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큐원 3.8 플래시, 활성 파라미터 60억개로 가격은 딥시크의 3분의 1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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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원 3.8 플래시, 딥시크 V4-플래시 대비 가격 3분의 1로 낮춰
125B MoE·RTX 4090 구동 지원…즈푸 GLM-5.3-플래시도 동시 공개

알리바바가 대형언어모델 큐원(Qwen) 라인업의 신작 큐원 3.8 플래시(Qwen 3.8 Flash)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정식 명칭은 큐원3.8-플래시-넥스트(Qwen3.8-Flash-Next)로도 불린다. 1,25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MoE(전문가 혼합) 구조를 갖췄지만 토큰당 실제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약 60억 개에 불과하다.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인 RTX 4090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8위안,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7위안으로 가격이 책정돼 경쟁 모델인 딥시크(DeepSeek)의 V4-플래시(V4-Flash)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소비자용 GPU에서 돌아가는 초장문 모델
큐원 3.8 플래시는 125B Mo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262,144개 토큰까지 문맥을 기본 지원한다. 야른(YaRN) 기법을 적용하면 문맥 길이를 100만 토큰까지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급 초장문 모델을 소비자용 하드웨어로 옮기는 데 성공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이전 모델인 큐원 3.7 플러스(Qwen 3.7 Plus)와 비교하면 활성화 파라미터는 3분의 1로, 학습 비용은 9분의 1로 줄었다. 그러면서도 범용 작업과 수학 추론, 프로그래밍 능력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큐원 3.8 플래시는 큐원4(Qwen4)의 새 아키텍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프리뷰 성격도 겸한다. 출시와 동시에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리더보드 1위에 올랐다. 공개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개발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엔지니어는 실제 테스트 영상을 올리며 성능에 놀라움을 표했다는 반응을 남겼다.
AI 개발자 사이먼 윌리슨(Simon Willison)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큐원3.8-플래시-넥스트를 DGX 스파크(DGX Spark) 환경에서 직접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언슬로스(Unsloth)가 양자화한 72.5GB 용량의 UD-IQ1_S 버전과 78.9GB 용량의 UD-Q2_K_XL 버전을 각각 구동해봤다는 것이다. 그는 UD-Q2_K_XL 버전에서 추론 강도를 xhigh로 설정했을 때의 결과물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가격표로 본 경쟁력, 딥시크 대비 3분의 1
가격 구조를 뜯어보면 경쟁력이 더 뚜렷하다.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8위안,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7위안이며 캐시가 적중할 경우 0.1위안까지 낮아진다. 앞서 딥시크는 텍스트 전용 플래그십 V4-플래시에 이미지 인식 기능을 더한 V4-플래시-비전-익스프(V4-Flash-Vision-Exp)를 선보이며 일부 멀티모달 에이전트 평가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4.8에 근접하거나 이를 앞서는 점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성능을 인정받은 경쟁 모델보다 3분의 1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어서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큐원 3.8 플래시는 큐원 오피스(Qwen Office) 플랫폼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API 접속도 동시에 열렸다.
업무 자동화 실험, 2분 만에 카피 4종·4분 만에 회의록 정리
실사용 테스트 결과도 공개됐다. 한 테스트에서는 카메라 제품의 약 1만 자 분량 상세 설명을 샤오홍슈(小红书)·웨이보(微博)·더우인(抖音)·위챗 모멘츠(朋友圈) 등 4개 플랫폼 스타일에 맞춘 홍보문구로 각각 재작성하도록 했다. 사용 비용 1위안 이내에서 작업을 지시한 뒤 결과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테스트는 스마트 고객서비스 에이전트 V2.0 관련 요구사항·기술 검토 회의의 녹취록을 다뤘다. 방언 표현과 잡담,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가 뒤섞인 약 1만 자 분량 녹취록을 넣자 큐원 3.8 플래시는 4분 안에 핵심 결론 5가지를 요약하고 담당자별 업무를 표로 정리했다. 회의 후 공지 이메일까지 수신자에 맞춰 작성했고, 별도 요청 없이도 미해결 안건을 따로 정리해 다음 회의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이용자는 소셜미디어(트위터)에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다중 테이블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이어지는 업무 전체를 8분 이내에 마쳤다고 전했다.
즈푸도 동시 오픈소스, 격화되는 중국 AI 가격 전쟁
같은 날 즈푸(Zhipu)도 대형언어모델 GLM-5.3-플래시(GLM-5.3-Flash)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GLM-5 시리즈 최초의 네이티브 멀티모달 모델로, 클로드 오푸스4.8과 맞먹는 성능을 클로드 오푸스4.8의 40분의 1 가격에 낸다는 설명이다.
성능을 인정받은 경쟁 모델보다 3분의 1 낮은 가격을 제시한 큐원 3.8 플래시에 이어 즈푸까지 같은 날 초저가 모델을 내놓으면서, 중국 대형언어모델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오픈소스로 풀려 API를 통해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