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 페이워드와 영국 100대 상장주 토큰화…110개국 공개하지만 영국인은 이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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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증권거래소, 크라켄 모기업 페이워드와 영국 100대 상장사 토큰화 추진
2027년 24시간 거래소 LSE 24 상장까지 검토한다

런던증권거래소(LSE)가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와 손잡고 영국 상장사 주식을 토큰화한 xStocks(엑스스톡스)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화요일(현지시각) LSE에 상장된 100대 기업의 주식을 페이워드의 xStocks 플랫폼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큰화된 영국 주식은 앞으로 몇 주 안에 110개국 이상의 투자자에게 공개되지만 정작 영국 투자자는 이용할 수 없다. 페이워드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LSE가 준비 중인 24시간 야간거래 플랫폼 LSE 24에도 xStocks 상장을 추진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화요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이워드 최고커머셜책임자(CCO) 마크 그린버그(Mark Greenberg)는 영국 대표 종목을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 거래가 2027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100대 상장사, xStocks로 첫발
이번 협약에 따라 L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식이 xStocks 프레임워크를 통해 토큰화된다. 각 xStock은 기초자산인 실제 주식과 1대1로 담보돼 발행되며 크라켄 등 지원 거래소를 통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고 자기보관 지갑으로도 옮길 수 있다. 다만 xStocks는 현재 영국 투자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페이워드에 따르면 xStocks는 누적 거래액 400억 달러(약 54조7,200억원, 1달러 1,368원 기준)를 넘어섰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온체인에서 직접 정산됐고 보유자는 20만 명을 넘는다. 페이워드는 지난 7월 금융 인프라 업체 GTN과 손잡고 xStocks를 홍콩 상장 주식부터 시작해 영국·유럽·한국 등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TN은 90개 이상의 국제 금융시장에서 체결·수탁·기록 관리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LSE 24, 2027년 토큰화 주식 상장 추진
LSE는 지난 7월 21일(현지시각)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4시간 거래되는 신규 플랫폼 LSE 24를 발표했다. 페이워드와의 협약으로 LSE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이 플랫폼에 xStocks를 상장하고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향후 미국·유럽연합·영국·홍콩의 토큰화 주식을 두루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자산군도 추가될 수 있다.
LSE는 앞서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영국·미국 증시와 연계된 상장지수상품(ETP)을 다루는 별도의 야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줄리아 호깃(Julia Hoggett) LSE 최고경영자는 런던 시간대를 활용해 영국과 해외 자산에 노출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워드와의 협약으로 토큰화 증권이 야간거래 계획에 새롭게 더해졌지만 실제 상장 여부는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
온체인 직접발행까지 검토…신중론도 공존
페이워드와 LSE는 한 걸음 더 나가 거래소 회원사가 주식을 직접 온체인에서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행된 토큰은 전통적 주식과 완전히 대체 가능하고 동일한 권리를 지니게 된다. 이는 기초 수탁 구조에 담긴 증권을 바탕으로 토큰을 발행하는 현재의 xStocks 구조와는 다른 접근이다.
페이워드 공동 최고경영자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수년간 크립토와 전통금융이 충돌할 수밖에 없고 둘 중 하나는 패배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지만 그것은 원래부터 진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면 호깃 LSE 최고경영자는 “토큰화는 신뢰와 권리, 규제 시장의 역할을 지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나스닥·ICE·CME도 가세한 토큰화 경쟁
LSE 외에도 나스닥,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그룹,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등 주요 거래소가 토큰화 주식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8월 미국 3위 규모 대체거래시스템인 레벨마켓(LeveL Markets)을 인수하기로 하며 상시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지난 3월에는 나스닥이 페이워드와 xStocks 발행사인 자회사 Backed와 손잡고 주식 전환 게이트웨이를 개발하기로 했는데 이는 나스닥이 2025년 9월 미국 증권 규제당국에 제출한 토큰화 제안을 기반으로 한다.
그보다 일주일 앞서 ICE는 크립토 거래소 OKX에 투자해 2026년 2분기부터 NYSE 상장 토큰화 주식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도이체뵈르제(Deutsche Börse)가 페이워드에 2억 달러(약 2,736억원)를 투자하며 크라켄과의 기존 협력을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증권과 토큰화 투자상품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CME그룹은 지난 1월 카르다노(ADA)·체인링크(LINK)·스텔라(XLM) 연동 크립토 선물 계약 출시를 발표했고 3개월 뒤에는 규제 승인을 전제로 5월 4일부터 아발란체(AVAX)·수이(SUI) 선물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리서치업체 RWA.xyz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총가치는 15% 늘어 25억3,000만 달러(약 3조4,6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토큰화 주식 보유자 수는 153% 증가해 245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