 엔진 오일 교환 주기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했다. 신씨는 "엔진 오일은 일반유와 합성유 두 종류가 있다"며 "합성유는 잘 변형되지 않고, 일반유는 그보다 변형이 빨리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에 몇 ㎞를 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1년에 1만㎞ 이상 타면 합성유로 1만㎞마다, 1년에 5000㎞ 정도만 타면 일반유로 1년에 한 번씩 교체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1년에 5000㎞도 타지 않더라도 교체 주기가 1년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으니 5000㎞마다 또는 1년에 한 번씩 갈아야 한다"며 "결국 자신의 주행 습관과 주행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건강한입'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운전자가 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상식엔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시동을 건 직후의 급출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엔진 오일이 각 부품에 충분히 퍼지기 전 고회전을 걸면 마모가 커지기 때문. 시동을 건 뒤 잠시 있다가 부드럽게 출발하는 편이 엔진에 부담을 덜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오일 점도가 높아져 있어 예열 없이 밟으면 무리가 간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는 것도 핵심이다. 급가속은 연료를 더 태우고 엔진과 변속기에 부하를 준다. 급제동은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마모를 앞당긴다. 앞차와 간격을 넉넉히 두고 미리 속도를 줄이는 예측 운전이 연비와 부품 수명 양쪽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 공기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압이 낮으면 접지면이 넓어져 편마모와 연비 저하, 파손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승차감과 접지력이 떨어진다. 계절이 바뀌어 기온이 크게 변할 때는 공기압도 함께 달라지므로 이때 맞춰 확인하면 좋다. 타이어 위치 교환을 병행하면 마모를 고르게 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도 소모품은 시간에 따라 노후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무 재질의 벨트와 호스, 와이퍼, 배터리 등은 사용량이 적어도 시간이 지나면 굳거나 성능이 떨어진다. 오래 세워 두는 차일수록 정기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계기판의 경고등을 무시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다. 엔진 경고등이나 냉각수 온도 경고가 뜬 상태로 계속 운전하면 작은 고장이 큰 수리로 번질 수 있다. 이상 신호가 보이면 무리해서 주행하기보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점검받는 것이 결국 수리비를 아끼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