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이 가족 사업체냐!"... 용혜인-박기홍 부부에게 폭발한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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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이 아니라 가족 모임” “패밀리 비즈니스” 비판 쏟아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용 후보자가 지난 6월까지 대표를 지낸 기본소득당에서 핵심 당직을 맡아 온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용 후보자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이 당 최고위원 선거에까지 출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에 불이 붙었다.

용 후보자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남편의 육아휴직을 언급하며 경력단절 걱정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남편이 다름 아닌 아내가 대표를 지낸 정당의 당직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롱과 성토가 잇따랐다.
누리꾼들이 가장 크게 반응한 지점은 '가족 정당' 프레임이다. "정당이 가족 사업체냐"라거나 "정당이 아니라 가족 모임"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당화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어도 그냥 개인 당은 처음 본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부부 기본소득당" "가족끼리 해 먹는 당"이라는 조롱성 별칭까지 붙었다. "패밀리 비즈니스" "정치 자영업"이라는 표현도 반복해서 등장했다.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를 두 차례 지낸 점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기본소득당은 사실상 용혜인 개인 당이나 마찬가지다. 당은 만들어 놓고 비례는 자기가 다 해 먹는다"고 적었다. 한 누리꾼은 "대부분 소수당에서 비례로 국회의원을 한 사람은 다른 후보에게 비례를 넘기고 지역구에 도전한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은 비판받을 만하다"고 짚었다.
정당보조금 문제와 연계해 용 후보자를 비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비례를 잃으면 기본소득당은 0석이 되고 국가에서 받는 연 11억 원의 보조금을 못 받는다. 그게 걱정이라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국비 지원을 받았으니 문제가 되겠다" "세금이 후루룩 빠져나간다" 등의 반응도 뒤따랐다.
경력단절 발언 자체를 겨냥한 조롱도 쏟아졌다. "가족끼리 해먹으면서 경력단절 걱정이냐"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본인들이 만든 당이라 육아 뒤 바로 복귀하면 되는데 왜 남편 경력단절을 걱정하는 척했나"는 물음도 나왔다.
"젊은 기득권"이라는 따가운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이제 소수정당 창업이 늘어나겠다"는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용혜인 씨든 남편이든 땀 흘려 일을 하라" "정치인이 전업인데 왜 내각에 들어와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각에선 과도한 매도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원래 시민 활동을 함께하고 기본소득당을 같이 창당했다. 둘 다 활동가였고 그렇게 활동을 같이하다 연애하고 결혼한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을 세운 사람만큼 당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나. 20~30대를 바쳐 겨우 일궈 놓은 정당인데 아내가 의원이 됐으니 나가서 다른 일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남편이 당직자인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꽂아 준 게 아니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옹호론을 향한 재반박도 팽팽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당직자라서 욕하는 게 아니다. 경력단절 이야기를 하기에 알아보니 남편이 당직자라는 게 알려져서 비판하는 것이다. 보좌관으로 조카만 채용해도 채용 비리 소리를 듣는 바닥"이라고 맞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같이했다고 해도 도의상 한 명이 비례 국회의원을 하면 나머지 한 명은 당직자를 맡지 않아야 한다. 그나마 있는 상근 인력이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라면 욕먹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의 최고위원 당선 여부는 다음달 6일 투표가 끝난 뒤 가려진다.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거센 검증대에 오른 상태다.
두 차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정치 이력부터 장관 취임 이후 국회의원직 유지 여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비동의간음죄 도입 등 정책적 입장까지 청문회에서 다뤄질 쟁점이 적지 않다.
특히 국민의힘뿐 아니라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개인의 적격성을 넘어 성평등가족부의 정책 방향과 정치적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