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아내 “돈 없어 쌀 떨어져도 십일조는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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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도 부족한 시절, 30만원에서 3만원을 떼어낸 이유
“쌀이 떨어질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지만, 받은 돈 가운데 일부는 꼭 떼어냈다.”
배우 진선규와 박보경 부부가 오랜 무명 시절 겪었던 생활고와 당시에도 지키려 했던 신앙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 달 수입이 많지 않았고 당장 먹을 쌀조차 부족했던 시절에도 두 사람은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을 놓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내가 매일 기쁘게’에는 진선규와 박보경이 함께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전 극단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생활과 서로에게 의지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월 30만원 받던 배우…공연비 늦어 카드까지 막혀
진선규는 당시 극단 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약 3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공연에 참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해도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80만~110만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뒤에도 출연료가 제때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수입이 끊기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카드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집에 쌀이 떨어졌지만 당장 돈을 마련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이때 박보경은 남편에게 의외로 담담한 말을 건넸다고 한다.
“괜찮아. 준우 오빠한테 가서 쌀 좀 빌려와.”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박보경은 남편이 연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곁에서 버텨줬다. 진선규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아내의 말 한마디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30만원 중 3만원…부부가 지킨 ‘십일조’
두 사람의 무명 시절 이야기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십일조’였다.
십일조는 기독교에서 자신이 얻은 소득의 일정 부분, 전통적으로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관행을 의미한다. 교회와 교단에 따라 구체적인 해석이나 실천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앙인이 자신의 소득 가운데 일부를 하나님께 돌려드린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진선규가 한 달 30만원 정도를 받던 시절에도 부부는 이 원칙을 지켰다.
박보경은 방송에서 “남편이 30만원 받아올 때 무조건 3만원은 십일조로 드렸다”고 말했다.
당시 진선규에게 3만원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돈이 아니었다. 생활비가 부족했고 쌀을 사는 것조차 걱정해야 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진선규 역시 처음부터 아무런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중에 내면 안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아내의 뜻을 따랐다.
박보경은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의 가치가 컸다고 회상하면서, 어려운 형편 속에서 헌금을 두고 고민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 장면에서 십일조 자체보다 눈길을 끈 것은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도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함께 버텼다는 점이다.

무명 배우 부부에서 ‘천만 배우’까지
진선규의 연기 인생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극단에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고,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했지만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전환점 가운데 하나가 영화 ‘범죄도시’였다.
진선규는 이 작품에서 위성락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작품 속 강한 캐릭터와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받으면서 오랜 무명 생활을 지나 대중적인 배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극한직업’에서는 더욱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진선규 역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무명 시절 한 달 수입이 30만원 수준이었던 배우가 수많은 관객이 찾는 작품의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진선규가 여러 방송에서 성공을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내 박보경이다.
박보경 역시 배우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남편이 무명 배우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신 역시 배우의 길을 걸으며 부부가 함께 연기 인생을 이어왔다.
시상식에서 눈물…진선규 부부가 보여준 순간
진선규와 박보경 부부는 과거 시상식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진선규가 영화 ‘범죄도시’로 주목받으며 수상 무대에 올랐던 당시의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배우가 마침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상을 받는 순간이었다. 진선규는 수상 소감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가족과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박보경 역시 남편의 수상 순간과 관련해 여러 방송에서 당시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받아들여진 이유는 단순히 ‘배우 부부가 상을 받았다’는 데 있지 않았다.
오랜 시간 생활고를 함께 견뎌온 부부가 한 사람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진선규가 성공 이후에도 무명 시절 자신을 지켜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표현하면서 부부의 이야기는 더욱 주목받았다.
진선규는 이번 방송에서도 자신의 성공 과정에서 박보경의 역할이 컸다는 데 대해 사실상 전적으로 동의했다. 아내가 힘든 시기에 “괜찮다”고 말해주며 연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줬다는 것이다.

“내 성공의 100%”…서로의 버팀목이었던 부부
배우에게 무명 시절은 단순히 작품이 없는 시간이 아니다. 일정하지 않은 수입과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면서도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자신의 일을 계속해야 하는 시간이다.
진선규 부부가 이야기한 과거 역시 그런 시간이었다.
30만원의 수입에서 3만원을 십일조로 내고, 집에 쌀이 떨어지면 주변 사람에게 쌀을 빌려야 했던 시절. 지금의 진선규를 생각하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생활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선규는 ‘범죄도시’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극한직업’을 통해 천만 관객을 기록한 배우가 됐다.
박보경 역시 최근까지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자신의 연기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