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돈 안 넣어도 연 120만원”…아이 1명당 최대 1억 만드는 ‘자립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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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우선 지원, 부모 납입 없이도 연 120만원
어릴 때부터 쌓는 목돈, 성인 후 경제 자립의 발판

아이의 출생과 성장 단계에서부터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장기적인 자산 형성 지원에 나선다.

핵심은 부모가 저축한 돈에 정부가 추가로 돈을 보태는 ‘우리아이자립펀드’로,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정부 지원을 더 두텁게 하는 방식이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이름 그대로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데 필요한 종잣돈을 미리 마련하도록 돕는 제도다. 부모가 매달 또는 매년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정부가 일정 비율로 돈을 보태는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저소득층은 부모의 납입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장기간 펀드를 유지할 경우 만기 시 6000만~1억원 수준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정부가 더 많이 지원

우리아이자립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구의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기준이 되는 것은 ‘중위소득’이다. 중위소득이란 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가구의 소득이 해당 연도의 중위소득 50% 이하라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로 분류되는 식이다.

우리아이자립펀드는 크게 중위소득 50% 이하, 50~100%, 100~150% 구간으로 나눠 정부 지원 규모를 차등 적용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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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의 아동에게는 부모의 납입액과 관계없이 정부가 연간 120만원을 지원한다.

이 부분이 다른 구간과 가장 큰 차이다. 부모가 자립펀드에 별도의 돈을 넣지 못하더라도 정부가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소득이 낮아 자녀 명의의 장기 저축을 하기 어려운 가구일수록 정부 지원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면 중위소득 50~100% 가구의 경우에는 부모가 납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정부가 돈을 추가한다.

이 구간에서는 부모가 연간 5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부모 납입액의 2배인 100만원을 지원한다. 부모가 50만원을 넣었는데 정부가 100만원을 더해주는 만큼, 부모가 넣은 돈보다 정부 지원금이 두 배 많은 구조다.

중위소득 100~150% 가구는 정부와 부모가 같은 금액을 부담한다. 부모가 연간 10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100만원을 지원한다.

‘매칭 지원’이란? 부모가 넣으면 정부도 돈을 보탠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용어가 ‘매칭’이다.

매칭 지원은 개인이나 부모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추가로 돈을 넣어주는 제도다. 부모가 혼자 저축하는 것보다 정부가 함께 돈을 적립해 자산 형성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우리아이자립펀드의 경우 가구 소득에 따라 이 매칭 비율이 달라진다.

중위소득 50~100% 가구는 부모가 납입하는 금액의 2배를 정부가 지원한다. 부모가 연간 5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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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100~150% 가구는 1대 1 매칭이다. 부모가 100만원을 넣으면 정부도 100만원을 넣는다.

즉 같은 자립펀드에 가입하더라도 가구 소득에 따라 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과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이 달라진다. 정부가 모든 가구에 똑같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을 고려해 지원 강도를 다르게 설계한 것이다.

특히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는 부모 납입액과 무관하게 연간 120만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부모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자녀의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가 실제로 받는 돈은 얼마일까

우리아이자립펀드를 이해할 때 주의할 부분은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과 최종적으로 아이가 받게 되는 만기 금액을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위소득 50~100% 가구에서 부모가 1년에 5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가 100만원을 지원한다. 단순히 계산하면 1년 동안 부모 돈 50만원과 정부 돈 100만원을 합쳐 150만원이 펀드에 적립되는 셈이다.

중위소득 100~150% 가구에서 부모가 1년에 10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 100만원이 더해져 연간 200만원이 적립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는 부모 납입액과 관계없이 정부가 연간 120만원을 지원한다. 따라서 부모가 실제로 얼마를 추가 납입하는지는 별도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정부 지원금 자체는 연간 12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펀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만기 금액이 단순히 정부와 부모가 넣은 돈을 합친 금액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펀드는 납입한 자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운용 결과에 따라 최종 자산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만기 6000만~1억원이라는 금액을 모든 가입자가 확정적으로 받는 금액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실제 만기 자산은 가입 기간과 납입 조건, 정부 지원 규모, 펀드 운용 성과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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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부터 시작해 성인이 된 뒤 목돈으로

우리아이자립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단기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장기간 자산을 축적한다는 데 있다.

아이에게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라기보다는 어린 시절부터 자산을 쌓아 성인이 된 이후 활용할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인이 된 뒤에는 대학 등록금이나 직업훈련 비용, 취업 준비 비용, 주거비 등 큰돈이 필요한 순간이 생길 수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일정한 자산이 있다면 경제적 출발선에서의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자산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한 번에 많은 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꾸준히 돈을 쌓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장기간 자금을 적립하면 부모가 한꺼번에 큰돈을 마련하지 않아도 정부 지원과 납입액을 합쳐 자산을 키울 수 있다.

여기에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이 더해질 경우 장기간에 걸쳐 자산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펀드 상품의 특성상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소득 구간에 따라 지원 방식이 다른 이유

정부가 소득 구간별로 지원 규모를 달리한 것은 자산 형성 여력이 가구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구는 자녀를 위해 별도의 저축이나 투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지만, 소득이 낮은 가구는 당장 필요한 생활비 때문에 장기 저축에 돈을 넣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아이자립펀드는 소득이 낮은 가구에는 정부가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하고, 일정 수준의 납입 여력이 있는 가구에는 부모가 저축한 금액을 기준으로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형태를 적용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에는 부모 납입액과 상관없이 연간 12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위소득 50~100% 가구는 부모가 납입한 금액의 2배, 100~150% 가구는 부모와 같은 금액을 정부가 부담한다.

결국 우리아이자립펀드는 ‘부모가 얼마나 넣느냐’뿐 아니라 ‘가구 소득이 어느 구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정부 지원액이 달라지는 구조다.

정부가 기대하는 만기 목돈은 최대 1억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가입자가 받게 되는 금액은 각 가구의 납입 조건과 정부 지원, 운용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가입 대상과 납입 기간, 만기 조건 등은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사업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