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서 의원직 사퇴 요구 빗발친 용혜인…출근길 취재진에 ‘딱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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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나온 발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여야에서 확산하는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의원직 유지 배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국회의원직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그간의 관례였던 만큼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인사청문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출근길 질문 쏟아졌지만…“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났다.
취재진은 용 후보자에게 의원직 사퇴 요구와 관련한 입장을 물었다.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이어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재명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정당 국고보조금 때문인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전날에도 용 후보자는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이 부분은 여러 의견이 있고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음을 저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답변 대신 청문회 준비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출근 현장에도 등장한 사퇴 요구…“당의 이익 위해 겸직”

이날 출근길에는 진보 성향 청년정당인 미래당 당원들도 나와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150만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겸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재선 의원이다. 장관직을 맡은 뒤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관과 국회의원 겸직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 온 관례와 달리 용 후보자가 두 자리를 모두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당 내부에서도 공개 비판…“의원직 사퇴하는 게 맞다”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를 둘러싼 비판은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장관을 시키는데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연희 의원도 “기본소득당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면 장관직 제안을 거절했어야 하고,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으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비례대표직을 던지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 같다”고 했고, 이광재 의원은 “장관직을 원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 젊은이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명 철회 촉구…청와대 “청문회서 소명해야”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의원직 사퇴를 동시에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거론하며 “지금이라도 지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용 후보자와 배우자를 둘러싼 조직 활동 의혹을 제기한 뒤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이유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 후보자를 향해 “장관 지명 취소 정도가 아니라 의원직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일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직 유지를 용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장관 지명자와 관련해 세간에서 제기되는 여러 질문과 의구심은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출근길에서 말을 아낀 용 후보자가 의원직 유지 배경과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