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도 오븐도 필요 없습니다… 검게 익은 바나나에 '계란' 하나 섞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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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바나나로 만드는 간단 디저트 5가지
껍질에 검은 반점이 퍼지고 과육까지 물러진 바나나는 그대로 먹기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럴 때 달걀 하나를 깨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밀가루 없이도 폭신한 계란빵을 만들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남은 바나나는 팬케이크나 쿠키, 구이, 냉동 디저트로도 먹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2분대, 밀가루 없이 만드는 바나나 계란빵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잘 익은 바나나와 달걀을 섞어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것이다. 바나나 1개에 달걀 1개를 넣거나, 양을 늘릴 때는 바나나 2개에 달걀 2개 정도를 섞는다.
껍질을 벗긴 바나나는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포크로 곱게 으깬다. 큰 덩어리가 남지 않게 누른 뒤 달걀을 넣고 고루 섞는다. 흰자와 노른자가 따로 보이지 않을 정도면 된다.

반죽은 바나나와 달걀 두 가지만으로도 완성된다.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우유를 소량 넣고, 고소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땅콩버터 1~2큰술을 섞는다.
용기는 반죽이 부풀어 오를 것을 고려해 넉넉한 크기로 고른다. 전자레인지용 덮개를 씌우되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증기가 빠져나갈 틈을 둔다. 랩을 사용할 때는 작은 구멍을 몇 군데 낸다.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린 뒤 가운데를 확인한다. 아직 묽다면 20~30초씩 더 익힌다. 바나나 1개와 달걀 1개 정도라면 2분~2분 30초 안팎으로 익지만 전자레인지 출력과 용기 크기, 반죽 양에 따라 시간은 달라진다.
계란빵이 가운데까지 굳고 전체적으로 부풀면 익은 것이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가운데를 살짝 벌려 흐르는 달걀물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갓 꺼낸 빵은 안쪽까지 뜨거우므로 잠시 식힌 뒤 먹는다.

밀가루나 오트밀가루, 아몬드가루는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바나나와 달걀이 중심이라 파운드케이크처럼 묵직하기보다는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을 낸다. 밀가루를 넣지 않아 일반 빵보다 속이 덜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소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다.
계란빵에는 충분히 익은 바나나가 잘 어울린다. 껍질에 갈색 반점이 늘어나고 과육이 부드러워지면 포크로 금세 으깨지고 단맛도 강해진다. 아직 단단한 바나나는 잘 으깨지지 않고 단맛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껍질에 반점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숙성이 진행되면 껍질 색이 짙어지고 과육도 점차 물러진다. 다만 껍질이 터져 내용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보이고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약불에 작게 부치는 바나나 팬케이크
바나나와 달걀만으로도 팬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잘 익은 바나나를 곱게 으깬 뒤 달걀을 넣고 고루 섞는다. 달군 팬에 기름이나 버터를 얇게 두르고 반죽을 한두 숟가락씩 떠 올린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반죽이 묽은 편이므로 크게 부치면 뒤집을 때 찢어지기 쉽다. 한 번에 적은 양만 올려 작게 부쳐야 뒤집기 편하고 속까지 고르게 익히기 좋다.

불은 약하게 맞춘다. 바나나의 당분 때문에 센 불에서는 겉면이 금세 타버리는 반면 안쪽은 덜 익을 수 있다. 가장자리가 굳고 표면에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뒤집어 반대쪽도 익힌다.
조금 더 도톰한 식감을 원한다면 오트밀을 소량 섞는다. 곱게 간 오트밀가루뿐 아니라 통오트밀을 그대로 넣어도 된다. 취향에 따라 시나몬가루나 잘게 부순 견과류를 더할 수도 있다.
충분히 익은 바나나는 단맛이 강해 설탕이나 시럽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완성한 팬케이크에는 플레인 요거트나 생바나나를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오트밀을 섞어 굽는 바나나 쿠키
잘 익은 바나나와 오트밀을 섞으면 밀가루 없이 쿠키를 만들 수 있다. 바나나를 곱게 으깬 뒤 오트밀을 넣어 반죽하고, 한입 크기로 나눠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
달걀이나 버터를 넣지 않아도 바나나의 수분 덕분에 반죽이 자연스럽게 뭉친다. 너무 질면 오트밀을 조금 더 넣고, 반대로 퍽퍽하면 으깬 바나나를 보충해 농도를 맞춘다.
통오트밀을 그대로 넣으면 씹히는 식감이 살아나고, 잘게 부수거나 갈아 넣으면 반죽이 한층 고르게 섞인다. 건포도나 크랜베리, 호두, 아몬드 등을 잘게 넣거나 땅콩버터와 시나몬가루를 더해도 된다. 초콜릿칩을 넣을 때는 바나나의 단맛을 고려해 양을 조절한다.

반죽은 숟가락으로 한 덩이씩 떠 종이포일 위에 올린 뒤 원하는 두께로 눌러 모양을 잡는다. 일반 버터쿠키처럼 굽는 동안 크게 퍼지지 않기 때문이다.
굽는 시간은 반죽의 두께와 오븐, 에어프라이어 성능에 따라 달라진다. 겉면이 노릇해지고 바닥이 단단해졌는지 확인한 뒤 꺼낸다. 너무 두껍게 만들면 가운데에 수분이 많이 남을 수 있다.
완성된 바나나 오트밀 쿠키는 일반 쿠키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난다. 다 구운 뒤 겹치지 않게 펼쳐 식히면 겉면의 수분이 빠지면서 조금 더 단단해진다.
버터에 노릇하게 익히는 바나나구이
바나나는 별도의 반죽 없이 팬에 구워 간단한 디저트로 먹을 수 있다. 껍질을 벗긴 뒤 길게 반으로 가르거나 두툼하게 썰어 버터를 소량 두른 팬에 올리고 중약불에서 익힌다.
한쪽 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 반대쪽도 짧게 굽는다. 바나나는 열을 받으면 과육이 금세 물러지므로 여러 번 뒤집으면 쉽게 부서질 수 있다. 한쪽 면을 충분히 익힌 뒤 한 번만 뒤집는 편이 모양을 유지하기 좋다.

다 구운 바나나에는 시나몬가루를 뿌리거나 꿀, 메이플시럽을 조금 곁들일 수 있다. 충분히 익은 바나나는 자체 단맛이 강해 시럽 없이 버터와 시나몬만 더해도 된다. 잘게 부순 견과류나 플레인 요거트를 곁들이는 방법도 있다.
팬에서 뒤집기 어려울 만큼 과육이 많이 물렀다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바나나를 길게 반으로 갈라 그대로 굽거나 껍질째 익힌 뒤 부드러워진 속을 떠먹는다. 껍질째 가열하면 겉면은 검게 변할 수 있지만 안쪽 과육은 부드럽게 익는다.
많이 익은 바나나는 얼려 스무디와 아이스크림으로
바나나가 한꺼번에 여러 개 익었다면 껍질을 벗겨 냉동해두면 된다. 통째로 얼리면 나중에 자르기 번거로우므로 미리 한입 크기로 썬다. 한 번 먹을 양씩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나눠 담아두면 필요한 만큼 꺼내기 편하다.
냉동 바나나를 우유나 두유와 함께 갈면 걸쭉한 스무디가 된다. 액체는 처음부터 많이 붓지 말고 조금씩 더하면서 농도를 맞춘다. 플레인 요거트를 넣으면 우유나 두유만 넣었을 때보다 더 되직하게 만들 수 있다.

맛을 더하고 싶다면 땅콩버터나 코코아가루를 곁들인다. 땅콩버터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코코아가루를 섞으면 초콜릿 바나나 맛이 난다. 냉동 바나나 자체가 차갑기 때문에 얼음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아이스크림처럼 먹고 싶다면 냉동 바나나만 믹서에 곱게 갈아도 된다. 처음에는 잘게 부서지지만 계속 갈면 과육이 뭉치면서 크림처럼 부드러워진다. 믹서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는 우유나 두유를 조금만 넣는다.
조금 더 단단한 식감을 원한다면 냉동 바나나에 우유나 요거트를 섞어 간 뒤 용기에 담아 다시 얼린다. 너무 단단하게 얼었다면 먹기 전 잠시 실온에 두었다가 숟가락으로 떠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