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35개 현장 샅샅이 점검…11월 행감 '실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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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제대로, 시설은 안전하게
경기 고양시의회(의장 김미수)가 오는 11월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될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관내 주요 사업장과 공공시설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선다.

고양시의회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4개 상임위원회별로 관내 주요 시설과 사업 현장 35개소를 대상으로 사전 현장 확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현장 확인은 단순한 시설 견학이 아니다. 각종 시정사업의 추진 상황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시설 운영 실태, 시민 이용 편의 등을 직접 살펴보고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해야 할 쟁점을 미리 찾아내기 위한 사전 점검이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가 한 해 동안 추진한 사업과 행정 전반을 의회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지방의회의 핵심 견제 수단이다. 감사장에서 제출된 자료만으로 사업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실제 현장을 확인하고 자료와 현실이 일치하는지를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
고양시의회가 이번에 4개 상임위원회를 모두 현장 확인에 투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의 규모와 분야가 다양한 만큼 각 상임위가 소관 시설과 사업을 직접 살펴 감사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먼저 기획행정위원회는 9월 4일과 7일 이틀간 자치공동체지원센터와 고양연구원, 김대중대통령 사저기념관,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9개소를 방문한다. 행정 지원과 연구, 공공기관 운영 등 시정의 기반을 이루는 시설을 중심으로 운영 현황과 사업 추진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환경경제위원회도 같은 기간 드론앵커센터와 고양시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환경에너지시설, 고양문화창조허브 등 10개소를 점검한다. 산업과 환경, 에너지, 지역경제와 관련된 시설들이 실제 당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민과 기업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건설교통위원회는 9월 9일과 10일 강매·현천 배수펌프장, 토당문화플랫폼, 창릉신도시 사업 현장, 일산수질복원센터 등 6개소를 찾는다. 특히 대규모 개발과 기반시설 사업이 진행되는 창릉신도시 현장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과 기반시설 계획 등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문화복지위원회는 9월 7일과 8일 내유동종합복지회관과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일산동구보건소, 탄현체육센터 건립 현장 등 10개소를 방문한다. 복지시설의 운영 실태는 물론 보건·체육 인프라와 공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시민 생활과 직접 맞닿은 분야의 행정서비스 수준을 확인한다.
이번 현장 확인에서 의원들이 중점적으로 살필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사업이 계획대로 가고 있는지,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시민들이 실제로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지다.
특히 대규모 사업은 계획 단계에서는 타당성이 충분해 보여도 실제 추진 과정에서 일정 지연이나 사업비 증가, 주변 민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면 안전과 품질, 준공 일정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미 운영 중인 시설 역시 이용객 규모와 만족도, 유지관리 비용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도 단순히 집행부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정책 검증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산이 실제로 주민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개선책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규모가 크고 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존재하는 고양시에서는 사업의 지역별 체감 편차가 클 수 있다. 같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라도 어느 지역에서는 이용자가 많고 만족도가 높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접근성이나 운영 문제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수 있다. 현장 확인은 이런 차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릉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더욱 그렇다. 주택 공급만큼 중요한 것이 도로와 공원, 생활SOC,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이 계획대로 뒷받침되는지 여부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변 기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커지지는 않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환경·에너지 분야 역시 현장성이 중요하다. 환경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안전과 관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서류만으로 모두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시설이 있다는 사실보다 실제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지, 프로그램이 지역 수요에 맞는지, 예산 대비 서비스 효과가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행정사무감사의 실질적인 의미다.
고양시의회는 이번 현장 확인에서 발견된 사항을 11월 행정사무감사 자료와 질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지연이나 예산 낭비 가능성, 시설 이용상 문제 등이 확인될 경우 단순한 지적에 그치지 않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상임위원회 위원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시설의 안전성과 시민 이용 편의성을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사업 지연이나 예산 낭비 요인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내실 있는 감사 자료를 확보하고, 단순한 지적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