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합쳐도 못 이겼다…수입차 압도적 판매 '1위'는 이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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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입차 3대 중 1대 독점…BMW·벤츠 합친 것도 추월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각각 앞선 데 이어 두 브랜드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까지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3일 발표한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 달 동안 1만 4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1.6%, 작년 같은 달보다 30.4%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가운데 테슬라가 차지한 비중은 34.88%에 달했다. 지난달 등록된 수입차 3대 중 1대 이상이 테슬라였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올해 초만 해도 선두와 거리가 있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1966대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월 7868대를 기록하며 판매량 1위로 올라선 뒤 7개월째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특히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월간 등록 대수 1만대를 넘기며 기존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와 다른 흐름을 만들어냈다.
8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BMW가 6180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4037대로 3위였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을 더하면 1만 217대로 테슬라보다 183대 적다. BMW의 8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벤츠는 전달보다 2.0%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 줄었다.
테슬라의 판매 확대는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모델 Y가 이끌었다. 모델 Y는 지난 8월 9638대가 등록돼 수입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의 3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 모델 Y 프리미엄이 7490대, 모델 Y L이 1746대를 기록했다.
모델 Y는 수입차 시장 안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것이 아니다. 8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 모델인 기아 쏘렌토의 판매량도 넘어섰다. 쏘렌토는 6397대가 판매돼 모델 Y보다 3241대 적었다. 모델 Y는 올해 들어 월간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누적 판매량에서도 테슬라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테슬라의 누적 등록 대수는 7만677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4543대와 비교하면 122.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BMW는 5만 1863대로 1.2% 증가했고, 벤츠는 3만 7772대로 8.7% 감소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BYD는 지난달 3002대를 판매하며 4위에 올랐다. 돌핀과 씨라이언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씨라이언6 DM-i 등이 판매량을 나눠 가졌다.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테슬라와 BMW, 벤츠에 이어 BYD가 자리했고 토요타가 1015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진도 눈에 띈다. 8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에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 Y와 BYD 차량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와 중국 생산 차량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8월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9817대로 전년 동월보다 9.2% 증가했다. 다만 7월 3만 976대와 비교하면 3.7%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 대수는 24만 4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었다.
연료별 구성을 보면 전기차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기차는 1만 5183대가 등록돼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 1923대(40.0%)였으며 가솔린은 2540대(8.5%), 디젤은 171대(0.6%)로 집계됐다. 테슬라와 BYD를 비롯한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제품군과 모델 Y의 높은 판매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올해 들어 모델 Y가 여러 차례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월간 판매 선두에 오르면서 브랜드 전체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앞서 모델 Y의 한국 시장 판매 성과를 직접 언급하며 국내 시장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시장과 관련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