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300억 파라미터 ‘무세 글리머’만 오픈소스 공개…최상위 모델은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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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300억 파라미터 무세 글리머 오픈소스 공개…최강 모델은 비공개
2026년 AI 자본지출 최대 1450억달러로 상향, 광고 클릭 8.3%·전환 15.7% 증가

메타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메타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Meta Platforms)가 인공지능(AI) 모델을 가중치까지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다시 내놨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무세 글리머(Muse Glimmer)로, 파라미터(매개변수) 300억 개 규모다. 그런데 정작 더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인 무세 스파크 1.2(Muse Spark 1.2)는 8월 25일(현지시각) 기준 가중치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메타는 오픈AI(OpenAI)·앤트로픽(Anthropic)과 달리 모델 자체를 팔지 않고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광고와 추천 시스템에 AI를 붙여 돈을 버는 전략을 쓰고 있다. 동시에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최대 1450억 달러까지 늘리며 AI 인프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300억 파라미터는 풀고, 진짜 강력한 모델은 감춘 메타

메타는 8월 10일(현지시각) 무세 글리머의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게 했다. 무세 글리머는 파라미터 300억 개 규모 모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플래그십 모델로 알려진 무세 스파크 1.2는 8월 25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아직 가중치가 풀리지 않았다.

결국 메타가 실제로 오픈소스로 내놓은 모델은 회사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단계다. 언제 무세 스파크 1.2의 가중치가 공개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모델을 팔지 않고도 돈 버는 메타의 AI 전략 / AI 생성 이미지
모델을 팔지 않고도 돈 버는 메타의 AI 전략 / AI 생성 이미지

모델을 팔지 않고도 돈 버는 메타의 AI 전략

메타는 오픈AI·앤트로픽처럼 구독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업용 소프트웨어 판매로 AI를 직접 수익화할 필요가 없다. 대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추천·광고 시스템에 AI를 붙여 돈을 번다. 왓츠앱(WhatsApp)과 메신저(Messenger)에서는 기업용 메시징과 AI 에이전트(자율 실행 프로그램) 사업도 키우고 있다.

이 전략은 실제 실적으로도 확인됐다. 2분기(6월 30일 마감) 실적에서 AI 모델 개선은 페이스북 광고 클릭을 8.3% 늘리고 광고 전환율을 15.7% 끌어올렸다. 인스타그램에 시범 적용한 AI 파일럿은 목표로 삼은 인앱 행동을 완료한 사용자 비율을 1% 높였다.

2026년 자본지출 최대 1450억 달러…수익성엔 그림자

메타의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은 319억 달러였지만 같은 기간 자본지출이 311억 달러에 달해 자유현금흐름은 7억 8,400만 달러에 그쳤다.

메타는 2026년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300억~1450억 달러(약 179조 6,000억~200조 4,000억원, 1달러 1,382원 기준)로 상향했다. 지출 부담은 2026년 이후로도 이어진다. 2027년 만기가 돌아오는 취소 불가능 계약 약정만 816억 달러(약 112조 8,000억원)에 달하며 대부분 클라우드 용량, 데이터센터, 리얼리티랩(Reality Labs) 하드웨어 투자와 관련돼 있다. 여기에 2027~2028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680억 달러(약 94조원)도 추가로 맺었다.

투자 규모가 커지는 만큼 감가상각비 부담도 늘고 있다. 부동산·장비 관련 감가상각비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건설 중인 자산도 803억 달러까지 늘었는데 대부분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비용이다. 이 자산들이 가동에 들어가면 감가상각비가 더 늘어나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루 36억명이 쓰는 앱, 그래도 남은 과제

폴닷컴(fool.com)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8월 25일(현지시각) 기준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3.9달러 대비 16.8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메타 앱을 매일 쓰는 사람이 36억 명에 달하는 만큼 사용자 참여도와 광고 전환율이 조금만 개선돼도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근거다.

다만 이런 이점에는 한계도 있다. 메타가 보여주는 광고 수 증가의 상당 부분은 아시아태평양처럼 광고 수익화율이 낮은 시장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현지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AI 에이전트가 특히 중요하다. 광고 수익화율이 낮은 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사용자당 매출을 계속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본지출과 감가상각비는 결국 완화돼야 한다는 조건이 남아 있다. AI 지출이 광고 수익화 개선 없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메타 주가는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