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친... 부부문제 상담하러 갔는데 상담사가 나한테 남자를 소개해주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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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정신이 아닌 듯한 부부 문제 상담사
알고 보니 ‘결혼정보회사’ 운영 사실 드러나
부부 관계를 회복하려고 찾아간 상담사가 남편에게는 몰래 이혼 전문 변호사를 붙여주고 아내에게는 "새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이 상담사는 과연 제정신인 것일까.

남편이 사내 불륜을 저질러 부부 상담을 받게 된 한 아내가 상담사의 황당한 뒷공작을 겪었다는 사연이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린다"며 "부부상담 과정에서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부부상담은 남편의 사내 불륜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상담사는 부부상담소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과 결혼정보업체도 운영하는 인물이었다. 상담 비용은 시간당 80만원이. 남편이 10회분 상담을 한꺼번에 결제하면서 지불한 금액은 800만원에 달했다. 이미 대여섯 차례 실제 상담을 진행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상담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상담사가 아내 몰래 남편에게 따로 변호사를 소개해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글쓴이는 "상담사는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며 "그 변호사는 상담사 본인 유튜브에도 출연했던 변호사라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남편의 불륜으로 부부상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담사가 남편에게 따로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과연 일반적인 부부상담의 범위인지 의문"이라며 "특히 그 사실을 배우자인 저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채 진행했다는 점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글쓴인에 따르면 상담사는 글쓴이에게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글쓴이는 상담 과정에서 상담사가 자신에게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 "왜 결혼을 세 번은 더 할 수 있는 나이인데 불륜남을 붙잡고 살려고 하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상담을 받는 상황에서 상담사가 아내에게 새로운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상담의 일반적인 범위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찾아온 아내에게 다른 남자를 소개하겠다고 제안하는 게 정상적인지 묻는 셈이다.
아내는 상담사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껴 아직 진행하지 않은 회차에 대한 일부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거절당했다. 글쓴이는 "이미 대여섯 차례 상담을 진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은 회차만이라도 취소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이후 남편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집을 나갔다. 상담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상담사는 글쓴이에게 직접 알리는 대신 글쓴이 부모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남편이 집을 나갔고 아내가 신혼집에 혼자 있으니 집에 가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왜 이런 내용을 저도 아닌 제 부모님에게 전달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아내가 상담사에게 전화해 남편의 바뀐 번호를 묻자 상담사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와서 남편의 번호를 모른다"고 답했다. 남편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담을 진행하고 변호사까지 소개해준 상담사의 답변이라 아내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글쓴이는 "상담사가 남편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담을 진행했고 변호사까지 소개해준 상황이어서 이 부분 역시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남편은 결국 아내의 이메일로 이혼을 통보했다. 그 직후 상담사가 글쓴이에게 직접 전화해 "남편이 이메일을 보냈으니 확인해보라"는 취지로 알렸다. 이후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단순히 상담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부상담사가 상담 중인 한쪽 배우자에게 다른 배우자 몰래 변호사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담 방식인지, 이런 상황에서 상담사의 행동이 적절했다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상담 경험이 많지 않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담사가 뭔가 이상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 누리꾼은 "부부상담 비용에 변호사 소개, 결혼정보업까지 체계적으로 뽑아 먹는다"고 꼬집었다. "상담사 역할은 이야기를 듣고 내담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것이지 내담자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조언도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