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아니었다… 직원들이 상반기에만 평균 '1억 8400만 원' 받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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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상반기 평균급여 5499만 원
평균급여 1위는 한국금융지주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약 55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으며, 금융지주와 증권사가 급여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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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반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비교할 수 있는 34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549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136만 원보다 363만 원 증가했다.

345개사 평균 5499만 원…절반 가까이 4000만~6000만 원

급여 구간별로 보면 4000만 원 이상 6000만 원 미만인 기업이 150곳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이 구간에 포함됐다.

2000만 원 이상 4000만 원 미만은 86곳으로 24.9%였고, 6000만 원 이상 8000만 원 미만은 64곳으로 18.6%를 기록했다. 8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은 23곳으로 6.7%였다.

상반기 6개월 동안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긴 기업은 20곳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반대로 평균 급여가 2000만 원에 못 미친 기업은 2곳으로 0.6%였다.

기업별 급여 수준은 차이가 컸다. 특히 상위권에 금융회사가 집중되면서 업종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 1억 8400만 원 1위…상위권 금융사 집중

기업별로는 한국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84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1억 6200만 원보다 2200만 원, 13.6%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이 1억 6521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 1억 6200만 원, 유안타증권 1억 4900만 원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1억 4400만 원으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두나무 1억 3975만 원, 미래에셋증권 1억 3600만 원, 메리츠금융지주 1억 3000만 원, 하나증권 1억 2400만 원, NH투자증권 1억 2300만 원 순으로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단순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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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은 20곳 가운데 증권사는 12곳으로 60%를 차지했다. 금융지주도 5곳이 포함됐다. 증권사와 금융지주를 제외한 기업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비금융권에서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긴 곳은 SK하이닉스와 두나무, 두산 등 3곳이었다. 증권업은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등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가 달라지는 직군의 비중이 커 상반기 평균 급여에도 이런 보수 체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 1700만 원으로 가장 낮아… 1위와 10.8배 차이

조사 대상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기업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 원이었다. 가장 높은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는 1억 6700만 원으로, 10.8배 차이가 났다.

CJ프레시웨이는 190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낮았고 현대그린푸드는 2032만 원이었다. 엘앤에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각각 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우데이타와 오뚜기, 이마트, 코오롱글로벌, 하림은 각각 2600만 원을 기록했다. 기업별 평균 급여에는 업종별 임금 수준뿐 아니라 직원 구성과 상여금·성과급 지급 규모, 지급 시기 등이 함께 반영될 수 있다.

금융지주·증권만 업종 평균 1억 원 넘어

업종별로도 금융권의 평균 급여가 높았다. 금융지주업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1388만 원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825만 원보다 563만 원, 5.2% 증가했다.

증권업은 1억 71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된 업종 가운데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은 곳은 금융지주업과 증권업이었다.

통신업은 6967만 원으로 집계됐고 은행은 6700만 원, 여신·금융은 6406만 원, 보험은 6194만 원이었다. 서비스업은 5883만 원, 조선·기계·설비는 5751만 원을 기록했다. 상사와 석유화학은 각각 5572만 원과 5383만 원이었다.

유안타증권 7300만 원 증가… 에이피알은 3200만 원 감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유안타증권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년 사이 7300만 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4200만 원 늘었고 미래에셋증권은 3600만 원 증가했다. 두산은 3400만 원, 메리츠증권은 3382만 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이피알이었다.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0만 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급여에 반영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교보생명보험은 1500만 원 감소했고 메리츠금융지주는 1400만 원 줄었다. 두나무와 씨에스윈드는 각각 1294만 원, 1100만 원 감소했다.

반기 평균 급여에는 정기 급여뿐 아니라 기업별 성과급과 일회성 보상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교한 증가·감소 폭은 성과급 지급 시기나 일회성 보상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