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73% 폭락 후 72% 급반등… 다음 목적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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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70% 빠졌던 XRP, 다시 1달러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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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에서 여러 주요 가상자산이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겪은 후 다시 가격 기반을 다지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향후 가격 상승을 준비하며 힘을 모으는 축적 단계로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엑스알피(XRP) 등이 바닥 다지기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데이터와 분석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분석가 차트너드(ChartNerd)는 분석 자료를 통해 XRP가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다시 1.70달러를 향해 반등하는 과정이 다음 가격 확장을 위해 필요한 축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트너드는 지난해 12월 12일 발표했던 거시적 분석을 다시 살펴보며 자신의 전망을 점검했다. 당시 그는 XRP가 2026년에 1달러 수준으로 돌아와 축적 구간을 형성하기 전까지 최고가 대비 약 7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이 구조의 상당 부분은 현재 현실화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XRP 가격은 지난해 7월에 기록한 3.66달러에서 이달 0.978달러까지 73% 하락했다. 이후 XRP는 해당 최저점에서 72% 이상 다시 반등(1.66달러)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트너드는 하락 조정과 회복, 그리고 이어지는 가격 범위 구축의 결합이 거시적 바닥을 특징지을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원래 예상했던 하락 조정 시기인 올해 1분기를 넘어 3분기까지 길어지면서 시기적인 차이가 발생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지연이 분석의 실패가 아니라 건설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차트너드는 "시장에 구조적 피해를 주는 급격한 투매 사건이라기보다는 시간에 기반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1~1.70달러 안팎에서 형성된 현재의 가격 범위는 XRP가 올해 말까지 기반을 확립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가격이 폭락하지 않고 일정 범위 안에서 머무는 것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팔지 않고 모으고 있다는 증거라는 해석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 역시 하락 후 바닥을 다지며 축적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 사례가 존재한다.

코인스팟 등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도 XRP와 비슷한 시장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서 약 50% 하락하며 오랜 조정기를 거쳤다. 하지만 이달 하순에 접어들며 열흘 동안 약 28%의 가격 반등을 기록했다.

코인스팟은 이러한 반등 수치를 바탕으로 코인 시장이 현재 약세장의 바닥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과거 주기에서 비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75%에서 90%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하락의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았으며 이는 시장이 축적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코인스팟은 비트코인이 이러한 기반 다지기를 통해 올해 말까지 12만 5000달러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간 기반 조정이 자산 가치가 무너지는 급락보다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상승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XRP는 미국 핀테크 기업 리플사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브릿지 통화 역할을 하는 고유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이 개인 간의 탈중앙화 거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XRP는 주로 은행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들의 '국경 간 송금(Cross-border Payment)'을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개발됐다.

기존의 국제 송금망인 스위프트(SWIFT) 시스템은 수수료가 비싸고 송금 완료까지 며칠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XRP 레저(XRPL)을 활용하면 전 세계 어디든 단 3~5초 만에 매우 낮은 수수료로 가치를 전송할 수 있어 국제 결제의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전통적인 채굴(PoW)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합의 프로토콜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가 적고 친환경적이다.

지난 수년간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며 전 세계 금융 및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잣대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메이저 코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