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올라라 나비’ 5년 묵힌 사연 있었다…학폭 논란에 발목 잡힌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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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으로 5년간 묵혔던 JTBC ‘날아올라라 나비’, 9월19일 마침내 방송
김향기·최다니엘·오윤아 등 출연, 매각 위기 JTBC서 뒤늦게 편성표에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공식 스틸 (사진=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공식 스틸 (사진=JTBC)

JTBC 새 토일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가 5년의 표류 끝에 국내 시청자를 만난다. 2021년 사전 제작을 마치고 편성을 준비하던 작품은 출연 배우의 학교폭력 의혹 여파로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고, 국내에서는 미공개작으로 남은 채 해외에서만 먼저 공개되는 이례적인 길을 걸었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날아올라라 나비’는 오는 9월 19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규 편성된다. 3일에는 작품의 분위기를 담은 두 번째 티저가 공개되며 방영 시점이 재확인됐다.

5년 만의 방송, 학폭 논란에 발목 잡힌 사연

‘날아올라라 나비’는 당초 2021년 사전 제작을 완료하고 JTBC 편성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출연 배우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내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고, 편성이 표류하는 사이 2022년 대만 중화전신 MOD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전 회차가 먼저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정식 방영이 이뤄지지 않아 오랫동안 미공개작으로 남아 있었다.

약 5년 만에 성사된 이번 방영은 JTBC의 대외적 위기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JTBC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함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재정난과 방송사 매각이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수년간 묵혀둔 미공개작이 뒤늦게 편성표에 오르게 된 배경이다.

창고에 묶여 있던 작품이 해외 선공개를 거쳐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이게 된 만큼, 뒤늦은 공개를 둘러싼 사연이 함께 알려지고 있다. 국내 시청자 입장에서는 대만 등지에서 이미 전 회차가 풀린 작품을 5년 만에 정식으로 접하게 되는 셈이어서, 방영 과정 자체가 이례적인 사례로 남는다.

미용실 배경 힐링 성장극, 줄거리와 관전 포인트

작품은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에 자신을 긍정하고 싶은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타인에게 쉽게 맡기지 않는 머리카락을 매개로,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미용사에게 꺼내게 되는 미용실이라는 공간의 특성이 극 전반의 정서를 이끈다. 제작진은 이를 ‘힐링 성장 드라마’로 소개했다.

3일 공개된 두 번째 티저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에게 쏟아지는 냉정한 현실의 말들로 시작한다. “노력한다고 다 되면 죄다 김연아고, BTS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른 일 찾아봐” 등 노력마저 쉽게 재단하는 대사가 이어지고, “살만 빼면 예쁠 텐데”라는 말처럼 외모와 삶의 방식까지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받는 순간도 그려진다.

하지만 인물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뚱뚱하면 자기관리 못하는 거예요?”, “노력해도 안 되는 걸 누가 아는 건데요”라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려는 태도를 드러내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예요. 대부분 별 볼일 없어요”라는 대사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등장하는 “상처받고 움츠러든 당신에게”,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작품이 전할 메시지를 함축하며, 최다니엘의 “할 수 있다!”라는 힘찬 외침이 더해져 극의 정서를 마무리한다.

김향기·최다니엘·오윤아·심은우·박정우, 캐릭터로 완성한 미용실 이야기

극 중 헤어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턴들의 활약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김향기는 성실한 인턴으로, 박정우는 막내 인턴으로 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물의 성장 서사가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과 얽히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들을 이끄는 디자이너들도 개성이 뚜렷하다. 최다니엘, 오윤아, 심은우는 각각 미용실을 이끄는 디자이너로 출연하며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를 채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인턴과 디자이너들이 손님들의 사연을 계기로 얽히는 구조가 작품의 큰 축을 이룬다.

극본은 ‘청춘시대’, ‘연애시대’를 집필한 박연선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안녕 드라큘라’를 연출한 김다예 PD와 ‘바람이 분다’, ‘쌍갑포차’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김보경 PD가 공동으로 맡았다. 박연선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현실적인 대사와 두 연출진의 조합이 미용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그려낼지가 관심사로 남아 있다.

5년 만의 국내 방영, 남은 관심사

‘날아올라라 나비’는 국내 편성이 표류하는 동안 이미 대만 등 해외에서 전 회차가 공개된 작품이다. 국내 시청자 입장에서는 완성작을 5년 늦게 정식으로 만나게 되는 셈으로, 방영을 둘러싼 사연 자체가 작품 외적인 화제로 함께 언급되고 있다.

방송은 9월 19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규 편성된다. JTBC가 기업회생절차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시점에 편성이 확정된 만큼, 방송사의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오래 묵혀둔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방영 이후 시청률 및 화제성 지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