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공개 단 하루 만에 넷플 랭킹 '2위' 직행한 한국 드라마
작성일
류준열·설경구·이규형 주연 '들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2위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가 29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2위에 올랐다. 전날 오후 5시 베일을 벗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대중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준열·설경구·이규형이라는 배우 조합과 익숙한 설화를 비튼 설정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초반 흥행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름도 얼굴도 빼앗겼다…설화를 비튼 추적 스릴러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과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한국 전통 설화 '손톱 먹은 들쥐'를 모티브로 삼은 동명의 카카오 웹툰이 원작이다.
작품은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그 사람으로 변한다'는 오래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누군가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은 물론 사회적 관계와 삶까지 통째로 가져간다는 설정을 통해 '정체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들쥐를 비롯한 인물들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매회 새로운 단서와 반전이 등장한다.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를 극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세 배우가 완성한 캐릭터도 뚜렷하다. 류준열은 인생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설경구는 잃어버린 돈을 되찾으려는 사채업자 노자로 분해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이고, 이규형은 숨겨진 진실을 쫓는 형사 순용 역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더한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사람이 들쥐가 만들어 놓은 판에 얽히며 벌어지는 추적과 대립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제작진의 이력도 탄탄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드라마 '손 the guest', '보이스'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 등을 집필한 이재곤 작가가 손을 잡았다.
작품은 10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28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제작발표회서 밝힌 준비 과정

공개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들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홍선 감독과 세 주연 배우가 자리해 작품의 출발점과 각자의 준비 과정을 풀어놨다.
김홍선 감독은 연출을 맡은 계기에 대해 "웹툰을 보면 서늘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작가님이 그 원작을 다이나믹하게 추격의 형태로 만들어줬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저도 문재의 감정에 동일화가 됐다. 들쥐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본을 읽게 됐다. 연출을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세 배우가 작품을 택한 이유도 결이 비슷했다. 류준열은 "대본을 읽었을 때 한 회 한 회 갈수록 예측이 아닌 궁금증을 유발하는 대본이었다. 뒤에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자발적으로 원작을 찾아서 보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의 힘에 이끌렸다"고 했다.
설경구는 "그 당시 봤던 책 중에서 제일 재밌어서 하게 됐다"며 "저희 작품에는 영웅도 나오지 않고 초자연적인 힘도 없고 평범한, 뭔가 비어보이는 듯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인물들의 공포, 의심에 초점이 맞춰져서 문재와 함께 진실은 무엇인가를 추측하면서 찾아가는 몰입감이 대단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규형은 "대본을 보고 뭐지? 전개가 왜 이렇게 빠르지? 하면서 봤다"며 "너무 재밌고 뒤에 내용이 어떻게 될까, 요즘 사회에서 개인정보가 넘쳐나는데 내가 내가 아니라면, 누군가 내 삶을 뺏어갈 수 있다면 (이라는 설정에) 소름이 돋으면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관심이 쏠린 대목은 류준열의 1인 2역이었다. 그는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결정한 결과가 이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준열은 "목소리가 첫 번째로 다가갈 것 같다. 전화통화 장면 등에서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는데, 그 부분에서 1차적으로 알고 있게 장치를 삼았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뜯어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체중 조절에 나선 배우도 있었다. 형사 순용을 맡은 이규형은 날카로운 인상을 위해 살을 찌웠다가 다시 빼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증, 감량을 동시에 했다"며 "뭐든 해볼 수밖에 없었다. 의학의 힘도 빌렸다"고 했다. 이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모두 시도해봤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호흡을 맞춘 소감도 오갔다. 설경구는 "류준열은 참 귀엽다. 너무 편하고 저도 '들쥐'를 하면서 류준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류준열은 진짜 공부를 많이 해온다. 저에 대한 아이디어도 던져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준열도 "선배님과 연기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편하고, 그런 분위기를 현장 전체에서 만들어주시다 보니까 너무 현장이 즐거웠다"며 "이 타이밍에서 선배님을 만난 게 너무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들쥐' 관전 포인트

들쥐의 매력 중 하나는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서스펜스다. 서로 다른 사연과 목적을 가진 세 사람이 들쥐가 짜놓은 판에 얽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서 진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매회 새로운 단서와 반전이 쏟아지는 가운데,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특히 '삶을 누군가 통째로 훔쳐 간다면'이라는 설정이 던지는 서늘한 질문 속에서 정주행을 멈추기 어렵게 만드는 호기심이 증폭된다.
또한 현대 사회와 맞닿은 현실 공포도 흥미롭다. 지문 인증이 되지 않는 휴대폰, 거절당하는 카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행정 시스템이 공포의 실체다. 생체 정보와 디지털 인증 체계가 한꺼번에 차단당하는 순간, '내가 나'라는 사실을 증명할 물리적 수단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로 오늘날의 현실을 파고든다. 실제 시청자로 하여금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류준열, 설경구, 이규형이라는 이름값과 실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걸 만하다. 세 사람 모두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제 몫 이상을 해온 연기파인 만큼, 이들이 한 작품 안에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호흡은 '들쥐'가 내세우는 확실한 무기다.
일찌감치 작품 정주행을 시작한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등에서 "1화 엄청 몰입됐다" "참신했다. 재밌었다" "연기 구멍이 한 명도 없다" "최근 본 거 중에 제일 흥미롭다" 등의 호평을 공유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8부나 6부 정도로 타이트하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볼만했다" "영화로 짧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거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이제 막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들쥐'가 꾸준한 반응을 이어가며 순위권 상승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29일 오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다>
1.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2. 들쥐
3. 나는 솔로
4. 유어 아너
5.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6. 미친 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7. 나의 AI 파트너 - 기이안 연애
8. 조춘청랑
9. 오싹한 연애
10. 이런 엿같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