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중국 미니맥스 기반 아랍어 LLM ‘휴메인-M3’ 공개…벤치마크 89.37%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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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휴메인, 中 미니맥스 기반 아랍어 LLM ‘휴메인-M3’ 첫선
4,280억 파라미터 MoE 모델, 아랍어 벤치마크 7종서 최고 평균 점수

휴메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휴메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AI 기업 휴메인(HUMAIN)이 아랍어 전용 초거대언어모델(LLM) ‘휴메인-M3(humain-m3)’를 공개했다. 9월 3일(현지시각) 리야드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리프(LEAP) 2026에서 발표됐다. 모델은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가 만든 오픈소스 모델 ‘미니맥스-M3’ 계열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4,28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혼합전문가(MoE, 입력마다 필요한 전문가 하위망만 선택적으로 가동하는 구조) 모델로, 아랍어 원문 토큰 1조 개 이상을 추가로 학습시켰다. 회사 측은 일곱 개 공개 아랍어 벤치마크 평가에서 테스트된 프런티어 모델 중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치차이글로벌(Yicai Global)은 이 모델을 세계 최초의 아랍어 전용 대형언어모델이라고 전했다.

LEAP 2026서 공개…연구 프리뷰로 우선 개방

휴메인-M3는 우선 개발자 플랫폼 ‘휴메인 노드(HUMAIN Node)’를 통해 연구·평가용 프리뷰 형태로 공개됐다. 휴메인 노드는 개발자와 연구자, 기업이 고성능 AI 모델과 추론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회사는 모델이 가중치(Weight) 형태로 공개되는 것은 연구·평가 단계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메인 최고경영자(CEO) 타레크 아민(Tareq Amin)은 “아랍어는 수억 명이 쓰는 언어인데도 인공지능 프런티어에서 크게 소외돼 있었다”며 “휴메인-M3로 그 상황을 바꾸는 데 투자하고 있고, 휴메인 노드를 통해 개발자와 연구자, 혁신가들이 이 지능을 실험하고 그 위에 새로운 아랍어 AI 경험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4,280억 파라미터 MoE, 아랍어 벤치마크 89.37% / AI 생성 이미지
4,280억 파라미터 MoE, 아랍어 벤치마크 89.37% / AI 생성 이미지

4,280억 파라미터 MoE, 아랍어 벤치마크 89.37%

성능 면에서 휴메인-M3는 일곱 개 아랍어 벤치마크 평균 89.37%를 기록했다. 이는 테스트된 다른 프런티어 모델들의 평균 점수를 웃도는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에 따르면 이 모델은 토큰당 실제로 가동되는 활성 파라미터가 약 230억 개 수준으로, 입력마다 전체 4,280억 개 파라미터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기반이 된 미니맥스-M3는 지난 6월 오픈소스로 공개된 미니맥스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최대 100만 토큰의 확장 컨텍스트(모델이 한 번에 참조할 수 있는 텍스트 범위)를 지원하며 코드 생성, AI 에이전트 워크플로, 장문 비디오 이해 등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메인은 이 오픈 가중치 모델을 가져와 아랍어 원문 데이터로 집중 재학습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자체 개발 대신 중국 오픈소스 택한 이유

휴메인-M3 이전까지 휴메인의 대표 아랍어 모델은 34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ALLAM(알람) 34B’였다. 처음부터 완전한 자체 개발 모델을 추구하던 노선에서, 이미 검증된 외부 오픈소스 기반 모델을 가져와 아랍어에 특화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셈이다. 휴메인은 지난해 5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설립된 PIF 산하 기업으로,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사우디 비전 2030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엔비디아, AMD, 미스트랄 등 주요 AI·반도체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알모니터(Al-Monitor)는 이번 발표가 사우디가 중국과의 AI 협력을 계속 심화하면서도 동시에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이어가는 균형 전략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중동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흐름 속에서 나온 행보라는 것이다. 실제로 휴메인은 같은 LEAP 2026 행사에서 미국 어도비와 40억 달러 이상 규모의 AI 창작도구 무상 지원 협력도 확장 발표한 바 있어, 미·중 기업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니맥스 주가 급등…글로벌 확장 발판 마련

이번 협업은 미니맥스에도 실질적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미니맥스(HKG: 0100) 주가는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장중 한때 11.3% 급등했다가, 9월 4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1.8% 오른 361.40홍콩달러(4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이치차이글로벌은 전했다. 이 종목은 지난 1월 상장 당시 공모가 165홍콩달러에서 두 배 넘게 뛴 상태다.

미니맥스는 2022년 초 설립된 상하이 소재 AI 기업으로, 자체 밝힌 바에 따르면 전 세계 개인 사용자 3억 명, 기업·개발자 고객 20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치차이글로벌은 휴메인과의 이번 협력을 중국 AI 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가는 상징적 사례로 짚었다. 휴메인은 앞으로 휴메인 노드를 통해 자체 모델은 물론 전 세계 여러 프런티어 모델을 함께 접근·배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