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트럼 상반기 수익 619만 달러, 로빈후드체인이 한 달 만에 35%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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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트럼DAO, 상반기 수익 619만 달러…로빈후드체인이 한 달 만에 35% 차지
네트워크 거래 4억7,800만건, 생태계 GDP 2억600만달러 기록

아비트럼 재단(Arbitrum Foundation)이 9월 2일(현지시각) 올해 상반기(1~6월) 아비트럼 생태계 실적을 담은 반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아비트럼DAO(ArbitrumDAO)는 상반기 619만 달러(약 85억원, 1,374원 기준)의 수익을 거뒀고, 프로토콜 수익 전반의 총마진은 97%를 넘어섰다. 네트워크는 상반기에만 4억7,8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해 누적 거래량이 27억 건에 달했다. 특히 7월 한 달 만에 로빈후드가 만든 체인이 아비트럼DAO 수익의 35%를 차지하면서 생태계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반기 네트워크는 얼마나 커졌나
아비트럼 재단에 따르면 상반기 생태계 GDP(자체 정의한 경제활동 지표)는 2억600만 달러(약 2,830억원)를 기록했고, 출범 이후 누적 GDP는 17억 달러(약 2조3,358억원)에 이른다. 월평균 스테이블코인 전송액은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com)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보유자 수는 40% 늘어 1,050만 명에 달했고, 라이브 프로젝트는 1,142개,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6개월간 434% 늘어 최고 15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비트럼은 rwa.xyz 기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배포 건수에서 2,000건 이상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더디파이언트(thedefiant.io)는 이 순위가 자산 ‘건수’ 기준일 뿐이라고 짚었다. 실제 9월 2일 기준 rwa.xyz 집계로는 아비트럼에 3,317건, 솔라나 2,688건, 이더리움 2,278건이 배포됐지만, 자산 가치 기준으로는 순위가 뒤집힌다. 이더리움에 예치된 RWA 가치는 175억7,000만 달러로 아비트럼의 7억7,940만 달러보다 약 22배 많다.

로빈후드체인이 흔든 수익 구조
아비트럼DAO의 619만 달러 수익은 아비트럼 원(Arbitrum One) 거래 수수료, 타임부스트(Timeboost), 아비트럼 확장 프로그램(AEP) 라이선스 수수료, 트레저리 수익 등 네 개 라인에서 나왔다. 프로토콜 수익 총마진은 97%를 넘어섰는데, 2025년 전체 기준 9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브렌던 마(Brendan Ma) 아비트럼 재단 투자전략 총괄은 “2026년 상반기는 아비트럼 생태계의 재무 구조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네 개 수익 라인이 97% 이상의 혼합 총마진을 기록했고, 확장 프로그램은 로빈후드체인이 메인넷에 올라온 첫 달인 7월 아비트럼DAO 수익의 3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AEP는 아비트럼 원과 아비트럼 노바(Arbitrum Nova) 밖에서 정산하는 체인이 순 프로토콜 수익의 10%를 생태계에 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로빈후드체인은 이더리움에 정산하는 체인이라 아비트럼 원 수수료가 아닌 AEP를 통해 기여한다. 더디파이언트는 지난 7월 아비트럼이 로빈후드체인 수수료의 10%를 가져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7월 AEP 라이선스 수수료가 36만 달러(약 4억9,000만원)로 그달 아비트럼DAO 수익의 35%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근거로 역산하면 7월 전체 수익은 약 103만 달러(약 14억1,5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재단은 7월 전체 수익 총액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빈후드체인은 지난 2월 공개 테스트넷을 시작해 2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한 뒤 7월 1일 메인넷에 올라왔다. 이는 로빈후드가 지난해 6월 아비트럼 원에 토큰화 주식·ETF를 발행한 데 이은 후속 행보다. 더디파이언트가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로빈후드체인은 24시간 기준 탈중앙거래소(DEX) 거래량 14억3,000만 달러, 체인 수수료 375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아비트럼 원은 거래량 1억9,300만 달러, 수수료는 1만4,746달러에 그쳤다. 예치자산(TVL)도 로빈후드체인 7억5,710만 달러 대 아비트럼 원 13억8,000만 달러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출범 두 달째인 로빈후드체인은 8월 29일(현지시각) 하루 앱 매출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앞지르기도 했다.
기업 도입과 자금 운용 방식
아비트럼 재단은 아비트럼 원(유동성 높은 퍼블릭 체인)과 기업 전용 아비트럼 체인을 양 끝에 두는 이른바 ‘바벨 전략’을 내세운다. LG전자는 아비트럼에서 온체인 광고 네트워크 파일럿을 발표했고,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정산 지원 대상을 아비트럼 네트워크 자산으로 확대했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는 1분기 아비트럼에서 4억7,500만 달러까지 늘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아비트럼 원에 2,000개 이상의 주식 토큰을 배포하기도 했다.
재단은 상반기 15회 이상의 자본시장 행사에 참여하고 150명 이상의 기관투자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운용자산 11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자산 프라임 브로커리지 팔콘X(FalconX)는 기관 고객용 보고서에서 아비트럼을 “블록체인의 AWS”라고 평가하며 로빈후드체인이 장기 프로토콜 경제성에 미칠 영향을 모델링했다. 운용자산 약 4억 달러 규모의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도 로빈후드체인과 도입 경로, 장기 투자 논리를 다룬 보고서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토큰 공급 측면에서는 8월 17일 기준 약 92억3,000만 개(전체 공급량의 92.3%)의 ARB가 언락되거나 아비트럼DAO 트레저리에 보관돼 있다. 나머지 7억7,000만 개(7.7%)는 기존 베스팅 일정에 따라 2027년 3월 최종 언락될 예정이다. DAO는 6월 30일 기준 ARB를 제외한 비네이티브 트레저리 자산으로 1억2,500만 달러(약 1,718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자본 배분 대부분을 마일스톤(단계별 성과) 기반으로 집행해 생태계 지출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생태계 지원금 중 마일스톤 조건 없이 선지급된 금액은 20만 달러 미만이었다.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이는 지난 5월 재단이 4,500만 달러(약 619억원, 원문 그대로 45 million dollars)를 요청했을 당시 위임자들이 DAO 수익을 넘어서는 지출에 의문을 제기했던 상황과 맞물려 있다.
ARB 가격은 여전히 부진, 재단은 3분기 개선 예고
더디파이언트가 코인게코(CoinGecko)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ARB는 9월 2일(현지시각) 0.1074달러(약 148원)에 거래돼 24시간 기준 7.1% 하락, 7일 기준 15.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7억1,740만 달러(약 9,857억원)로 코인 순위 87위였다. 이는 2024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2.39달러보다 95.5% 낮은 수준이다. 직전인 9월 1일(현지시각)에는 로빈후드체인 수수료 소식에 ARB가 하루 만에 25% 급등한 바 있다.
브렌던 마는 “이 수치 뒤에 있는 수요는 전통금융과 온체인 금융이 아비트럼 플랫폼에서 오늘날 수렴하고 있다는 데서 나온다”며 “업계 전반의 부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생태계 성장은 상반기가 끝난 이후 오히려 가속화됐다. 7월 수치를 보면 3분기 전체 수익은 벌써 2분기보다 40%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7월 한 달치 데이터에 근거한 전망이라는 점도 짚어볼 부분이다.
한편 아비트럼은 상반기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인 ArbOS 61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스타일러스(Stylus) 계약, 네이티브 우선순위 수수료, AltDA API, 기업용 체인을 위한 선택적 컴플라이언스 인프라를 추가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재단은 추가 컴플라이언스 도구, 기밀 기업용 체인, ZK(영지식증명) 정산 기술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